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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밤의 주방 ㅣ 욜로욜로 시리즈
마오우 지음, 문현선 옮김 / 사계절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둘리입니다.
요즘 살이 다시 오르는 중이라, (요요가 다시 왔어요;;) 다이어트를 다시 하자고 맘은 먹었는데.. 주변의 유혹으로 인해 (제가 유혹에 약한 남자라;;) 오늘먹고 내일하자, 오늘먹고 내일하자.. 다이어트 시행일을 계속 다음날 또 다음날.. 이런식 으로 미루고 있다는;; 뭐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은 평생을 따라댕기지 않을까.. 허허. 암튼 다이어트 얘기는 이쯤하고 오늘의 간단리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간단리뷰 주인공은 사계절에서 출간한 ‘열여섯 밤의 주방’ 입니다.
책의 간략한 소개 글을 읽고 묘한 흥미가 생기더군요. ‘망자’만을 위한 식당이라..
생애 먹었던 음식 중 (한번이라도 먹었던 음식 중) 먹고 싶은 음식을 지옥주방의 주방장 맹파가 차려주고, 음식을 먹으며 주마등에 비춰지는 자신의 지난 생의 이야기들을 보며 회한에 젖는다.. (저는 아마 돈까스를 시키지 않을까 싶긴 한데.. 허허..) 망자는 그 과정을 거치고 난 후 모두 미련, 아쉬움들을 모두 내려 놓고 저승으로 떠난다..
책에서 그려지는 일련의 에피소드들의 흐름은 이와 동일 합니다만, 각기 다른 인생을 거쳐온 이들의 평범한 듯 함서도 굴곡진(?) 열 여섯 가지의 삶의 이야기는 보는 내내 독자로 하여금 뭉클한 감동, 혹은 안타까운 마음들을 자아내며 한층 더 공감하고 몰입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듯 합니다.
몰입도가 좋으니, 가독성이 정말 탁월합니다. 한자리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야금야금 읽다 보면 어느새 열여섯 가지의 이야기가 동이 나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밤의 망자를 모셔온 흑무상 갑의 정체에 ‘아…’ 한번 했다가, 두번째 밤의 망자를 모셔온 흑무상 병의 존재에 마음이 ‘시큰’. 제가 왜 이런 마음이 들었는지는.. 여러분들도 읽어 보시면 아실꺼예용. 허허.
각 밤마다 망자에게 대접하는 맹파가 요리하는 음식들이 상당히 디테일하게 표현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살짝 요리책을 보는 듯 한 느낌도 없잖아 들면서.. 난중에 한번 해 먹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들더라구요. (특히 치즈버거랑 부추새우볶음이… 큰일이에요. 다이어트는 어찌할까;;)
이 작품을 읽다 보니 문득 또 다른 작품이 하나 떠올랐는데요. 바로 ‘심야식당’이죠. 음식이 매개가 되어 이야기의 축을 담당한다는 점은 엇비슷한 듯 싶어도.. 열여섯 밤의 주방은 심야식당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은 가게가 입점되어 있는 장소 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사실 저는 ‘인생음식이다’하면 저희 와이프님께서 매일 차려주시는 음식이 인생음식 이긴 한데..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살아가면서 추억 할 수 있는 사람과 그와 함께 했던 날들을 떠올릴 수 있는 음식이 있다면 그거야말로 참 행복한 일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게 되네요.
남은 하루도 즐겁게 잘 보내시구요, ‘열여섯 밤의 주방’의 간단리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둘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