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야또 토마토 ㅣ 사계절 그림책
한연진 지음 / 사계절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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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놀이 그림책이라는 담백한 소개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단순한 자모음의 반복을 넘어선 눈부신 비유와 언어유희가 숨어 있다. 한연진 작가의 신작 『또야또 토마토』는 바로 그런 책이다. 전작 『빨강 차가 달린다』에서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달리던 빨강 차를 진심으로 응원했던 독자로서, 작가가 이번엔 어떤 붉은빛 이야기로 찾아왔을지 펼치기 전부터 설렜다.

책을 덮고 나니 이 책이 가진 '언어의 맛'이 참 다채롭다는 생각이 든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학년별로 전혀 다른 깊이의 수업을 만들어갈 수 있을 만큼 스펙트럼이 넓다. 저학년 아이들과는 통통 튀는 말놀이 그 자체를 즐기며 문장 속에서 숨은 '라임'을 찾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다. 조금 더 자란 중학년 아이들과는 그 라임과 말놀이 속에 꽁꽁 숨겨둔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수수께끼를 풀듯 찾아볼 수 있고, 고학년 아이들과는 서툴고 풋풋한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수줍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좋아하는 친구 앞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의 색깔을 '토마토'나 '마그마'처럼 뜨겁고 붉은 존재로 은유한 지점이다. 좋아하는 마음을 들켜 얼굴이 붉어지는 순간을 이보다 더 직관적이고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게다가 자신을 '왕중왕', '사진사', '이쁜이'처럼 변화무쌍하게 비유하며 표현한 대목에서는 작가의 톡톡 튀는 발상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을 넘어 언어가 가진 입체적인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책. 묵묵히 물리적인 거리를 달리던 빨강 차가 이제는 누군가의 마음을 향해 뜨겁게 달려가는 듯한 변화를 마주한 느낌이다. 아이들에게 말의 재미와 마음의 온도를 동시에 전해주고 싶을 때, 교실에서 몇 번이고 '또' 펼쳐보게 될 것 같다. #또야또토마토 #한연진그림책 #사계절 #말놀이그림책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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