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 아마조니언 되다 - 삼성, 아마존 모두를 경험한 한 남자의 생존 보고서
김태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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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리뷰] 2020-10 삼성인, 아마조니언 되다

제목 : 삼성인, 아마조니언 되다 / 저자 김태강

출판사 매경출판 / 일자 : 초판 1쇄 2020년 2월 20일

읽은기간 2020년 2월 26일~29일 정리한날 2020년 3월 1일

책소개

[소감]

삼성에서 근무하다가 MBA를 거쳐 아마존에서 근무하는 저자.

저자는 조기유학을 다녀와서 삼성 입사 후 한동안 한국어를 쓰는 데에 애를 먹었고,

아마존에서는 다시 영어로, 그리고 문장을 쓰는 데 애를 먹습니다.

조기유학, 삼성, MBA, 아마존....

저자가 굳이 정리하여 밝히지 않았지만 저자의 스펙을 보면 금수저라고 부러워할만한 스펙입니다.

“출발선이 다르지 않나요?”

20대 취준생에게 내밀었다면 배가 아파 ‘여우의 신포도’가 될 글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말하는 목표가

회사 내 어느 위치까지 올라가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아님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몰라

검색을 해야 했다.”

‘네 커리어의 최종 목표가 뭐야?’라는 상사의 질문에 “커리어 목표가 뭐야? 예를 들어줄 수 있어?”라고 되묻는 저자.

딱 우리나라 기업의 대리급 직원의 사고인 것 같아 동질감이 느껴집니다.

저자는 부모가 제시하는대로 꾸준히 공부해 온 모범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계속 ‘이방인’의 삶을 살아오며 겪었을 고통을 상상해 보면 그의 경험을 그의 운 좋은 출발선 탓으로 덮어버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스팅의 노래가사가 떠오릅니다.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요새 유행인 ‘퇴사’를 주제로 한 책을 연달아 읽다가 접한 책이어서 그런지 다릅니다.

직장생활을 할 날보다 해온 날이 많은 나이이지만, '성장'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남습니다.

[이기는 습관]이란 책의 명쾌함이 오래 기억남았었는데, 이 책의 문장도 결이 같습니다.

삼성과 아마존을 비교하고 흉을 보는 게 아니라 어떤 방법이 더 합리적인지 명쾌한 사고를 돕습니다.

오랜만에 남기고 싶은 문장이 많아 하나하나 옮겨 적었습니다.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 14

1.고객에게 집착한다 Customer Obsession

2.주인의식을 갖는다 Ownership

3.발명하고 단순화한다 invent and simplicity

4.리더는 정확하고 옳아야 한다 Leaders are right a lot

5.계속 배우고 호기심을 갖는다 Learn and Be Curious

6.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고 육성한다 Hire and Develop the Best

7.최고의 기준을 추구한다 Insist on the Highest Standards

8.크게 생각한다 Think Big

9.신속하게 판단하고 행동한다 Bias for Action

10.절약한다 Frugality

11.다른 사람의 신뢰를 얻는다 Earn Trust

12.깊게 고민한다 Dive deep

13.소신을 갖고 반대하거나 받아들인다 Disagree and Commit

14.성과를 낸다 Deliver Result

- 아마존은 효율성의 회사다. 반복적인 작업이 있다면 어떻게 자동화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리고 그 모든 시작은 ‘글’이다. 내가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아 상사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네가 만약 두 번 이상 동일한 질문을 받게 된다면, 답을 글로 남겨서 공유해라. 같은 내용을 두 번 설명해야 한다면 이는 시간 낭비다. 그럴 시간에 이 내용들을 글로 남겨 공유해라. 심지어 그게 상사든, 상사의 상사든, 임원이든 상관하지 말고 URL을 공유해라. 그게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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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은 PPT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문법에는 문제가 없는지, 문장 흐름은 얼마나 부드러운지, 혹시 어려운 표현이 있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없는지. 또한 이 글이 얼마나 논리적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된다. 끊임없이 고민하며 글을 적다 보면 제품으 단점이나 놓쳤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신제품 개발을 목표로 PRFAQ를 작성하다가 아이디어를 접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이처럼 글을 적는다는 것은 내가 하고자 하는 말에 확신을 더하는 작업이다.

