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
이천우 지음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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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고른 책은 요즘들어 다양하고 재미있는 소재의 소설들을 많이 만나고 있는 출판사 북다에서 출간한 이천우 작가님의 장편소설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라는 책이다.


출판사 북사에서 나온 새로운 작가님들의 새로운 책들을 요즘 재미있게 읽었다보니 뭔가 기대가 되기도 했지만,

책 소개에 나온 '삼남매의 대환장 타임루프 탈출기'라는 문구에 시간여행이야기를 좋아하는 나기에 뭔가 더 끌렸던 책이다.


그런데 제목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와 '삼남매의 대환장 타임루프 탈출기'라는 문구를 보고 왠지 아이들과 재미있게 봤던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라는 떠올랐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미스 페레그린이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만든 시공간에 갇혀 무한 반복되는 하루를 사는 아이들의 이야기 였는데, 이 이야기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도 영화처럼 절망과 좌절 속에서 살고있던 삼남매 진태, 진수 그리고 해민을 그들의 삶 속에서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만들어준 타임루프 같은 이야기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서는 그들을 구해주기 위해 제이크가 모험을 나섰는데, 과연 이 삼남매는 어떻게 구원을 얻었는지...


아야기는 8월 19일 아침에 시작한다.

손목을 다쳐 수술을 하고 깁스를 한 진태는 출근 준비를 하고, 아내가 보고있던 칠레의 광산 붕괴 뉴스를 보고 아내에게 이혼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회사로 출근한다.

회사에서는 명예퇴직 이야기를 듣고, 회사를 나와 아버지가 계신 병실에 방문한 진태.

얼마 후 동생 진수의 자살시도 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병원으로 달려간다.


댄스 학원을 다니던 둘째 진수.

댄스 학원에서 만나 같이 댄스를 추던 파트너를 운명의 상대라고 느꼈는데,

파트너를 선택하는 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 선택한 상대에게 수치심을 느끼고 한강대교에서 뛰어내린다.

하지만 아무런 상처없이 무사히 구조된 진수.

형 진태와 함께 집으로 간다.


SF 웹툰으로 신인상을 받고 웹툰을 그리던 막내 해민.

동아리 선배 언니의 추천으로 BL 웹툰 사이트에 웹툰을 그리고 있었는데,

어느날 선배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성정체성에 대해 인지하고 커밍아웃 하게 된다.

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모르는 해민.

그들은 아버지의 임종 소식을 듣고 아버지가 계신 병원으로 향한다.


아버지의 임종 후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그들 세사람.

아버지의 유품 중 발견한 턴테이블 그리고 '아랑후에즈 협주곡'이 담겨있는 한장의 빽판.

그 곡을 듣던 중 갑자기 소리가 괴이하게 늘어지고, 판이 튀며 세상이 캄캄해진다.


그리고 다음날 눈을 뜬 그들을 맞이한 것은 8월 5일.


장례식이 끝난날은 8월 22일인데, 눈을 뜨고 일어나보니 8월 5일이 되어 있다.

17일 전으로 돌아가게 된 삼남매.


아내에게 이혼얘기를 꺼낸 다음날로 돌아온 진태.

댄스 학원 댄스 파트너 선정 전으로 돌아온 진수.

커밍아웃 하기 전으로 돌아온 해민.


어떻게 그들이 다르게 행동해도 큰 사건은 일어나야만 하는 일은 꼭 일어나고,

아버지의 임종은 다시 찾아오고, 아버지의 장례식과 유품 정리를 하고나면 그들은 다시 8월 5일로 돌아오게 된다.


반복되는 삶 속에서 하나씩 발견하게 되는 아버지의 추억.

그렇게 알게되는 아버지의 삶. 아버지의 인생이야기...


과연 그들은 어떻게해야 그들이 갇혀있는 타임루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여운있는 이야기.

사랑과 연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추억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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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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