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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정성문 지음 / 예미 / 2024년 1월
평점 :

이번에 고른 책은 특이한 제목에 예전에 봤던 영화가 문득 떠올랐던 책으로 정성문 작가의 장편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라는 책이다.
문득 떠올랐던 예전에 봤다는 영화는 이 책 제목에서 다들 이미 생각했겠지만, 'No Country For Old Man'이라는 원제가 먼저 생각이 나는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다. 뭐 제목이 없다가 있다로 바뀌기만 했고, 꽤 유명했던 영화다보니 대부분 이 책을 본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들을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이야기이다.
읽어보면 왜 제목을 이렇게 했는지 알 수 있는 책...
조금은 씁쓸하기도 한 이야기...
점차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현대 사회를 담아낸 이야기...
과거의 추억과 함께 이어나가는 이야기...
민주화운동부터 시작해서 현 시대까지 살아온 그리고 앞으로 더 긴 세월을 살아갈 우리들의 이야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내 삶과 어느정도 얽혀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가??
내가 보고 자란 이야기, 그리고 나의 앞세대가 그리고 나의 뒷세대가 겪은 이야기들을 다뤄서 그런지 쉽게 책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이다.
뭔가 공감이 되기도 하면서 뭔가 참 어려운 이야기였다.
이 책은 '김한섭 씨가 이 땅의 새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라는 말과 함께 그가 야당 대통령 후보를 만나 당혹스러운 일을 격었던 에피소드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빠릿빠릿하고 기억력 좋던 젊은 시절...
나이드니 젊을 때 쉽게 했던 것들이 어렵고 힘들기만 하다
노인 인구가 절반인 시대가 찾아오고,
갖은 복지 정책들로 인해 청장년층의 어깨가 무거워 진 시대...
새로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젊은 후보 이동현은 노인들을 짐이라 생각하고,
노인 복지들을 모두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건다.
그리고 청장년들의 지지에 힘입어 대통령에 당선되고 만다.
그리고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하나씩 없어지는 노인 복지들...
노인들은 점점 살아갈 수 없는 사회가 되고, 마치 사회의 짐 취급을 받는다.
이 사회를 만들고 발전시키고 이끌어온 존재를 부정하는 젊은사람들...
언젠가는 노인이 될 그들이 지금의 노인들을 핍박한다.
그 상황에 놓이자 젊은 시절 민주 운동을 했고, 정치 생활을 했던 김한섭씨가 대표로 노인들은 시위를 시작한다.
처음엔 노인들은 노인들을 위한 당을 만들기 위한 창당 준비를 하지만,
현 정권의 박해로 그들의 투쟁 시위는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그 위기속에도 끝까지 투쟁한 김한섭과 노인들...
결국 그들은 '노인의, 노인에 의한, 노인을 위한' 나라를 만들게 되고,
그렇게 2056년 '광장의 민주공화국'이 탄생하게 된다.
앵그리 실버들의 유쾌한 반란의 성공.
뭔가 통쾌한 듯 하면서도 씁쓸한 이야기...
어딘가 우리 사회가 맞이할지도 모를 미래상의 하나를 살짝 엿본 것 같은 이야기...
모두가 행복한 미래. 더 좋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 우리가 지금 맞닥들이고 있는 초저출산이라는 문제와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 문제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다같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난 후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노인들의 시위와 진압군의 장갑차가 충돌하기 일촉즉발의 순간에 진압군은 이동현 대통령의 갑작스런 명령에 철수하게 되었는데, 도대체 이동현 대통령은 어떤 쪽지를 받았길래 진압 작전을 중지하고 진압군을 철수 시키게 되었는지 쪽지 내용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도대체 어떤 내용의 쪽지였을지, 어떤 내용이었길래 진압을 마무리 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 모든 작전을 중지하게 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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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