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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은 처음이라
슬구(신슬기) 지음 / 푸른향기 / 2018년 5월
평점 :
당신의 스무살은 어떠셨나요. 스무살은 처음이라 저자 슬구의 스무살은 설레고 두렵고 달콤한 노랑노랑의 색이다. 누구에게나 스무 살은 처음이니까 세상의 스무 살드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의 책 <스무살은 처음이라>. 저자 슬구는 깨발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고등학교 때 풋풋함이 스무살에도 계속 이어지는 기분이랄까?
1. 대학입시 실패는 새로운 도전의 시작점이었다.
대학 입시에서 모조리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학과에 지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린 나이에 실패의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슬구에게 그 결과는 실패가 아닌 또다른 시작점에 불과했다. !! 저자 슬구는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면서 살고자 했다. 그렇게 3개월 동안 여자 혼자 동남아 여행을 시작했다. 104일 간의 동남아 여행은 스무 살 소녀의 당찬 포푸가 느껴진다.
필자의 스물은 그저 대학입시에 합격하고 열심히 학교다니는 평벙한 일상속의 쫄보였다. 대학생활의 힘든 고충을 고등학교 때는 일도 몰랐고 누구 하나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막연히 어른들이 대학에 합격하면 즐겁고 나날이 행복한 캠퍼스 낭만이 펼쳐질 것이라는 쌔빨간 거짓말을 믿었었다. 하지만 내게 대학생활은 그런 낭만과는 하늘 땅끝 차이였다. 과제에 치이고, 진로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돈에 치이면서 살았다. 그 때 여행작가슬구의 <스무살은 처음이라> 같은 책을 읽었다면, 당장 짐싸들고 여행이라도 떠났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꿈꾸던 스무 살의 모습이 대학이었을까? 아니다. 슬구처럼 꿈꾸는 스무 살의 모습은 대학이 아닌었던 것이다. 귀국 티켓 없이 훌쩍 떠난 동남아 여행가 슬구가 그저 대견하고 풋풋한 모습을 잃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2. 얼렁뚱땅 막무가내 휘청휘청 반짝반짝
동남아 여행은 이방인을 거부감 없이 반기는 사람들에게 그 여행의 만족감을 얻는다. 내게 동남아 여행또한 그랬다. <스무살은 처음이라>에 나오는 동남아 태국,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등 그 곳에사 만난 현지인과 외국 여행자들에게 받는 감사와 즐거움이 느껴졌다.
수영도 못하면서 스무살의 패기(?)로 스쿠버다이빙을 배워보기도 했고 여행자들과 이야기 하며 여행의 지친 마음을 달래기도 한다. 뜬금없이 초대받은 현지인 집에서 대접받기도 했다. 하지만 104일 간의 여자 혼자 동남아여행은 마냥 즐거움의 연속은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주는 뜻밖의 즐거움도 있었다. 벌레가 득실거리는 방, 너무 더워서 1시가 넘으면 문을 닫아버리는 터미널에 피난가기도...! 유난히 무덥웠던 동남아는 저자에게 스무 살의 첫 페이지를 열어주는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 낭만을 잃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는 최고의 인생스승이다.
20대를 살아가면서 공감과 위로를 받고 싶은 이들에게<스무살은 처음이라>를 추천한다.
누구에게나 스무 살은 처음이기에 휘청거려도 반짝하고 일어날 수 있으며 막무가내로 사는 것 처럼 보여도 행복을 잃지 않고 낭만적으로 사는 법을 배워나간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동남아 여행을 떠나기 위해 준비하는 이들이 이 책을 읽는 다면 휘청휘청 거려도 반짝반짝 빛나는 삶을 응원하는 책 <스무살은 처음이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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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물어요.
왜 여행을 하냐고.
뻔한 대답일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여행을 하는 이유는 단순해요.
내가 좋아하는 거니까요!
맞아요, 저 좋아서 여행해요.
가슴 뛰고 웃음이 나서,
당장은 그게 너무 좋아 여행을 해요.
어른들은 말해요.
평생 좋아하는 것들만 하며 살 수 는 없다고.
알아요.
그러기엔 이 세상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도요.
그런데요, 아깝지 않을까요?
좋아하는 게 있다는 건
그 자체로도 엄청난 축복이잖아요.
이렇게 순수한 감정으로
꿈을 꿀 수 있다는 건
지금 우리만의 특권이잖아요.
좋아 하는 것만,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 수는 없지만,
적어도 무엇을 하며 살지는
내가 정할 수 있는 거잖아요.
_스무살은 처음이라, 174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