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쇠똥구리다 참좋은세상 3
다린 지음 / 옐로스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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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쇠똥구리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쇠똥구리를 보기 어렵다고 한다.


소가 자유롭게 풀을 뜯는 방목 환경도 줄어들었고

사료 속 화학물질의 영향으로

쇠똥 속에서 살아가던 곤충들도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귀해진 쇠똥구리.


하지만 이야기 속에서

쇠똥구리는 늘 ‘똥구슬을 굴리는 벌레’라며

비난과 조롱을 받는다.


냄새난다고,

더럽다고,

가까이 오지 말라고.


결국 쇠똥구리는

자신의 존재가 부끄러워져

스스로 고립되어 버린다.


그리고 부서진 똥 속 작은 씨앗들로

‘바보’라는 글자를 만들게 되는 장면.

그 모습이 참 안쓰러웠다.


하지만 그 장면은

이야기의 끝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

그 씨앗들은 자라고

결국 또 하나의 보석 같은 생명으로 변해 간다.


자연 속에서는

어떤 존재도 쓸모없이 태어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더럽고 하찮아 보일지라도

자연의 규칙과 흐름 속에서는

모두가 서로의 삶을 이어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그림책은

자연 이야기를 들려주면서도


존재의 가치와 자존감,

그리고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생명의 질서를

따뜻하게 보여준다.


자연 속 그 어떤 것도

그냥 존재하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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