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미움들 - 김사월 산문집
김사월 지음 / 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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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미움들 김사월 산문집으로 다정한 한마디 보다 솔직한 한마디 한마디로 똘똘 뭉친 에세이 <사랑하는 미움들> 이다. 불확실한 미래 속에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글이지만,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절실함과 위로과 공감, 팩폭이 가득하다. 위로와 공감 힐링힐링 에세이가 넘치는 출판업계에서 팩폭 덩어리 에세이를 찾는분이라면 김사월 산문집 <사랑하는 미움들>을 추천해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데에 안도하고 안심하고 고맙고 눈물이 나요. (…) 저를 읽고 기억하거나, 잊거나 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그렇게 살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세상에 있어주어 고마워요.


사랑하는 미움들


저는 기차에서 자주 책을 읽는 편이에요. 기차는 버스보다 흔들림이 적어서 책을 집중해서 읽기 좋죠. 그래서 에세이나 교양서적? 같은 책들을 기차에서 읽는다. 이번에는 <사랑하는 미움들>을 기차타고 가면서 한 권을 다 읽었음. 가사가 전하는 뮤시쳔 김사월이 눌러 쓴 진심이 느껴졌다.


음악을 하는 뮤지션의 에세이는 처음읽어 본다. 작업을 하면서 행복하게 작업하고 생산해내는 시간을 좋아하고 그 뒤에 찾아오는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며 느끼는 이야기를 담기도 한다. 스스로 단호하고 스스로 질책 하기도 하지만, 굉장히 행복하기 위해 불행을 견디는 건 언제까지나 할 수 있다는 당찬 뮤지션을 느낄 수 있었다. '불행을 향해 가는 마지막 남은 행복은 못 견디겠다' 라고 말하면서 매일매일 불행을 견뎌내고 좋은 작업을 위해 노력한다.


고독하고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감정에 솔직하게 바라보는 자세, 태도를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살아가면서 불행을 마주할 때 좌절하지 않게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힘이 분명 있었다. <사랑하는 미움들>을 통해 스스로 미워하지 않고 스스로 불행해지지 않기 위한 젊은 사람의 힘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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