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성취 고객센터
마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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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고른 책은 책 띠지에 적힌 '21세기 지니가 가장 간절한 소원을 이루어드립니다!'라는 글귀가 너무나도 눈에 들어와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 팩토리나인에서 출간한 마론 작가의 장편소설 '소원성취 고객센터'라는 책이다.


21세기 지니가 소원을 들어준다고???

도대체 21세기의 지니가 뭘까??? 하는 궁금증이 먼저 책을 집어들게 만들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들 있을 법한 이야기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듯한 고민들...

내 주위 누군가는 또는 뉴스나 커뮤니티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이야기...

그래서 더욱 몰입이 되는 이야기, 뭔가 더 공감이 되는 이야기였다.


이야기는 타인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어 친구 한번 제대로 사귀어보지 못한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특이한 진단을 받은 '소원'의 이야기와 함께 시작한다.


오후에 비가 내릴 수 있으니 학교갈때 우선을 챙겨가라는 엄마.

재활용품을 이용한 만들기 과제를 가져가느라 우산을 안챙겨간 소원.

학교에서 만들기로 칭찬을 받고, 그걸 가지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선물로 주고, 그로인해 친구 생일파티에 처음으로 초대를 받게된 소원.

학교가 끝날무렵 내리기 시작하는 비.

평소같으면 엄마가 오기를 기다렸을 소원이지만 친구 생일파티에 처음으로 초대받아 기쁜 나머지 비를 맞으며 집으로 향한다.

같은시간 우산을 안챙겨간 소원을 걱정하며 우산을 챙겨 학교로 오는 엄마.

두사람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게 되고, 소원은 평소답지 않게 엄마를 큰소리로 부른다.

평소와 다른 소원의 모습에 서두르던 엄마.

결국 소원의 눈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렇게 소원은 혼자가 된다.


혼자가 된 소원은 보육원에서 지내며 성장하고 어느덧 시설을 떠날 나이가 된다.

IT 분야에 소질을 가지고 있던 소원.

현실의 나를 담은 미래의 내가 나에게 충고 해준다는 앱 '미래나'를 만들어 큰 성공을 이루고,

사람 앞에 나서지 않던 소원은 성공 후 조용히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그 후 자신이 친구 한 명만 사귀었으면 좋겠다던 엄마의 말을 떠올리고, 자신이 개발한 '미래나'를 통해 10년 후의 미래나와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한 문답을 한 후, 사람들이 바라는 바를 이루게 도와주는 '소원 성취'앱을 개발하게 되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흘러간다.


이제 '소원 성취'앱 사용을 원하는 여섯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라디오 사연을 듣는 것처럼 흘러 들어오는 우리 곁에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들...


각각의 사연에는 CASE 번호가 붙는데, 마치 다양한 사연 중 몇개의 사연을 추린 듯 한 느낌을 준다.


아이돌 덕후 미용실 스태프 은지, 악플에 멘탈 털리는 웹 소설 작가 은보, 삶의 일부가 된 고양이와 사는 일용직 노동자 춘호, 의리있는 프랜차이즈 빵집사장 도순, 유일한 가족인 여동생의 죽음에 복수하고 싶은 은행 직원 다정, 췌장암 3기 진단을 받은 인기 강사 용대.


각자가 가지는 자신만의 소원들...

그 소원들을 이루기 위해 그들은 '소원 성취'앱을 깔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고객센터로 소원을 찾아간다.

일상속에 쌓여 있던 고민이 소원 성취 앱과 함께 하나 하나 잔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되어간다.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소원들...

그리고 누구보다 더 간절한 소원을 비는 사람들...

작기도 하고 크기고 하고,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소원들...


나는 지금 어떤 소원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소원을 이루고 싶은지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고 싶어졌다.



#서평, #책과콩나무, #소원성취고객센터, #마론, #장편소설, #팩토리나인,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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