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톡 7 - 안녕, 조선 패밀리 조선왕조실톡 7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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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무한도전의 웹툰 특집 무적핑크님을 만남.! 그전에도 알 고 있었지만 그 후 넘나 즐게보게된 그분의 웹툰! 넘나 재밌게 풀어내는 능력또한 대단한 것 같다. 어려운 이야기를 아니, 조선왕조실록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 시대의 이야기를 만화로 표현한 책들은 정말 많다. 교과서에도 이해를 돕기 위해 만화로 삽입이 돼있다. 웹툰이라는 소재로 조선왕조실록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스마트시대에 아주아주 좋은? 순기능인 듯.!!!!!

조선왕조실톡은 지난 2014년 겨울을 시작으로 네이버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그 후 단행본 책도 출판되고 네이버tvcast 웹드라마가 시작됐다. 또 방송도 타고! 다양한 방법으로 조선왕조실톡을 접할 수 있었는데 나는 특히 티비 드라마로 보는 조선왕조실톡이 넘나 재밌었다. 원작과 비교는 할 수 없었지만 어디서 볼 수 없는 드라마의 형태였다. 예를들면, 세종대왕 드라마 대왕세종이나...그 송중기주연 드라마...머드라... 그게 대왕세종인가... 무튼 그 드라마에 나오는 세종대왕의 캐릭터와 조선왕조실톡 드라마의 세종대왕의 캐릭터가 완전 180도 다르기 때문이다. 공중파 세종대왕은 근엄하고 아주 스마트해 보이고 '왕중에 왕'이란 느낌이었다면 무적핑크의 세종대왕은 우리가 알 고 있는 근엄한 세종대왕의 모습보다는 친숙하고 고기를 좋아하는 그런 서글서글한 왕으로 표현됐다. 이런 것 처럼 작가에 따라 표현되는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확연히 다른 것 처럼 역사사실은 특히 다양한 책이나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그 인물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으면 비판적 사고력이 향상 될 수 있는 지름길이라 본다.

 

: 조선이 사라져도 남는 것이 있다면?

명성황후: '조선완조실톡'은 영원할 것입니다.

사관: 조선시대 그분들을 친구추가 하시겠습니까?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에피소드 몇개만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정조의 죽음_외로운 과부와 슬픈 고아>

각종 소설과 드라마에서 정순왕후는 악의 축이자 사도세자를 모함하고 정조를 암살한 벽파의 수괴 등으로 묘사된다. 뛰어난 활약상을 보면 이렇게 유능한 사람이 고작 왕비 자리에 머물러도 되는가 싶을 정도이다.

정순왕후는 열다섯 살에 왕비가 되었는데 사도세자 보다 열 살이 어렸고, 사도세자가 죽을 때는 열일곱살 이었다. 아무리 정순왕후가 유능했다 한들 자식도 없고 한참 어린 왕비가 얼마나 힘을 발휘했겠는가. 오히려 화완옹주나 영조의 후궁 귀인 문씨야 말로 진정한 정적이었다.

정조의 뜻을 이어 공노비를 해방시키고 김조순의 딸을 왕비로 맞아 들였다. 수렴청정을 그만두는 것도 명분에 따랐고, 한순간 다시 정치에 손을 대려하고도 했지만 신하들이 정당하지 않다고 반대하자 뜻을 접었다. 요약하자면 정순왕후는 명분을 바탕으로 한 원칙주의자여쏙, 그에 따라 정치를 했기에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녀는 원칙에 따라 정당하게 권력을 휘두른 사람인데, 어쩌면 그렇기에 악녀로 묘사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고종의 애틋한 부재중 전화_명성황후의 조선>

명성황후 민씨는 고종과 가례를 올렸다. 하지만 이미 결혼하기 전부터 고종은 다른 궁녀를 총애하고 있었고 그 사이에서 완화군이라는 첫 아들도 낳았다.

명성황후는 1871년에 처음으로 아들을 낳았지만 아이는 태어나서부터 항문이 막혀 있어 결국 오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이후로도 딸 하나에 아들 셋을 더 낳아 모두 다섯명의 자식을 두었지만 모두 한 살을 채우지 못하고 죽었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들이 훗날의 순종이 되었다. 그러나 순종도 몸이 몹시 약해 일찌감치 자식을 볼 가능성이 없다고 여겨 동생 영친왕을 후계자로 삼았다.

환현은 '매천야록'에서 원자(순종)가 태어나자 그 복을 빌기 위해 전국의 명산에 다가 제사를 지냈고, 금강산의 12천 봉우리 하나하나마다 쌀 한 가마니, 100, 베 한필을 공양했다고 했다. 그래서 대원군이 모아 둔 국고의 돈을 금방 다 써버렸고, 그러다 보니 신하들 급료를 주지 못해 임오군란이 일어났다는 것이었다.

'매천야록'은 당대의 '찌라시'를 많이 싣고 있어 사료적 가치에 검증이 필요하긴 하지만 아주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닐 듯 하다. 당시 의학으로는 한계가 있고 이미 허약하게 태어난 몸을 고칠 수도 없는 노릇. 그러니 명성황후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었다. 그러나 왕비로서 가진 권력과 돈을 자식들의 명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데 모조리 퍼부었던 듯 하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식이 건강해지길 바랐을 것이다.

명성황후를 직접 만난 서양인들이 남긴 기록을 보면 그녀는 침착하고 총명하며 값비싼 장신구를 그다지 걸치지 않은 수수한 여인이었다고 한다. 그 당시 서양인들 대다수가 '동양인은 모두 미개하다'는 편견을 가졌던 것을 생각하면 상다히 호의적인 평가였다.

최익현이 다른 이에게 보낸 편지에는 명성황후를 일러 '여중요준'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여자 중에서 명군 요와 순과 같은 사람이라는 말이니 굉장한 칭찬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반대로 황현 같은 사람은 명성황후를 싫어해 부정적인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어느 날 갑자기 메신저로 찾아온' 왕의 톡.! 이런 상상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 까? 역사를 소재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한데 그런 노력이 돋보이는 웹툰이다. 진심. 특히 작가는 철저히 10댈의 눈높이에 맞춰 그린다는 윕툰이, 학생들이 갖고 있는 '지루한', '팩트'위주의 국사 공부에 대한 인식을 '즐겁게'바꿔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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