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아빠 웅진 우리그림책 26
이지은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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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아빠

너무나 바쁜 아빠..
같이 놀고 싶지만 아빤 늘 '나중에'라고 얘기한다
(찔린다..나중에는 없는데 말이다..ㅠㅠ)

나중에?아빠는 나중에 종이가 되어버린다.
음..나는 어떤 엄마가 될까?
두렵..^^::

이지은 작가님의 초창?기 그림책을 보면 할머니 엄마도 그렇고 종이아빠도 그렇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나를!
엄마든 아빠든 아이와 있는 시간이 소중하다고 하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많이 찔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일까?
은이는 아빠가 종이가 되었지만 더 기뻐한다.
드디어 아빠랑 놀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을 것이다. 아이들은 그렇다.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더 잘 아는 것 같다.

아빠와 함께한 시간의 소중함!
언젠간 다시 사람으로 돌아와도 돌아오지 않아도..그런 아빠랑 있어서 행복한 은이를 조용히 바라보게된다.

어릴 적 서울랜드가 처음 열었을 때가 국민학교 4,5학년 때쯤이었는데 아빠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갔던 놀이동산이었던 것 같다.
그때 많은 에피소드 중..아빠는 무섭지만 우리를 위해 날으는 융탄자를 함께 타셨다.
우리는 팔을 들어올리며 소리를 질렀고
아빠는 고개를 숙이고 절규하셨다.
바로 옆에서 바라본 아빠의 첫 약한 모습으로 기억한다.
아빤 하얀 와이셔츠를 입었었는데 고개를 너무 많이 숙이는 바람에 아빠 와이셔츠에 담겨있던 동전들이 떨어졌는데 난 아직도 그 동전들이 슬로우 모션으로 떨어지며 반짝거렸던 순간들을 기억하고 있다.
다시 놀이기구에서 내렸을 땐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들에게 '아빤 정말 재밌었어. 하나도 안 무서웠어'라고 얘기하시는데 난 그냥 모른척 했었다. 그래야 아빠랑 더 많이 자주 놀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아빠도 나중에 아빠여서..
그 이후 아빠랑 놀러가거나 한 건 없었다.
나도..
나중에 엄마 나중에 딸이 되었기 때문이다.ㅠㅠ
그런데..
이젠 그런 나중에 아빠도 안 계신다..
계실 때 괜찮다 해도 같이 더 많이 다녔어야 했는데..

아이들에게 말해도 모를 이 이야기들이지만..
있을 때...잘 하자!!

종이아빠 활동지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이 된다. 뭘하면서 놀까?^^
아빠랑 하고싶은거 마음껏 그리고 꾸미고 표현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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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빠라서다좋아
#이책보니아빠보고싶네
#그런데도아직도추모관을못가는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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