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의 손에 닿았을 뿐
은탄 지음 / 델피노 / 2025년 2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고른 책은 초능력 얘기와 함께 벚꽃 가득한 벚꽃길 그림에 알콩달콩한 SF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하고 골랐던 은탄 작가의 장편소설 '너의 손에 닿았을 뿐'이다.
책은 흡입력이 상당히 좋았다.
처음 시작부분에서는 조금은 가볍게 지나가다가 이야기가 전개되기 시작하니 휘몰아치듯이 이야기들이 파도처럼 넘실 넘실 흘러가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알려준 이 한마디.
'정신이 이상한 남자였다. 초능력자라고 말하는 이 남자.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손을 잡고 말을 하면,
말하는 대로 말이 되게 하는 말이라니.'
이 얘기가 어떻게 흘러가나 정말 궁금해서 읽어나갔던 이야기...
이야기는 '위잉위잉 착착 쿵쿵'으로 시작한다.
지방도시 식품 제과업체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품질 보증 스티커를 붙이고 도장을 찍는 포장검수일을 16년째 승진 없이 같은 일만 반복해서 하고 있는 서지영.
그녀느 심지어 '생활 속 달인' 출연까지도 할 정도의 달인이다.
하지만 그녀가 계속 그 일을 하고 있는 이유는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때문...
그래서 그녀는 야근은 하지 않고 언제라도 서울로 올라가기를 꿈꾸고 살고 있다.
그런 그녀와 같은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초등학교 동창 민재욱.
누나가 여덟이나 있는 귀한 집안의 왕자님.
서지영이 서울에 가길 바라지 않지만 그녀를 위해 서울에서 회사를 차린 오래전 친구 서은우 얘기를 해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서지영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서 다시 마주하게 된 서지영과 서은우.
그 만남을 계기로 서지영은 서울에 있는 서은우의 회사로 가게 된다.
새로이 시작되는 서울에서의 삶.
'위잉위잉, 쪼르르, 퉤퉤'.
서은우의 회사 '사람저널' 신문사에서의 새로운 일.
서은우와 함께 일하면서 서지영은 서은우가 마인드컨트롤 초능력자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말을 하면 말을 하는 대로 말이 이뤄지게 말을 하는 말하는 초능력자라고...
그런데 상대와 손을 접촉해야 상대방을 오분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한다.
초능력을 보여주는 서은우 그리고 그걸 믿게되는 서지영...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점점 본격적으로 흘러가게 된다.
초능력자 서은우와 그에게 점점 빠지는 서지영.
그리고 서은우의 전 애인 이윤경.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그렇게 흘러간 이야기는 또다른 사건을 그리고 또다른 반전을 맞이한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은탄 작가의 '너의 손에 닿았을 뿐'.
제목이 참 아련하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은 다른 느낌의 닿음이었다. ^^
#서평, #책과콩나무, #너의손에닿았을뿐, #장편소설, #은탄, #델피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