​

- (중략) 오와 열을 맞추고 폰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반려되는 경우가 많아 NO PPT 문화를 도입하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글에 익숙하지 않으니 워드를 사용해서 파워포인트와 같은 자료를 만들라고 하더군요. 오히려 혹 떼려다 더 붙인 격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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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취감은 직장인의 가장 기본적인 동기이고 주인의식이 밑바탕에 있을 때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성취감이란 “내가 우리 회사의 자금난을 해결했어”와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사소한 업무라도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 혹은 성과가 어떤 변화를 미쳤는지 몸소 느낄 때 우리는 성취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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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 모든 시작에는 아마존의 독특한 문화인 ‘피자 두 판의 법칙’이 있다. 제프 베조스의 설명을 빌리자면, 각 팀은 피자 두 판을 나눠 먹을 정도의 팀원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모여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소통이 되려 안 좋아지고 업무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직원들은 엄청난 결정권을 얻게 되는데 이는 아마조니언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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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사람이 어떻게 그 많은 시간을 투자하냐고 말한다면 당신은 그 결정(평가)을 내려선 안 된다. 그 고과를 받기까지 직원들은 매일같이 출근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마음을 다잡으며 일했다.

​

- 제품을 개발하는 데 어떤 방식으로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각 담당자가 직접 내린다. 물론 상사 역시 관여하기는 하지만 결국 결정내리는 사람은 담당자다. 매니저는 부하 직원이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조언해 줄 뿐이다. 상사라고 꼭 답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결재라는 시스템을 없애고 순수하게 논리와 데이터를 가지고 결정한다.

- 아마존에서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① DATA,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가? ②ANECDOTE(일화, 개인적인 진술), 고객의 소리를 들어봤는가? ③GUT FEELING, 네 직감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이 3가지의 밸런스를 찾으라고 한다. 그렇게 결정을 내린다면 과연 누가 토를 달 수 있겠는가.

​

- 회사 입장에서 본인의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잘하고 있는지를 상사에게 보여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를 외국에서 상사를 관리한다(managing upward)고 일컫는다

​

- 단순히 선배이기 때문에 잔소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후배에게 인정받고 당당히 의견을 내기 위해서는 논리가 있어야 한다. 아마존에서의 나의 상사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내가 아무리 회사를 오래 다녔어도 이 제품에 대한 내용은 너희가 나보다 잘 알잖아. 그러니 내가 해주는 조언들은 귀담아듣되, 결정은 네가 해. 너희가 잘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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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들과 회의를 할 때 ‘Devil’s advocate’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된다. 반대 의견이 있다면 일부러 반대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열띤 논의가 이뤄지도록 부족한 부분을 찾아 물어본다. 자연스럽게 “내가 반대 입장에 서 볼게”라고 설명하고 본인의 생각을 피력한다면 분위기가 어색해질까 걱정할 필요도 없고 되려 반대 입장을 취해준 사람에게 감사하게 된다. 간단한 장치가 회의 문화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셈이다.

- 질문에 너그러운 문화는 임직원 간의 소통을 증진한다. 단순히 윗사람과 아랫사람이라는 관계를 떠나서 서로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질문하는 것은 무지함이 아닌 업무에 대한 관심이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 수도 없기에 내가 모르는 건 다른 사람이 알려주면 된다.

