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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빛들 - 앤드 연작소설
최유안 지음 / &(앤드) / 2023년 11월
평점 :

이번에 고른 책은 오랜만에 고른 한국 소설.
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최유안 작가의 연작소설 '먼 빛들'이라는 책이다.
오랜만에 읽은 한국 소설이었다.
책 소개에 나온 '현재의 삶과 여전한 자리에 고민하고 몰두하는 세 사람, 그리고 이들을 비추는 밝고 깊은 빛'이라는 글과 '서로 다른 세 여성의 자리와 삶에 대한 고민에 대한 이야기'라는 소개글에 관심이 들어 읽어보게 된 책이다.
현재의 삶과 고민...
요즘들어 자기개발서를 많이 찾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현재 있는 자리,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길...
그러다보니 어떤 삶에 대한 고민 이야기를 들려 줄 것이고, 어떻게 그 고민들을 풀어나갈 것인지...
책을 읽으면서 나의 고민도 같이 풀 수 있을지 하면서 읽어 보았다.
이 책은 독특한 스타일의 연작소설이다.
서로 다른 3개의 단편 이야기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가는 연작소설.
무언가 연결고리가 있는 듯도 하면서, 없는 듯도 한 세 사람의 이야기...
또다른 독특함은 3개의 단편의 제목들이 모두 이름이라는 것이다.
여은경, 최민선, 표초희.
물론 이름이나 지명, 날짜, 시간 같은 독특한 제목으로 구성된 책들을 많이 읽어봤지만, 우리나라 소설로는 그다지 만나지 못했던 스타일인 것 같다.
아무튼 이야기는 3개의 단편에 등장하는 세사람의 여성의 이야기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좋은 위치에 있는 치열하게 살고 있는 세사람.
스쳐지나듯 우연히 만나는 세사람과 그리고 그들에게 향한 빛.
서로에게 비추는 빛과 공생에 대한 이야기...
미국에서 대학교수를 하다가 초청받아 한국 학교로 와 꽉 막힌 기득권과 그세력 속에서 굳어진 관습을 바꿔보고자 노력하는 대학교수 은경, 직장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조직관계속 정치적 인간관계로 고민하고 있는 행정기관 센터장인 민선, 권위 앞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기 힘겨운 비엔날레 전시기획자 초희.
이 세사람이 들려주는 뭔가 찝찝하기도 한 이야기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노력으로 스스로 올라선 자리지만, 관습을, 관계를 그리고 권위를 대하는 그들의 모습들은 소설이 아닌 현실의 이야기 같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어떤 부분에서는 불쾌하기도, 어떤 부분에서는 안타깝기도 하다.
오랜만에 골라 재밌게 읽은 한국소설.
한참 많이 읽다가 그냥 이런 저런 이유로 요즘 잘 안읽게 된 한국소설 이었는데,
새로운 한국소설들도 많이 찾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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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