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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상 식탁
설재인 지음 / 북다 / 2025년 1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독특한 제목 그리고 띠지의 강렬한 문구에 끌려 어떤 내용일까 너무 궁금해서 고르게 된 설재인 작가의 장편소설 '뱅상 식탁'이다.
뱅상 식탁.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먼저 궁금했다.
그래서 찾아봤는 실제로 있는 단어는 아닌것 같다.
표지에 적힌 영어 제목 vincent table로도 찾아봤다.
그런데 vincent라는 이름의 table은 나오는데 이게 별다른 뜻이 있는지는 못찾았다.
하지만 vincent를 뱅상이라고 읽기도 하는구나 하는건 알았다.
내가 아는 vincent 하면 Vincent Van Gogh 밖에 없어서 그냥 빈센트라고 읽는걸로만 알고 있었는데 말이다.
아무튼 특이한 이름...
그리고 독특한 내용...
주인공 정빈승에게 일어난 신기한 현상은 문득 삼체가 떠올랐다.
그런데 관계는 뭔가 좀 인간적인 것 같기도 하면서 억지스러운 것 같기도 했다.
실험을 위한 실험.
특정한 상황에서의 선택.
인간 내면의 본성.
그리고 각자의 속마음.
이야기는 뱅상 식탁이라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시작한다.
주인 혼자 요리하고 서빙하고 운영하는 식당.
100% 예약제로 런치와 디너에 각각 네 테이블만 받는 곳.
그런데 독특한건 식당에 들어서면 커다란 주방을 먼저 통과해 자리로 가게 되고,
각각의 자리간의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 반면, 모든 자리의 소리는 주방으로 들리는 구조...
그리고 식사 중 상대방에 대한 온전한 집중을 위해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전자기기는 반납해야 하는 식당.
자리의 소리가 주방에 잘 들리는지 모르는 손님 입장에서는 밀회를 즐기기에 좋은 구조.
독특한 구조와 컨셉으로 인해 음식이 맛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은 뱅상 식탁.
그런데 이 식당은 '어떻게', '왜' 만들어 졌나...
정빈승에게 어느날 갑자기 들려오기 시작한 목소리...
정신과 상담까지 받고 삶을 포기하려던 순간...
들려오는 목소리의 지시에 따라 복권을 구매하고...
그렇게 1등에 당첨되고는 그 말을 안들을 수 없게 된다.
성형을 하고, 식당을 열고...
그렇게 시작된 사람들에 대한 관찰.
그리고 인간 본성에에 대한 실험.
위기속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본심.
그렇게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상황이 펼쳐진다.
과연 나는 그런 관계와 상황 속에서 어떤 본심을 내보일지 생각해본다.
사실 이런건 상상만으로는 진정한 속마음을 알 수는 없겠지만...
정말 실제로 그런 상황에 놓여보지 않는한 말이다.

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