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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옆 동물병원 479번지 (스페셜 에디션)
구본우 지음 / 모베리 / 2024년 6월
평점 :
아들에게 소개한 책.
우리 아들은 한 때 수의사가 꿈이었다. 특수동물 수의사..
자신이 처음으로 만난 술라웨시 도마뱀을 정말 정성들여 키웠는데 시간과 질병으로 도마뱀 별나라로 떠나보내야 했을 때 거의 일주일을 밥도 못 먹고 울었다.
자신의 무지함에
자신이 너무 사랑한 존재에 대한 이별을 감당학기엔 중학생인 아들은 많이 힘들었었다.
거액?의 장례를 치른 후 조금만 더 공부하고 알았어도 치료가 가능?했다고 믿은 아들은 특수동물학자에서 수의사가 되고 싶은 꿈을 꾸었었다.
(아..지금은...^^:: 생명공학과에^^:)
아무튼..
아들을 보자니..
이 책 속 구본우 수의사도 그렇다..
하나하나가 따듯하고 애틋하고 눈물겨운 스토리들이 담겨있다.
자신이 만난 다양한 동물들과 그들의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같이 울고 웃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거기에 감성 가득 담은 그림까지!!
외국에서는 의사보다 수의사가 더 인정?을 받는다는 얘기를 예전 원어민선생님께 들었다. 사람은 어디가 아픈지 대화가 되지만 동물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관심있게 살피고 알아가야 한다고 들었다. 아마 구본우 수의사도 그런 분일 듯 하다. 이렇게 따듯한 이야기들을 기억하고 기록하고 담고 있는 것을 보면..
스페셜 에디션인지 몰랐었는데 이미 작년에 베스트 셀러였던 책의 스페셜 버전이었다.
아들에게 소개하고 주말에 온 아들이 읽었는데
요즘 책을 그다지 읽지 않던 아들이 조용히 책을 펼쳐서 읽는 것을 보면서 '역시 관심 있는 것은 또 찾아 읽는구나'하는 생각이^^:
아직 아들의 꿈을 완전히?접지 않은 것을 알기에..
수의사가 아니어도 동물을 사랑하는(우리 아들은 파충류를.^^:)그 마음이 있으니 또 아들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쌓아가겠지? 이렇게 작가님처럼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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