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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사이드 업 ㅣ Wow 그래픽노블
제니퍼 L. 홀름 지음, 매튜 홀름 그림,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써니 사이드 업!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플로리다에 계신 할아버지와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게된 10살 소녀의 이야기다. 펜실베니아에 살던 10살 소녀가 플로리다 할아버지와 여름휴가를 즐기는데 자꾸만 뭔가 이상하게 따분하고 온통 노인들만 있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상이 펼쳐진다. 매일 매일이 따분했다. 할아버지는 담배를 피는 것 같은데 안핀다고 그러고. 자꾸만 담배를 집안 곳곳에서 발견하지만 어디다 말할 곳이 없다. 자꾸만 숨기고 싶어하는 할아버지.동네의 유일한 친구와는 동전모으다가 맘상하고 슈퍼히어로 책을 보면서 희망과 멋진 꿈을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슈퍼맨, 스파이더맨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슈퍼맨의 옷, 스파이더맨의 옷을 보고 신분을 숨기고 감추고 살고 있다. 이곳 실버타운에서 시원한 바다도 없지만 만화책을 읽고 집 나간 고양이를 찾아주는 것과 같은 소소한 일상의 연속이다. 소녀가 꿈에그리던 디즈니 랜드를 가고싶어하지만 자꾸만 멀어져 가는 디즈니랜드. 10살 소녀 써니가 바라던 여름휴가는 이게 아닌데...써니 사이드업은 단순한 어린이 만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웃음, 공감, 안타까움의 감정들이 녹아있다. 약물중독에 빠진 오빠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써니. 약물중독을 숨기려는 가족. 가족 모두에게 깊은 상처, 내면의 상처를 써니가 알아가고 써니답게 살아가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된다. 써니가 자신을 사랑하고 응원하고 당당해진 모습을 보며 따분한 여름휴가가 아닌 세상에서 값진 경험을 하게된 여름휴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