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동네 핀란드가 천국을 만드는 법 - 어느 저널리스트의 ‘핀란드 10년 관찰기’
정경화 지음 / 틈새책방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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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리뷰] 2020-18 핀란드가 천국을 만드는 법

제목 : 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동네, 핀란드가 천국을 만드는 법 / 저자 정경화 지음

출판사 틈새책방 / 일자 : 초판 1쇄 2020년 2월 27일

읽은기간 2020년 3월 23일~26일 정리한날 2020년 3월 27일





[소감]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공부를 못 해도 좋으니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공부를 못 해도....

한동안 학교를 마치고 밤 10시까지 학원을 다닌 중학생 아들이 안스러웠습니다.

'내가 중학교 때 저렇게 공부했었던가?'

학원 같은 건 당연히 없었고 저렇게 하지 않아도, 어머님께 ‘OO네집 아들은 공부를 잘 한다더라’라는 소리를 듣게 해드렸는데...

아이가 행복하게 성장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지만, 다른 친구와 비교되는 삶 속에서 어떻게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가며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면, 다시 ‘남들처럼’ 학원을 보내고,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 저의 이런 고민을 하지 않는 핀란드 사람들의 교육이 어떻게 다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핀란드 엄마는 학생들 사이에 1등과 꼴찌가 없는 지금이 좋다고 했다. 아이가 공부를 하든, 기술을 배우든, 예술을 하든, 나중에 제 밥벌이를 하고 제 몫의 세금을 내는 시민이 되면 그것으로 만족이라고 했다.”

‘아! 이 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내용을 곱씹으며 책을 찬찬히 읽어내니 핀란드 친구를 만들어 일주일쯤 하우스 스테이를 하며 저녁마다 맥주 한 잔을 곁들여 오랜 시간동안 사는 이야기를 나눈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을 통해 핀란드의 행복의 근원을, ‘숙의’, ‘신뢰’, ‘자립’으로 정리했습니다.

숙의, 17년동안 토론하며 68%의 찬성을 이끌어 내고 진행하는 원전사업

신뢰, 50년전만 해도 장작을 제때에 가져다 주지 않으면 얼어죽을 수 밖에 없기에 지켜야 하는 약속

자립, 눈길을 헤쳐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고, 집에 돌아와 부모가 없어도 스스로 간식을 챙겨 먹고, 자신에게 맡겨진 간단한 일들을 해내는 아이들

그 중에 가장 와닿는 부분은 바로 ‘자립’입니다.

출판사의 동영상에도 이 부분이 나옵니다.

https://youtu.be/gOic7F6T7JU

“핀란드는 자신을 스스로 돌보기 어려운 사람을

국가가 책임지는 복지 제도를 잘 갖추고 있지만,

동시에 독립적인 삶을 꾸리지 못하면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가르친다.”

“이 방향으로 5킬로미터 가면 학교가 나온단다.”

핀란드 부모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일곱 살 아들에게 안장이 높아 타기도 힘든 자전거를 주면서 말한다.

해가 미처 뜨지 않아 어두운 겨울 아침, 눈이 쌓여 발이 푹푹 빠져더 아이는 자기 몸통만한 가방을 메고 혼자서 등하교를 한다.

아이는 자기 몸통만한 가방을 메고 혼자서 등하교를 한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부모님은 출근하고 없다.

배고프면 간식을 찾아 먹고, 강아지를 산책시키거나 화분에 물을 주는 간단한 집안일은 아이 몫이다.

자기가 맡은 일은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

이렇게 자란 핀란드인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 가는 일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어렸을 때부터 자립심을 길러왔기에, 노년이 되어서도 기대지 않고 활동적인 삶을 영위합니다.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데 필요한 수학이나 물리학을 모르는 젊은이를 채용한다 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습니다. 쉽게 가르쳐 줄 동료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 실수하는 게 무서워 다르게 생각하거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을 줄 모르는 사람을 채용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 핀란드 학교에 있는 창의력과 열린 마음을 없애서는 안됩니다.“

저자는 핀란드에 살면서 연수를 오는 한국 교사의 행태나 한국 학생들의 이야기를 핀란드인들에게 들으며 안타까움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덩달아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그는 한국 학생들이 수업 주제와 관련된 논문을 모조리 외울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그 논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됐고, 기껏해야 “좋아요”, “별로에도” 정도의 대답을 할 뿐이었다고 기억했다. 에세이를 써 오라고 하면 “몇 글자로 쓰느냐”를 제일 먼저 물어봤고, 자기 의견은 없이 관련 논문들의 요점만 정리해 오는 경우도 많았다. 그는 꾸준히 시간을 들여 ‘의견’을 물었다고 한다. (중략) “학생들에게 호기심과 창의력을 길러주고 싶다면 방법은 간단해요. ‘네 생각은 어떠니?’라고 물어보면 됩니다. 몇 번이고 다시 불어보세요”

‘네 생각은 어떠니?’

