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사항 보고서 네오픽션 ON시리즈 21
최도담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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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고른 책은 2021년 단편 '책 도둑'으로 공직문학상 금상을 수상했고, 장편소설 '그렇게 할 수밖에'로 네오픽션상 우수상을 수상한 공무원이자 소설가인 최도담 작가의 장편소설인 '특이사항 보고서'라는 책이다.


제목만큼이나 특이했던 주제, 그리고 특이한 상황 거기다 더 특이한 결말까지...


처음엔 뭔가 비슷한 이야기를 읽었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며 책읽기를 시작했지만, 정말 독특하고 재미있는 그리고 몰입감이 좋은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어려움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연의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이야기는 복면 무장 강도 사건과 함께 어수선 하게 시작한다.

그런데 이 무장 강도들이 들이닥친 곳은 희안하게 돈이 없는 곳이다.

돈이 없는 곳에 왜 무장 강도들이 들어왔을까??? 하는 생각을 할 시간도 안주고 사건이 몰아친다.

무장 강도들이 습격한 곳은 은행이 아닌 고용노동부의 실업급여과.

그들은 실업급여과에서 받은 수모를 갚고자 이곳에 들어왔다고 한다.

협박도 하고 다그치기도 하지만 그러면서 장난도 친다.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며 투덜거리고 장난치던 강도들은 총 한발을 쏘고,

그렇게 발사된 총알을 우연히(?) 4번 창구 직원이 맞는다.

그리고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유유히 사라진 무장 강도들...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하고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한다.


총에 맞은 4번 창구 직원인 이안이 병실에서 유체이탈한 것에 놀라며 시작되는 이야기...

그녀는 유체이탈한 상태로 사건에 연관되었던 다른 사람들을 하나 하나 만나게 된다.

그와 함께 미궁속에 빠질 뻔했던 사건의 실마리도 하나 둘 드러나고,

사건이 해결되는 듯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장 강도 사건을 통해 죽음을 마주한 사람들...

그들은 이 사건을 통해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다양한 사연 속의 사람들은 저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음을 보여준다.


책에서 읽은 글귀들 중 와닿는 글귀 몇자를 옮겨 적어본다.


죽음 앞에 바짝 다가서야 살아 있는 것이 기적이라는 걸 볼 수 있다.

죽음은 소중히 잡고 있어야 할 것에 대해 말해준다.

유한한 삶을 산다는 자각을 통해 소중한 것들에 마음을 쓰게 되는 것.

놓아버리지 않는 게 기적.

삶은 가끔 예측하기 힘든 사건으로 우리를 흔든다.

수없이 다양한 변수들이 움직여 불가해한 상황 속으로 밀려 들어간다.

죽음이 몇 센티미터 앞까지 다가서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특이사항 보고서 中>



마지막에 가서야 왜 그런 사건이 벌어졌는지 알려준다.

끝날때까지 쉽게 끝나지 않고 복잡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지만, 재미와 함께 삶에 대해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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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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