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제국의 미래 -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그리고 새로운 승자
스콧 갤러웨이 지음, 이경식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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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대중의 감수성을 무시한 구글 글래스의 긱(geek)함을 비판하는 원서의 이 대목에서, 저자가 약 빤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랄한 표현이라 생각했던 부분을 그저 ˝섹시하게 보일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불쾌감만 들게 했다˝ 라고 번역할 수 밖에 없있을까? 이 책이 타겟팅하는 3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 비즈니스맨 또는 경영 실무자 때문에 한국 특유의 엄숙주의에 빠진게 아닐까 싶다.

˝The Four˝ 라는 4글자 심볼에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애플을 담아낸(궁금하면 원서 책 표지를 보시라) 원서의 위트가 ˝플랫폼 제국의 미래˝라는 거창한 타이틀로 둔갑하고, 시급 13달러 점원으로 학비를 벌어가며 탑 클래스 대학을 나와 십여 스타트업을 창업하며 고진감래를 겪고, 기어코 상류층에 안착한 저자의 유쾌하고 저돌적이며 통쾌한 비유와 표현(그리고 욕설)이 자체 검열로 사라져 김빠진 콜라처럼 밍밍하게 된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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