오래 남는 문장이 될 것 같습니다.

■ 프롤로그: 우리는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

PART I. 우리가 놓쳤던 핀란드 교육의 실체

1. 헬싱키에서 만난 놀라운 생각

● 주당 사교육 시간은 고작 6분

● “사교육은 손해 보는 투자”

2. 도떼기시장 같은 핀란드 교실의 힘

● 핀란드 ‘창의성 교육’의 시작

- “궁금한 것을 찾아내고, 주도적으로 탐구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학생이 창의적인 인재라고 봅니다. 교사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자가 아니라 지식에 접근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조력자 역할을 할 뿐이죠”

-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데 필요한 수학이나 물리학을 모르는 젊은이를 채용한다 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습니다. 쉽게 가르쳐 줄 동료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 실수하는 게 무서워 다르게 생각하거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을 줄 모르는 사람을 채용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 핀란드 학교에 있는 창의력과 열린 마음을 없애서는 안됩니다.“

- 살베리 교수는 한국 교육을 제법 잘 알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객원 교수로 있으면서 3년간 수많은 한국 학생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학생들이 수업 주제와 관련된 논문을 모조리 외울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그 논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됐고, 기껏해야 “좋아요”, “별로에도” 정도의 대답을 할 뿐이었다고 기억했다. 에세이를 써 오라고 하면 “몇 글자로 쓰느냐”를 제일 먼저 물어봤고, 자기 의견은 없이 관련 논문들의 요점만 정리해 오는 경우도 많았다. 그는 꾸준히 시간을 들여 ‘의견’을 물었다고 한다. (중략) “학생들에게 호기심과 창의력을 길러주고 싶다면 방법은 간단해요. ‘네 생각은 어떠니?’라고 물어보면 됩니다. 몇 번이고 다시 불어보세요”

3. 수능 답안을 담임 선생님이 채점한다고?

● 내신도, 대학입학자격시험도, 평가 주체는 ‘교사’

● “교사는 전문가이니까 믿는다”

● 잡무는 교장이 전담

4. 고졸 영업 사원 에투의 행복기

● 취업 먼저, 대학 진학은 나중에

● 대졸과 고졸의 임금 격차가 핵심

5. 무상 교육은 무상이 아니다

● 핀란드 무상 교육 및 무상 급식의 뿌리

● 무상 교육과 무상 급식의 전제 조건

6. 영어 구사 인구 77퍼센트의 비밀

● 왜 핀란드는 영어에 집작할까?

● 어떻게 하든 영어로 말하게 한다

7. 핀란드 학교가 낙오자를 대하는 태도

● 침묵하는 남학생들의 입을 열게 한 방법

● ‘친구의 침묵’을 깨라

- 마틴 루터 킹 목사는 “결국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적들의 말이 아닌 친구의 침묵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키바 코울루의 철학은 여기에 기반을 뒀다.

- 전 세계 교육 개혁의 흐름이 ‘경쟁’을 강조할 때, 인구가 적은 핀란드는 똘똘 뭉치는 게 중요하다며 ‘협력’과 ‘평등’을 최우선에 둔 교육 개혁을 추진했다. 지금 많은 나라가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해 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법석을 떨지만, 핀란드 교사들은 “교육의 본질인 협동심과 의사 소통 능력을 길러 주면 디지털화에도 대비할 수 있다”라며 차분한 편이다.

8.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는 교육’의 진짜 의미

외전. “왜 한국 선생님들은 10년째 같은 것만 묻나요?”

● 핀란드 교육을 배우기 전에 할 일

● 일본 연수단의 사례

PART II. 노키아가 몰락해도 핀란드가 무너지지 않은 이유

1. 유럽 최빈국에서 국민 소득 4만 달러 나라로

● 핀란드인들이 식민 지배를 받아들인 방식

● 러시아 의존 경제의 몰락

● 노키아는 갑자기 나타나지 않았다

2. 노키아를 읽으면 핀란드식 경제가 보인다

● 꽃길만 걷던 노키아

● 단일 기업 경제의 한계

● 노키아를 얼음처럼 차갑게 대한 핀란드인

● 정리 해고된 노키아 인력에게 창업 유도

3. 핀란드가 내놓은 해결책, ‘스타트업 경제’

● 핀란드의 스타트업 지원 방식

● 장밋빛 스타트업의 이면

4. 실패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묻는 리더

● “세상에 없는 걸 만드는 데 실패는 필수죠”

- 성공 “맥주파티” vs 실패 “샴페인 파티” : “정확히 얘기하면, 실패를 축하하는 게 아니라 실패에서 무언가를 배웠다는 것을 축하하는 의미예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 문화가 혁신의 열쇠라고 생각해요. 혁신은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며,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드는 데 실패는 필수죠.”

