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영음 - 한국어만 제대로 알아도 영어가 보인다
김익수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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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택한 책은 부제와 제목만으로 나의 모든 관심을 끈 책 '한국어만 제대로 알아도 영어가 보인다'는 새로운 스타일의 영어책 '훈민영음'이라는 책이다.



사람들마다 영어에 대한 생각도 다 다르고, 공부하는 방식도 다르고, 습득할 수 있는 능력치도 다 다르겠지만...


언제나 어렵다고만 얘기하는 영어를 사실 어떻게 알려줘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하면 좀 더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다고 해줄 수 있는지 참 어려운 것 같다.



영어를 아주 잘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못하지는 않은 내 영어실력.


그렇다고 영어를 특별한 방법으로 공부했냐고 물어본다면 사실 나는 특별한 방법으로 공부한게 없다.


그냥 남들처럼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학교에서 알려주는대로 문법 공부를 했고, 수능시험 준비를 하면서 그에 맞춰 듣기 준비를 하고 독해 준비를 해왔을 뿐...



남들과 같이 성문기본영어, 성문종합영어 그리고 맨투맨 같은 책들을 바탕으로 문법만 죽어라 공부해서 영어시험 성적만 만들어 냈지 사실 영어 한마디를 대학에 와서 군대에 갔다 와서까지 할 줄 몰랐다.


외국인 교수가 들어오는 영어 수업이 필수과목이었어도 할 줄 아는건 그냥 단순히 Hello, Thank you, Goodbye, See you next time 정도 였던 것 같다.



그랬던 내가 취업 준비를 위해 친구와 토익 시험을 보게되고, 거기서 친구와 어마어마한 점수차에 충격을 받고서는 결국 영어를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늦은 나이에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는데, 막상 어학연수를 가서보니 미국애들도 기껏 하는 수업이라는게 우리가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문법을 배우는 것이어서 2~3달 배우다 때려치고 한국에 돌아오기 전까지 열심히 놀다 온게 전부였다.


그래도 다행인 건 외국인과 의사소통하는게 너무 힘들지 않았고, 짧은 기간의 경험으로 나에게 필요한 영어 점수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난 영어는 구지 일찍 시작할 필요도 없고, 우리말을 잘하고 문법을 잘 알고 있으면 커서 내가 필요한 상황을 접하게 되면 영어라는 언어는 어렸을 때 힘들게 배우지 않아도 오히려 쉽게 익히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만 생각해 왔었는데, 마침 이 책에서 내가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를 알려주는 것 같다.



책에서 얘기 해준다.


우리 선조들이 영어를 처음 접했을 때, 외국인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외국어 교육을 했을 때, 우리 선조들은 누구보다 영어를 잘 구사하는 동양 최고의 어학자라 인정을 받았을 정도로 영어에 능통했다고...


많은 기록에 남아있을 정도로 우리 선조들의 영어 실력은 뛰어 났었다고...



우리 선조들이 영어를 어떻게 배우고 익혔을지 정확한 방법은 모르겠지만, 당시의 기록들을 보면 우리 선조들은 영어를 어렵지 않게 습득했으며 빠르게 능통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 책은 그런 기록에서 착안해서 우리가 지금 영어를 어렵게 느끼게 된 건 왜인지를 생각하고 어떤식으로 생각의 흐름을 바꿔야 영어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 알려준다.



일제강점기로인해 바뀐 우리의 사고방식. 그리고 교육방식.


영어를 잘 못하는 일본인들이 만든 영어교육을 그대로 따라가며 배우고 익혀온 우리이기에, 영어는 단순히 시험을 위한 하나의 과목이었을 뿐이었기에 지금처럼 어려운 과목으로 계속 남아있게 된 것 같다.



책에서는 기존의 영어 학습법과 훈민영음에서 진행될 학습법이 어떻게 다른지, 간단한 예시를 통해 설명해 준 후, 우리말과 영어의 언어적 사고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주고, 조사(토씨)를 어떤식으로 영어에 적용하면 되는지 알려준 후에, 틀에 따라 역할이 변하는 영어의 성질인 역변성에 대해 설명해 준 후, 어순과 결합성에 대해 하나 하나 이야기 해준다.



무언가 여태까지 알고있던 개념들을 어떻게 보면 좀 더 쉽게 하지만 기존에 알던 방식을 기준으로는 무언가 다르게 알려주다보니 이해할 것 같기도 하면서 왜??라는 생각도 들기도 해서 조금 헷깔리긴 하지만,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우리말을 기준으로 설명해주다보니 조금 더 쉽게 느끼고 익힐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씨를 알고, 역변성과 어순을 알고, 결합성을 알면 끝.


무언가 복잡하고 연관성이 없어보였던 암기의 대명사인 영어의 법칙들이 왠지 모르게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물론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우리말을 잘하기 위해 많은 어휘를 알 필요가 있듯이 많은 영어단어들을 알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겠지만,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일본어식 영어의 문법을 우리말의 형태를 가지고 풀어주다보니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영어가 어렵다는 큰아이에게 우리말을 통해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읽어보게 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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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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