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너라서 봐준다
이지혜.이철진 사진.글 / 휴앤스토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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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였을까. 내 사랑하는 동생을 사랑으로 바라 본 적이. 언제 였을까? 나도 ', 너라서 봐준다'작가 남내 처럼 누나, 남동생 사이이다. 동생은 지금 군대갔고 나는 대학생활 이후 동생과 같이 살아 본 적이 없다. 그런 동생과 점점 멀어져가는 건 맞지만 같은 혈연 관계임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떨어져 살고 있더라도 사랑하지 않는건 절대아니다. 다만 '동생'이란 느낌은 답답하고 앞길 잘 갈지...하는 걱정뿐. 사실 '내 코가 석자'인데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의 남매의 이야기가 참 많이 공감된다. 역시 현실남매. 그렇기 때문에 어쩜 우리 남매와 작가남매와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을 수도. 이 책의 남매가 어떻게 여행을 같이 가게 됐을까? 현실남매가 다른 국가로 여행을 다니면서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을까? 나도 만약...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동생과 함께 출발 할 수 있을까? 출발이나 할 수 있을까? 라는 측면에서 논의하고자 한다. 아니 주깨보고자 한다.

 

 

 

"넌 나랑 같이 여행 다녀서 좋은 점이 뭐야?"

"...뭐랄까. 심심하지는 않아서 좋은 것 같아."

"그게 다야? 그거 말고는? 친구나 다른 사람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점에서 뭔가 더 좋았다던가, 아니면 도움이 되었다거나?"

"......글쎄?"_70p

 

 

<여행 친구로 남매란?>

책의 중간에 인터뷰 내용이 있다. 이 부분에서 누나와 동생은 여행 내내 큰 사건없이 무탈하게 잘 지냈고, 보살핌이 필요한 누나, 보살펴주는 동생. 이란 느낌으로 참 둘이 잘 맞는 것 같다. 가족이란 이유로 서로 완전 편하게 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다. 여행 중 사소한 것이라도 서운한 점이 있으면 그때마다 이야기하고 풀면서 지낸 것 같다. 이 둘이 함께 행복한 여행을 추구한 것 같다. 그래서 여행의 일정도 어떨 땐 느슨하게, 어떨 땐 빡시게 돌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남매와 함께 하는 여행은 언제든 여행계획을 수정하면서도 정말 유동적으로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생각? 이 든다.

같은 여행지에서 누나와 동생이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 그래서 누나가 쓴 내용과 동생이 쓴 내용은 문체부터, 여행지를 대하는 태도까지 달랐다. 하찮은 일 담당의 누나와, 일정, 예약, 누나의 기분 맞춰주기의 역할 담당하는 동생. 정말 성격도 다르다. 그래서 글을 쓰는 스타일도 다르다는 것을 한번에 눈치 챌 수 있었다. 재밌음. 둘이 다른 이야기 하는게.

 

 

<나도....해보고 싶은 것.>

책에서 'Fly like a bird(feat. 스카이 다이빙)' 84p부분이 가장 맘에 들었다. 동생은 활동적이고 액티비티한 체험들을 좋아하더라. 반면, 누나는 무섭고, 높은 곳을 싫어하고 무서운 것은 하지 않는 성격같다. 그래서 스카이다이빙을 동생이 먼저하고 동생의 반응을 보고 누나도 큰 결심을 하고 스카이다이빙을 한다. 그리고 누나가 하는 말...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과감했던 도전을 통해, 도전하는 것은 언제나 용기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것에 몹시 두려움을 느꼈는데, 막상 해 보고 나니 그 실체는 내 두려움만큼 크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알게 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짓눌릴 만큼 두렵기도 했었기 때문에, 도전하지 않은 쪽을 선택했어도 얼마든지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 역시 하게 되었다._94p

 

두려움을 극복 한다는 것은 내 자신이 한 층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아직 오래 살아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살다보면 내 앞에 닥치는 작던 크던 다양한 일을 마주하게 된다. 그 일에 대해 자신감이 있으면 쉽게 극복하고 실패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내 앞에 보이는 큰 산을 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노력이 기본이 돼야한다. 그렇기에 그 높은 산과 같은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는가 보다. 책속의 누나가 스카이다이빙을 통해 '짓눌릴 만큼 두렵기도 했었기 때문에, 도전하지 않은 쪽을 선택했어도 얼마든지 괜찮을 거라는 생각 역시 하게 되었다'에서 공감이 많이 됐다. 어차피 두렵고 무서운 존재라면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같은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두려움을 선택해야 한다면, 이런 스카이다이빙 같은 것을 마주 했을 때 나라면? 당연 오케이 빠따다! ㅋㅋㅋ스카이다이빙 완전 내스타일이다. 넘나 해보고 싶다. 나도 느끼고 싶다! '동생'의 기분을! '누나'가 극복한 그 감정을! 그 기분을 나도 알고 싶다! 크로아티아가 스카이다이빙 유명하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추천하네? 해보고 싶다. 이런 경험은 동생과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재밌을꺼 같다! 근데 오히려 내동생은 이런거 무서워 할 꺼 같은데... 생각보다 겁쟁이다. 하지만 내가 끌고가야지 (만약...같이 여행한다면..그럴 수 있을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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