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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퇴사, 열 번의 남미 - 칠레, 볼리비아, 쿠바, 아르헨티나, 페루 여행 필독서
허소라 지음 / 하모니북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잘 다니던 대기업을 때려치우고 남은 것은..
잘만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웠다. 몇년 안다닌 회사에서 퇴직금이 천만원 넘어가는 것을 보며 퇴사의 꿈은 자꾸먼 커져갔다. 돈걱정 없이 살았던 저자 허소라는 대기업을 때려치웠고, 잘 만나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졌다. 이제 남은 것은 혼자 남은 '나'였다.
평생 한 번 갈까 말까한 남미여행을 시작했고 그 평생에 한 번 갈까 말까한 남미에 흠뻑 취해 지금은 열 번도 넘게 다녀온 남미여행 전문가이드로 활동중이다. 헤어나올 수 없는 남미의 매력에 빠져 글을 썼고, 글 쓰면서 먹고 사는 것이 꿈이었던 저자는 자발적으로 책을 출판하는 독립출판의 길도 걸었다. 그리고 지금은 독립출판사 '하모니북'에서 저자의 책을 새롭게 출간했다. 바로 <한 번의 퇴사 열번의 남미>이다.
칠레, 볼리비아, 쿠바, 아르헨티나
여행에세이는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훔쳐보는 듯 한...기분이 들지만 내가 가보지 않은 세계에 대신 다녀왔으니 얼마나 잘 갔다왔는지 얼마나 재밌었는지 나한테 자랑하는 느낌도 있다.
저자 허소라는 남미를 열 번도 넘게 다녀왔기 때문에 정말 남미 전문가이다. 그래서 칠레, 볼리비아, 쿠바, 아르헨티나의 에피소드들이 넘쳐난다. 내게 남미는 흥과 끼로 똘돌 뭉친 대륙이면서 역사적 아픔과 경제적 어려움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저자의 남미여행에도 마냥 깨발깨발한 재밌고 흥이 넘치는 이야기들도 많았지만, 원주민 문제, 가난, 그리고 치안 문제 등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도 있었다.
볼리비아 하면 떠오르는 것은? 우유니 사막! 하지만 볼리비아에 가면 우유니는 몰라도 포토시(Potosi)는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포토시는 볼리비아의 한 도시인데 해발4,090m이른다. 풍요롭던 포토시는 1546년 광산촌이 형성되면서 경제적 가치가 상승했다. 포토시 셀리코 광산투어. 하지만 은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수천 명의 원주민이 죽었고 아프리카에서 3만명이 넘는 노예를 끌어들였다. 광산에 도착하자 들어가고 싶은 생각보다 섬뜩함에 쉽자리 투어를 시작하지 못한 저자의 말을 보고 그들의 삶을 구경하러 온 사람마냥 힘들어 했다.
남미여행 전문가이드 꿀팁 대방출
역시 열 번넘게 다녀온 남미 전문가 답게 꿀팁 대방출이다. 남미 히치아이킹, 여자혼자 카우치서핑 제대로 찾아가는 방법, 칠레 가정식 까수엘라 전수받기, 남미 대표 작가, 남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와 책, 음악 등등 에피소드 못지않게 재밌었던 부분이다.
특히 칠레 가정식 까수엘라! 이거 정말 먹어보고 싶었다. 칠레에서 우연히 까수엘라를 전수받았는데 닭고기나 쇠고기를 기본으로 한다. 호박, 감자, 당근, 옥수수 등 채소를 넣고 밥이나 작은 파스타면을 잘게 부수어서 넣는 것이다. 요리법과 재료를 보면 별 것 없는 음식같은데 대체 어떤 맛일지 상상이 안간다.
남미여행 전 읽기 좋은 책 tip은 고전이지만 남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소개라서 눈길이 갔다. 아래 링크에서 남미여행 전 읽기 좋은 책을 확인해보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