● 슈퍼셀에게 노키아의 실패는 반면교사

5. 젊은 두뇌는 이민 가방 쌉니다

● 10년간 박사급 인력 3,000명 넘게 핀란드 탈출

● 핀란드 정부의 자충수

● 해외 거주 핀란드인 약 80퍼센트, “돌아갈 생각 없다”

● 철퇴 맞은 우파 정부

6. 기본 소득 실험, 실패라고요?

● ‘기본 소득제’ 오해 바로잡기

● “스트레스는 덜 받고 더 건강하다고 느꼈다”

- 사회 복지 제도의 역할이 무엇인가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가진 것 없는 사람들도 ‘괜찮다’고 느끼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것이 복지라면 핀란드의 기본 소득 실험이 얼마간은 성공한 게 아닐까?

7. “복지 강국 핀란드는 자립심부터 키웁니다”

“이 방향으로 5킬로미터 가면 학교가 나온단다.”

핀란드 부모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일곱 살 아들에게 안장이 높아 타기도 힘든 자전거를 주면서 말한다.

해가 미처 뜨지 않아 어두운 겨울 아침, 눈이 쌓여 발이 푹푹 빠져더 아이는 자기 몸통만한 가방을 메고 혼자서 등하교를 한다.

아이는 자기 몸통만한 가방을 메고 혼자서 등하교를 한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부모님은 출근하고 없다.

배고프면 간식을 찾아 먹고, 강아지를 산책시키거나 화분에 물을 주는 간단한 집안일은 아이 몫이다.

자기가 맡은 일은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

이렇게 자란 핀란드인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 가는 일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 “핀란드는 자신을 스스로 돌보기 어려운 사람을 국가가 책임지는 복지 제도를 잘 갖추고 있지만, 동시에 독립적인 삶을 꾸리지 못하면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가르친다”라고 했다.

● 마지막 전력 질주 ? 로푸키리

● 홀로 설 수 있도록 돋는 복지

PART III. 신뢰, 핀란드 사회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1. 극한 날씨가 핀란드인들에게 미치는 영향

● ‘신뢰’라는 아교가 핀란드를 끈끈하게 잇는다

-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왜 무임승차를 하지 않느냐”고 물으면 뭐라고 답할 것인가? 내 주변 한국 사람들은 “그냥 당연히 돈을 내야하니까”라고 답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국 사람들도 규칙을 잘 지키는 편이지만, 그 이유를 물으면 우물쭈물한다. 이미 정해진 규칙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그냥 지킨다는 것이다. 그런데 핀란드 사람들은 일너 질문에 익숙한 듯 자기 생각을 늘어놓는다.

“내가 무임승차를 한 번 하면, 다른 사람도 무임승차를 한 번씩 해도 이를 막을 수 없다. 그럼 대중교통 회사가 적자가 난다. 검표원을 더 늘리거나 무인 검표 시스템을 갖추는 데 세금을 더 써야 한다. 그럼 교통 요금이 더 올라갈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술술 말한다.

- 비빔밥 서비스 된장국 : 맞는 말이긴 한데, 어쩐지 피곤하다. 너무 진지하다. 자기가 칸트도 아닌데 말이다. 이런 말을 무심히 내뱉는 사람들은 칸트와 공자 같은 사상가가 아니다. 그저 필부필부다. 사회 생활 7년차 세일즈맨, 방학에 스타트업에서 인턴십 중인 대학생, 온몸에 타투를 새긴 50대 록 밴드 멤버가 이런 말을 한다. 깊이 생각하는 습관이 배어 있다. 생각이 많다보니 변화가 느린 것도 당연하다. 당장 눈 앞의 이익이나 편리보다 좀 더 멀리 내다보려고 한다. 내가 속한 공동체가 잘되는 게 결국 내게도 좋은 일이라는 믿음이 굳건하다.

● 신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 “핀란드인이 금요일에 장작을 가져오겠다고 말하면 장작은 틀림없이 금요일에 그 자리에 있습니다. 50년 전만 해도 장작이 없으면 죽을 수도 있었으니까요. 이 나라에서 실수를 하면 모든 사람이 누가 그랬는지 알 겁니다.”

● ‘우리까리만’ 믿는다

2. 인기를 포기한 어느 핀란드 정치인

3. 스스로의 정직성을 축하하는 ‘질투의 날’

● 납세 정보는 공적인 정보

● 투명성을 의심받는 순간 정치 생명도 끝

4. 시민의 신뢰를 업고 원전을 늘린다

● 탈원전 주장하는 녹색당이 원전을 찬성?

● 17년 논의, 68퍼센트의 찬성

5. ‘3조 원짜리 신뢰’에서 핀란드의 미래를 보다

● 의료 정보 규제 풀자, 글로벌 투자 몰려

● 핀란드의 진짜 힘은 ‘신뢰’

■ 에필로그: 만족하는 법을 아는 사람들

● 왜 행복한 거야?

● “핀란드가 가장 행복하다는 말은 왜곡”

● ‘우리가 일궈낸 성취, 대단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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