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 예민한 남자입니다
박오하 지음 / 밝은세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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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 예민한 남자입니다. 박오하. 2020.04.24

평범한 30대 남성의 이야기다. 예민함을 거부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본질을 지키며 살아온 한 인간의 '웃픈'기록. 소소한 투쟁기. 조금 예민할 뿐이라고 하지만 별로 예민해 보이지도 않고, 그저 소소한 투쟁기 정도? 저자가 살아온 환경에 대해 소소하지만 그 속에서 예민함이 묻어나는 기록같다. 어떻게 보면 쌩판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 인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남들보다 조금 더 오래 공부했고, 어쩌다 보니 기증도 하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30대 사람.

그저 소소한 이야기들이라서 좋았다. 그 속에서 감수성이 발견되면서 톡톡 쏘는 문장들이 좋은 것 같다. 필자는 기차를 타게 되는 날이면 책 한권은 꼭 챙기는 편이다. 기차에서 읽는 책은 뭔가 더 있어보이게 하는 효과를 연출한다. 그래서 그런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흔들리면 읽은 문장을 두번 세번 읽게 되고 더 그 이야기와 가까워 지는 것같다. 담에는 저자처럼 시집 한 권을 들고 타야겠다. ㅋ

미술관 가기를 좋아하고 평범한 30대 직장인이고 시를 사랑하고 웬만하면 회식에 나가지 않고 집에오면 항상 손먼저 씻는 그런 사람. 박오하의 예민함이 묻어난다. 이러한 여러 상황에서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이 갈 때도 있고 또는 흠. 나는 그렇진 않은듯. 이런 생각도 든다. 그저 나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니까 깊게는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네, 저 예민한 남자입니다> 집콕하면서 읽기 딱 좋은 책이었다. 나도 예민한 사람인가?생각해보기도 하고 나처럼 평범한 삶을 살고 있구나 싶기도 하다. 예민하지만 예민하지 않은 사람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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