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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vely Bones (Mass Market Paperback)
앨리스 세볼드 지음 / Lb Books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2주에 걸쳐 겨우 다 읽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여류작가의 섬세한 문체, 심리묘사를 느낄수 있는 수작이며
토막살인이라는 비극적이고, 어쩌면 타블로이드 같은 잡지며 신문이며 방송등에서, 사회 이슈로서 한 사건으로서 비극적으로 -- 단순히 비극적이고 비인간적으로 -- 다루어질 수 있는 소재를 '처참하게 살해당한 한 개인의 시점' '가족의 상실과 극복' 이라는 관점에서 지극히 인간적으로 다루어 낸 소설이라고 생각됩니다.
중간까지는 긴박한 전개와 살인범에 대한 궁금함 때문에
계속 몰입해서 책을 넘기게 하는(Page Turner) 내용이었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전개가 다소 느슨해져서.
가족들의 변화에 대한 일대기적인 전개가 뒤를 잇습니다.
아이를 잃어버린 아빠와 가족들의 변화에 대한 묘사,
전지적 작가시점을 천국에 있는 딸의 눈으로 바꿔버린 참신함,
여류작가로써 만져주는 엄마 애비게일의 익명의 엄마가 아닌 '개인적인 삶'에 대한 열망.
카뮈,책을 많이 읽은 여류작가인 듯, 여러 문학 책 속에서 가져운 구절들이나 경구들이 인상적인 책이었습니다.
채은 다소 읽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책으로 따진다면, 시적인 문체(?)라고 해야할지... 보통 문장이 아니라, 단절된듯한 문장이 주를 이룹니다. 단어도 쉽지 않습니다. 또한 내용을 읽으려면 미국 중학생들이 영어 시간에 읽는 문학책들에 대해 약간 지식이 있어야 할 듯 합니다. 군데 군데, 책들에서 인용한듯한 문장이 많이 나오는데 이해가 안되서 많이 헤맸습니다.
-- 스포일러 주의 --
결국 해피 앤딩은 없더군요...
Lovely Bones 최소한 뼈라도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Bones는 Bonds 의 동명이어라는 느낌이 드네요
딸이 죽고, 아빠는 페인이 되고, 가족의 생활은 엉망이 되고, 엄마는 집을 나가고, 막내 버클리는 움막속에서 아픔을 이겨내가고...
결국 범인은 잡히지 않고, 뭐 나중에 고드름에 맞아 비틀거리다 죽긴하지만... 그게 죄값을 치룬걸까요?
가족은 결국 회복되지 않고...
딸을 가진 아빠로써 정말 씁쓸하게 본 책이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