​

- 무조건 큰소리 지르고 싸우는 게 아니다. 모든 말에는 논리가 있어야 하고 근거가 있어야 한다. 가장 자주 나오는 말이 “데이터나 고객 일화가 없다면 네 주장을 믿어야 할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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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보겠다.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할 수 있는 다리를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PM의 역할은 가장 먼저 어떤 도시의 사람들을 어떤 도시로 이동시킬 것인지, 다리를 정확히 어느 위치에 건설할지 고민하는 것이다. 해당 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분포도를 공부할 수도 있고, 그 도시를 찾아가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도 있다. 다리 위치가 정해지면 다음으로는 UX 디자이너와 함께 어떤 다리를 지을 것인지 고밀할 것이다.(중략) 그렇게 타깃 고객에게 가장 잘 맞는 다리를 디자인했다면 그 다리를 건설하는 사람들과 일을 시작한다. 원하는 디자인을 충분히 설명해서 건설하는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 없는지 끊임없이 살펴야 한다. (중략) 다리가 완성되면 시민들이 실제로 다리의 존재를 알 수 있도록 광고할 필요도 있다. (중략) 보통 해당 업무를 마케팅팀, 세일즈 팀과 함께 진행한다. PM에게 한 분야의 전문성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다만 PM은 비즈니스, 사용자 경험UX, 기술TECH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고객 니즈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

- “일을 하면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시간을 지키지 못한 업무도 있을 것이고 메일 답변이 늦을 수도 있다. 그런데 상사 입장에서 너희들이 그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일을 할 때는 100명 중 어떤 90명을 실망시킬지 잘 고민하고 일하면 좋겠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게 맞는 건지 끊임없이 돌이켜보며 10명에게만 집중한다면 조금 더 편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그 10명 중 때론 직속 상사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럴 때 너무 눈치 보지 않고 네가 맞다고 믿는다면 그렇게 밀고 나가.”

그가 했던 이 말은 매일 아침 노트북을 열 때마다 되새기고 있다. 실망시킬 사람들을 결정한다. 그게 우리가 복잡한 회사 생활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이고 워라밸을 유지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

- 학습장을 만들어라. 원노트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를 정리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면 스스로에게 맞는 방식을 택하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적어도 신입사원 기간 중에는 배운 내용들을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 “Customers don’t know what they want until we’ve shown them“고객들은 본인들이 뭘 원하는지 우리가 보여줄 때까지 모른다. 예를 들어 마차가 활보하던 시기에 지금 고객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자동차가 아닌 더 빠른 마차일 것이다.




[요약]

1장 삼성을 나와 아마존에 가다

01 대기업의 점심시간

02 PPT를 사용하지 않는 회사

03 아마존이 인재를 붙잡는 법

04 우리가 야근을 하는 이유

05 회의를 위한 회의를 위한 회의

06 어른들의 성적표, 사내평가

07 후임을 대하는 자세

08 결재 부탁드립니다

09 상사에게 좋은 사람 vs. 후배에게 좋은 사람

10 우리 말은 이쁘게 합시다

tip 유럽 사람들도 퇴근할 때 눈치를 볼까?

2장 아마존에서 살아남는 법

01 손님은 왕이다

02 때로는 반대해도 괜찮아

03 좋은 질문 나쁜 질문

04 아마존에서의 출장

05 혼자서 하는 일은 없다

06 사무실 공간의 의미

07 글로벌 기업의 회의 방법

08 영어로 일하기

09 아마존의 Product Manager

10 아마존에도 90년생이 왔다

11 좋은 상사가 되는 방법

12 비효율적인 회의 유형 5가지

13 시간을 공유하는 문화

14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일한다는 것

15 UX 디자이너와 일한다는 것

tip 유럽 사람들은 주말에 뭐할까?

3장 어떻게 일하며 성장할 것인가

01 동료의 신뢰를 얻는다는 것

02 다툼은 어디에도 있다

03 닮고 싶은 나의 상사

04 일 잘하는 신입사원

05 배움에는 끝이 없다

06 번아웃과 마주하는 법

07 어려운 결정을 내리다

08 회사를 ‘잘’ 그만두는 법

09 커리어의 끝

tip 아마존에서 느끼는 언어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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