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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냥
황인규 지음 / 인디페이퍼 / 202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에 함께한 책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 못지않은 소설의 박진감을 가졌다는 이승하 시인의 추천사를 받은 황인규 작가의 '책사냥'이다.
2022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이라고 한다.
재미 있으면서도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
중세 시대의 종교와 유럽의 다양한 쟁점과 사상이 매우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면서도 조금은 난해하게 느껴졌던 이야기이다.
이 책 '책사냥'은 '한국소설'에 2022년 6월호에 발표된 황인규 작가의 중편소설 '포조'를 장편으로 개작한 작품이라고 한다.
중세 유럽과 종교를 다룬 여러 책들을 참조하거나 오마주 했다고...
'책사냥'이라는 의미는 고대 문헌을 발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책에서 소개가 된다.
이 이야기는 금서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De Rerum Natura'가 수도원에서 우연히 발견되며 펼쳐진다.
기원전 1세기의 로마 시인이자 에피쿠로스학파의 철학자인 루크레티우스의 교훈시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총 여섯 권으로 된 이 책은 에피쿠로스학파의 물리학과 심리학 그리고 문화 이론을 설명하는 책이다.
엄청난 양의 서적들을 참고해서 쓴 만큼 깊이있는 유럽 중세 시대의 생각과 종교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카톨릭 교계의 타락, 신성의 분리.
신을 믿는다는 것과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다르고, 종교를 갖는다는 것(종교를 믿는다는 것)과 종교의 계율을 따르는 것이 다르다는 것 등...
다양하고 복잡한 종교 쟁점을 다루는 논쟁에 대해 이야기 한다.
교회의 무소불위의 권력이 인문주의를 만나며 변화하는지...
나는 특별히 믿는 종교가 있지도 관심있는 종교가 있지도 않다보니 뭔가 더 어렵고 헷깔리게 느껴졌던 이야기들...
중세시대를 다루는 다양한 책들을 많이 읽어보기도 했고, 시온수도회,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와 같은 비밀결사를 다룬 소설들도 흥미롭게 다양하게 읽어보고 영화로도 접해봤지만, 기존에 볼때는 단순히 재미로만 봤었고 논쟁을 통한 깊이있는 쟁점을 생각해보지 않았어서 그런지 이야기가 쉽게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제 이 책에서 나온 내용들에 관련해서 조금 더 찾아보기도 하고, 서평을 쓰면서 책내용 중간 중간을 다시 한번씩 찾아서 읽어봤다 보니, 왠지 다시 한번 이 책을 처음부터 읽어보면 다르게 느낄 것 같다.
잠시의 시간을 가진 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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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