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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오르다 보면
표승희 지음 / 파랑(波浪) / 2024년 3월
평점 :

이번에 고른 책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름의 행복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표승희 작가의 '언덕을 오르다 보면'이라는 책이다.
요즘들어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골라보게 되었다.
씩씩한 것 같으면서도 여린... 그래서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는 아이들...
그래서 그런지 별거 아닌 것 같은 걸로 친구들에게 상처도 주고 상처도 받아오는 아이들...
부모로써 뭔가 나름 힘이 되어주고 싶지만, 지금 내가 해주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에겐 단순히 잔소리만 될 것 같아서 오히려 좋은 책들을 통해 아이들이 생각하고 느꼈으면 해서 아이들과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총 10편의 짧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있다.
전설의 찐빵 가게
언덕을 오르다 보면
인형 뽑기
오래된 물건은 친구와 같아요
깜이의 탐정 사무소
모리와 순자 할머니
난 지금 이대로도 좋아
뼈다귀의 마법
세상은 살아볼 만 해
하늘 낚시
제목인 '언덕을 오르다 보면'은 이 10편의 이야기들 중 두번째에 있는 이야기다.
짧지만 다양한 소재를 다룬 이야기들...
가볍게 읽히지만, 내 행동이나 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해주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그런 이야기들...
친구에게 함부로 말을 하고, 부모의 모습을 부끄러워 해서 관계가 틀어질 수 있는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아이의 이야기, 친구 행동에 혼자 서운함을 느꼈으나 친구의 행복을 생각해주는 아이의 이야기, 솜씨 좋은 할머니를 생각하다 꿈속에서 모험을 떠나는 아이의 이야기, 오래된 물건을 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반려 동물들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 속에서 소소하지만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각자의 행복을 찾는 이야기...
어떤 환경에 있어도 행복을 향해 한걸음씩 한걸음씩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각 이야기마다 삽화가 한장씩 들어가 있는데, 이야기와 너무 찰떡궁합으로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서두에도 잠시 얘기했지만, 관계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
나도 이미 겪어봤던 시절이라 친구가 아닌 어른들이 하는 얘기는 어떤 좋은 이야기도 잔소리로만 들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부모로써 해줄 수 있는건 칭찬과 격려밖에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보면 내가 뭘 해줘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어보고 이런 생각들이 들었는데, 아이들은 어떤 감정으로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들을 하게 될지...
우리 아이들도 이 이야기들을 읽어보고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자신만의 그리고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찾아보고 조금이나마 마음이 더 단단해지고 심지가 굳어져서 너무 주변에 흔들리지 말고 지금의 순간을 즐기며 재미있고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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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