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악녀가 되기로 결심했다

나는 악녀가 되기로 결심했다 - 적극적으로 실천하면 인생이 편한 '악녀십계명(惡女十誡命)!'
심은영 지음 / 창해 / 2020년 5월

나는 악녀가 되기로 결심했다 심은영, 클레오파트라, 측천무후, 엘리자베스로 보는 악녀심계명

나는 악녀가 되기로 결심했다. 남들에겐 하찮은 고민이라도 내 인생을 뒤흔들수 있는 고난일 수도 있다. 사소한 상처에 불과해도 나에겐 견딜 수 없는 고통일 수 있다. 삶을 다시 보여잡기 위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낸 악녀들을 저자는 롤모델로 삼으면서 그녀들의 처절한 삶 뒤에 인생의 방식을 본받기로 한다.

저자 심은영은 교사로 재직하면서 장편소설, 에세이 작품을 출판했다. <나는 악녀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악녀십계명을 소개하면서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나는 악녀가 되기로 결심했다>에 나오는 여성인물들을 보면 정말 역사에 한 획을 그엇다고 볼 수 있는 인물들이다. 팩트에 따른 엇갈린 해석도 분분하다. 하지만 그녀들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고난과 역경이 바로 자신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우리도 살아가다 보면 내 정체성, 나의 신념은 내가 살아가는 환경과 결부된다. 주변 환경, 문화의 중요성이 크다. 학생이 방황하는 이유가 가정환경의 영향이 가장 크듯 '나'라는 사람도 환경이 많이 좌우하는 것이다. 이렇듯 도로시 파커, 클레오파트라 7세, 측천무후, 메리1세, 오노요코, 엘리자베스1세 등등 그 시대적 환경이 그녀들을 만든 것이다.

악녀로 나오는 10명의 인물들을 다 알지 못했다. 처음들어보는 사람도 있었고..

오노 요코는 존레논의 아내이자 존 레논의 광적인 스토커였다. 경찰에 체포되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광적인 사랑에 감동이라도 한 것인가. 존 레논은 이혼을 하고 임신 중이던 존 레논의 아이를 유산한다. 자신이 낳은 딸 교코는 전남편이 데리고 숨어버려 찾을 수 도 없었다. 어쨋든, 오노 요코는 존 레논의 사랑을 얻었다. 하지만 오노 요코는 무명 전위예술가였고 유명세를 얻기위해 팝스타를 쫓아다닌 다녔다는 증언도 나온다.

오노요코는 타인의 시선, 가족의 반대, 법이나 관습에 주저하지 말라. 꿈과 사랑 그리고 다른 무언가를 위해 망설이지 말고 행동하라고 한다.

클레오파트라는 당시 최고의 권력자를 사로잡은 비결은 미모다 다가 아니었다. 클레오파트라는 문화, 과학, 수학, 철학, 천문학, 수사학, 의학 등 모든 닥치는 대로 읽는 독서가이다. 그 외에 음악, 승마 등에도 소질이 많았다. 권력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취미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여성을 의미한다.

클레오파트라의 죽음에 대해 동반자살설, 독가스 자살설, 음독자사설, 에이즈 감염 등 수많은 설이 있다. 클레오 파트라가 알려주는 악녀의 십계명은 '아름답고 가치 있는 죽음을 준비하라'이다.

저자의 이야기가 중간중간 악녀이야기에 스며들었다. 자신을 삼켜버릴 것만 같았던 우울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악녀를 통해 배운 악녀십계명이 내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지만, 악녀들로 부터 받은 무언가가 분명 느껴지는 책이다. <나는 악녀가 되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