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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소환되었습니다 - 신화 속 주인공이
조영주 외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4년 8월
평점 :

이번에 고른 책은 십대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들과 읽어보고 싶어 고른 십대 아이들의 고민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소설인 책이라는신화에서 출간한 '신화 속 주인공이 미래로 소환되었습니다'라는 책이다.
조영주, 정명섭, 이현서, 윤자영, 네 명의 작가가 한가지씩의 주제를 가지고 신화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펼쳐낸 타임슬립 앤솔러지이다.
그런데 책소개에 타임슬립 앤솔러지라고 적혀있긴 했는데, 앤솔러지라는 말이 생소해서 뭔가하고 찾아봤다.
물론 네명의 작가가 한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만든 작품집이기는 한데 앤솔러지라는 말은 왠지 생소하게만 다가와서 말이다.
Anthology.
합작을 의미한다고 한다.
시나 소설 등 문학 작품을 일정한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따른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하나의 작품집으로 출판한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원래 생각했던 의미가 맞기는 했는데 이런 말을 잘 안쓰는지 아니면 내가 관심없게 봤던 단어였는지 아무튼 뭔가 좀 생소하게 느껴졌다.
아무튼 이 책은 십대들이 가지고 있는 아니 성인들도 많이 가지고 있는 그런 고민에 대한 이야기이다.
신화 속 이야기가 현실의 고민과 조우하며 벌어지는 고민 해결에 대한 이야기...
책은 위에서 언급한 네 명의 작가의 네개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조영주 작가의 '999번을 죽어야 귀신이 된다', 정명섭 작가의 '신화 관리청 - 도채비 요원의 대모험', 이현서 작가의 '복수의 삼각형 - 안개 낀 섬의 초대', 윤자영 작가의 '고려 걸그룹 잔혹사'.
각각의 이야기는 비형랑 신화의 ‘길달’, 민담의 ‘도깨비’, 마라도 전설의 ‘아기업개’, 단군신화 속의 ‘선녀’ 이야기들로 십대 청소년들이 갖는 여러 문제들 중 학교내 왕따, 스트레스 문제, 학교폭력 문제 및 성인지 감수성 문제에 대해서 신화 이야기를 접목하여 하나씩 풀어나간다.
우선 '999번을 죽어야 귀신이 된다'에서는 SNS 핵인싸 친구를 둔 조빈의 이야기를 다룬다.
핵인싸이자 SNS 스타인 조빈과 짝궁이 되어 설레기만 했던 미유는 모종의 이유로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가 된다.
새로운 상황속에 다른 친구가 왕따가 되며 다시 친구들 사이에 섞이게 된 미유는 다시 왕따가 되고 싶지 않아 하기 싫은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런 미유의 마음 속 갈등을 해결해 주기 위해 나타난 것이 비형랑 신화 속 길달.
999번을 죽어야 귀신이 된다는 길달의 도움으로 미유는 마음속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다음 '신화 관리청 - 도채비 요원의 대모험'에서는 부엌의 불을 관장하는 조왕신의 환생인 중학교 2학년인 조신왕이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져 환생 취소의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 문제를 돕고 해결하기 위해 도깨비 도채비 요원이 같은 학교로 원인을 찾아 해결을 하기 위해 가게 된다.
스스로 왕따처럼 생활하고 있는 조신왕의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고 있는 원인은 무엇인지 알아낸 도채비 요원.
도깨비의 뛰어난 능력으로 새로운 요괴를 발견해서 퇴치하여 조신왕의 스트레스 지수를 낮출 수 있게 된다.
다음 '복수의 삼각형 - 안개 낀 섬의 초대'에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느날 부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리게 된 제주도에 살고 있는 현후는 같은 반 새로 전학온 신해랑과 점점 가까워지고, 그 전에는 친했으나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자신을 괴롭혀 오던 오승재와의 관계 속에 연극 대본을 맡게 되고, 그러다가 친구 민섭이의 마라도 방문 제안을 받게 된다.
이상한 소리의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하던 현후는 그것이 아버지의 마라도에 가지 말라는 유언과 관련 있음을 알게 되고, 아버지의 유품을 찾아 본 후 친구와 함께 마라도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과거의 인연과 과거의 사건에 대한 이야기... 오해와 이해...
꼬였던 관계가 하나씩 풀려감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 '고려 걸그룹 잔혹사'에서는 고려 시대에 단군의 제사를 담당하던 8선녀의 한명이던 한비가 당시의 불합리한 성차별 문제에 반기를 들어 위기에 처한 순간 갑자가 천년 뒤 현대의 8선녀를 계승 중인 고려여고에서 다시 8선녀 중 한명으로 행사에 나가다가 걸그룹 선발 합숙에 나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다시 만나게 된 성차별 문제... 한비는 용기를 내어 기획사 대표의 횡포를 폭로하여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그 순간 다시 돌아온 고려시대...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마주하게 된 성폭력과 용감하고 현명한 한비의 대처.
결국 용기를 낸 한비의 행동으로 문제의 해결로 한걸음 다가가게 된다.
아이들과 읽어보기 좋은 가볍고도 생각하기 좋은 이야기들...
신화와 접목하여 재미있어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아이들이 마주할 수 있는 여러 학교내에서의 문제들에 대한 대처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이야기들...
왕따, 학교폭력, 성폭력, 성차별 등을 접했을 때 아이들이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고, 주변의 많은 어른들의 관심과 도움도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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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