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타타 태어나 보니 생물 박사 1 ㅣ 고양이 타타 태어나 보니 생물 박사 1
빈반 글, 로로 그림, 네이버웹툰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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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서 태어난 고양이와 함께하는 다정한 생물 탐험

네이버 웹툰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고양이 타타》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정한 학습 만화로 찾아왔다. 개인적으로 로로 작가님의 전작인 《수영왕 오스카》, 《나의 행복한 세세시》, 《유령 집사》를 워낙 감명 깊게 본 터라, 작가님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따뜻한 그림체와 다정한 시선이 담긴 이번 생물 학습 만화 출간 소식이 더없이 반가웠다.^^

웹툰의 따스함에 학습의 실용성을 더하다

이야기는 꽃봉오리에서 태어난 신비로운 치즈 고양이 '타타'가 순수하고 명랑한 10살 소녀 '수연이'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말도 하고 생물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타타와 함께 숲과 들판을 누비는 과정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한 편의 따스한 성장 만화를 읽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특히 책 속에 녹아든 정보들은 상투적이지 않다. 예컨대 봄날의 매화와 벚꽃을 구분할 때, "꽃잎 끝이 둥글면 매화, 오목하게 갈라졌으면 벚꽃", "꽃자루가 짧아 가지에 붙어 피면 매화, 꽃자루가 길면 벚꽃"처럼 직관적이고 쉬운 연출로 풀어낸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했을 자연의 비밀들을 타타의 기발한 퀴즈와 귀여운 일러스트로 짚어주는 형태가 매우 매력적이다.

관찰 일지와 숨은그림찾기로 독자를 능동적인 탐험가로 만드는 구성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개구리가 깨어나고 고양이가 피어나는 계절, 봄'부터 '회오리 날다'까지 봄 숲의 다채로운 생태가 옴니버스 형태로 펼쳐진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만화 본문이 끝난 뒤 이어지는 부록 부문이다. '수연이의 자연 관찰 일지', '타타의 자연 관찰 미션', 그리고 '생물 퀴즈'와 '숨은그림찾기' 등은 아이들이 만화를 읽고 난 뒤 스스로 오늘의 날씨와 관찰 내용을 적어보며 자연스럽게 생물 박사가 되도록 유도한다. 눈으로만 보는 책이 아니라 손으로 짚고 생각하며 자연과 교감하게 만드는 훌륭한 장치다.

로로 작가만의 다정한 시선이 전하는 감동

학습 만화라는 틀을 쓰고 있지만, 작가 특유의 따스한 감성과 독창적인 세계관은 유효하다. 수연이네 가족과 동희네 가족 등 정겨운 인물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일상의 온기는 생물 지식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준다.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잊고 살아가던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낸 봄날의 매화 향기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주변 생물들을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지혜로운 안내서다. 로로 작가의 팬이라면, 그리고 아이에게 따뜻한 자연 관찰책을 선물하고 싶은 부모라면 망설임 없이 곁에 둘 만한 아름다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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