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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버려둬
전민식 지음 / 파람북 / 2024년 4월
평점 :

이번에 고른 책은 독특한 책 표지에 우선 끌렸고,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라는 소개에 또한번 끌려서 읽어보고자 선택한 전민식 작가의 장편소설 '그냥 내버려둬'라는 책이다.
디스토피아 픽션.
육체파 장편 SF.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우선 찾아봤다.
디스토피아 픽션이라는게 어떤 소설을 얘기하는지...
그런데 잘 알고 있던 단어인 유토피아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를 그려내서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가르키는 말이라고 한다.
그 대표 작품으로 조지 오웰의 '1984년'이 있다고 한다.
'동물농장'과 함께 조지 오웰의 대표작인 '1984년'.
조지 오웰의 '1984년'이라는 대표작품 소개와 책 전반에 흐르는 암울한 미래속 쳇바퀴 속의 인간들의 삶의 이야기를 읽고나니 디스토피아 픽션이라는 말의 의미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런데 육체파 SF는 뭔지 찾아봐도 안나와서 뭔가 했는데...
책 내용에서 가장 중요한 궤도를 돌리는 페달러들의 몸에 대한 이야기와 SF 이야기가 합쳐져서 육체파 SF라고 부르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아무튼 이 책 '그냥 내버려둬'는 미래의 암담한 사회, 거대한 궤도만이 보이는, 1년 365일 먹구름이 하늘을 덮고 비를 뿌리고 있고 깨끗한 물조차 얻기 힘든 그런 어둡고 습하며 더럽고 탁한 세상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언제나 어둡고 컴컴한, 태양을 볼 수 없는 그런 미래...
도시를 유지하기 위해, 전기 공급을 위해 궤도에서 페달을 밟는 사람들...
수많은 궤도로 돌아가는 세상...
몸으로 거대한 궤도를 움직여 도시를 밝히는 전기를 생산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진 '페달러'.
그 중 이야기의 주인공 탁수는 페달러들 중에서도 뛰어난 베테랑 페달러다.
가장 밑바닥인 하급 궤도에서 시작해서 핵심 궤도인 '1212'궤도까지 올라온 지위에 관심이 없지만 해당 궤도의 리더 격인 마스터 자리에 올라 1번 안장에서 페달을 밟고 있는 탁수.
루틴에 따라 밥을 먹고 잠을 자고 그리고 매일 같이 페달을 돌리는 매일 똑같은 반복되는 일상.
기억이 가물가물한 하루 하루.
그런 일상속에 사건이 일어난다.
이상한 기억과 궤도의 마지막 자리에서 페달을 돌리던 페달러 '히로'의 죽음.
그리고 그 자리를 대체하러 온 여자 페달러 '아리'의 등장.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
매일 매일을 똑같은 일상을 살아오던 탁수가 우연한 기회에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기억속에서 이상함을 발견하고 매일 매일의 일상에서 벗어나 기억속의 다른 삶의 파편을 찾아간다.
조지 오웰의 '1984년'도 그랬지만 뭔지 모르게 어렵게 느껴지는 이야기...
디스토피아 픽션이라는 장르가 나한테는 뭔가 쉽지 않은 장르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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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