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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걷는 소녀 - 2023 대산창작기금 수상작 ㅣ 미래주니어노블 15
백혜영 지음 / 밝은미래 / 2024년 7월
평점 :
이번에 고른 책은 얼마전 읽었던 다른 사람의 꿈에 들어가 꿈속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였던 '꿈으로 갈게'라는 책이 생각났던 꿈과 관련된 꿈에서 벌어지는 일일 것 같다는 생각에 왜 꿈을 걷는지 궁금해서 골라본 책 '대산창작기금 수상작'인 백혜영 작가의 장편소설 '꿈을 걷는 소녀'라는 책이다.
'꿈을 걷는 소녀'는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동화 부문 우수상,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상, 대산창작기금 수상, 그리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에도 선정된 적이 있는 꽤 여러 재미있는 장편소설을 쓴 백혜영작가의 새로운 소설이다.
다른 사람의 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재미있는 소재를 가지고, 단순히 꿈을 통해 일어난 사건의 해결이나 꿈을 통해 알게된 단서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 같은 소설이 아닌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해해 나가며 관계를 회복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등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이 그리고 마찬가지로 어른들이 삶 속에서 가지는 다양한 생각들과 경험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생각해 보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 속에는 내가 과거에 겪었던 사건이 등장한다.
그 사건을 겪었던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내가 고등학교 2학년때 벌어졌던 사건...
그리고 마침 내 주위의 친구들 중 버스를 타고 그 다리를 건너 등교를 하는 친구들도 있었기에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의 희생자들이 확인되기까지 정말 가슴졸였던 사건...
다행이도 내 주위 친구들이나 이웃에서는 희생자가 없었기에 나는 이 책에서 등장하는 양미선의 아픔을 진정으로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그 당시에 워낙 큰 사건들이 일어났었기에, 이런 사건들에 휘말렸던 사람들이 가지는 트라우마는 얼마나 엄청날지...
직접 겪어보지 않아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그들의 마음을 전부 이해할 수 있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야기는 주인공인 중학교 2학년 새별이가 자신과 비슷한 여학생이 등장하는 꿈을 꾸면서 시작한다.
처음엔 무슨 의미인지 몰랐던 꿈.
특별한 사연이 있는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새별이에게 갑자기 시작된 이상한 꿈들.
친구인 아라에게 이야기를 해보지만 그저 꿈으로만 취급하는 친구.
그런 새별이의 반에 어느날 외계인 이야기 등 이상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연휘가 전학오게된다.
그리고 새별이는 친구 아라에 대한 꿈이라던가 자신과 비슷한 여학생이 등장하는 꿈을 계속 꾼다.
친한 친구와 조금은 이상하게 느껴지는 관계, 그리고 무언가 어긋나는 엄마와의 관계...
미스터리 덕후인 연휘와 꿈이야기를 하면서 점점 자신이 꾸는 꿈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는데...
뭔가 진실을 찾기 힘들 것 같은 다른 사람들의 꿈...
단편적으로 알게되는 이야기들...
새별이는 꿈에서 보게되는 여러 단서와 현실에서 보는 단서들을 통해 꿈속에서의 그리고 현실에서의 이야기를 하나씩 맞춰 나가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다른 사람의 꿈을 통해 알게 되는 새별이가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현실성 있게 공감의 과정을 통해 보여준다.
물론 마지막은 조금 아쉽게 끝나기는 했지만...
사춘기인 중학생 아이들에게...
그리고 그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와이프에게도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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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