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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소년병 ㅣ 아름다운 청소년 8
김하늘 지음 / 별숲 / 2012년 11월
평점 :
우리집 큰 아이가 열네살이다.
지리산 소년병인 기주도 열네살이다.
같은 나라에 같은 나이였지만 어느 시점에서 살고 있는가에 따라 이처럼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현재의 우리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인터넷에 운동에 각종 문화생활에 흠뻑 젖어 있고 때로는 수많은 학원과 과외 공부방에 숨돌릴 시간 없이 공부에 자기계발에 때론 불평 불만에 힘들다고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마지막 걷지 말아야 할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지리산 소년병인 기주, 형, 명지누나, 종근이 형, 용석이 형, 그 외의 모든 등장인물들은 과연 무엇 때문에 그처럼 힘든 삶을 목숨을 지켜가기 위해 그런 시련을 감수 해야 했을까?
역사속에 있는 진실은 때론 무섭기도 하고 매정하기도 하고 동정심을 일으키기도 하고 분노를 샘솟게 하기도 한다.
어느 위치와 시점에 있는가에 따라 같은 입장도 다르게 매도하기도 하고 때론 환호하기도 한다. 내가 어느 라인을 잡고 있느냐에 말이다. 우리가 만약에 북쪽에 있는 사람이었다면 아니면 남쪽에 있는 사람이었다면 어느 쪽이 정당하고 옳은 길을 걷고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제일 먼저 자신이 처해 있는 곳의 진실이 정당하고 옳고 당연한 길이고 상대는 반대로 역적이고 비방 받을 만한 것으로 결론이 내어진다.
형이 동생을 위해 고모집으로 보내지만 기구는 형과 함께 지리산으로 갔다.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던 이유와 동생이 나날이 발전된 모습으로 소년병으로 자리잡지만 한번도 따뜻하게 정말 잘하고 있고 대견하다고 해 줄 수 없었던 형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다.
타인이 보는 관점과 형으로써 보는 관점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소년병이 되어버린 기주가 얼마나 안타깝고 불쌍하고 측은했을까 말이다.
죽어가는 형의 모습 동료의 모습 또 내가 누군가를 죽이고 남겨두고 도망치고 이러한 삶 속에도 명지누나의 말을 기억하게 된다.
‘억울하지 않게 사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절대 희망을 버리면 안돼.’
“나도 마중 꽃 되어서 꽃 마중하러 갈게요.”
마지막의 외침이 가슴에 콕 와 닿았다.
전쟁의 역사속에서 희생 되어 갔던 그들이 많은 것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시대에 태어났다는 그 이유로 많은 고초와 시련을 겪어야 했다.
아직도 한 민족이만 분단되어 있는 국토와 국민들 언제쯤 우리가 한 영토에서 모두 모여 국민들이 함께 대한의 역사를 새롭게 남기고 책임을 지게 될 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과거 속 역사에 대한 아픔을 슬픔을 잊지 말고 남북의 대립이 아닌 평화로운 타협이 하루 빨리 우리가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열네살 기주가 글을 읽고 학교를 다니고 아이들과 뛰놀고 제 나이에 맞는 추억을 우리는 빼앗고 말았다. 기주가 잃어버렸던 추억을 우리는 다시 되풀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늘 반성과 실천을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도 또다른 형태로 기주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잊지 않고 우리가 하나 둘 해결해 가는 노력이라는 끈을 놓지 않는다면 결코 길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