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김지영 지음 / 푸른향기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김 지 영



예쁜 것을 닮은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해지는 영상 만들어 봤어요▼


https://youtu.be/VdRpYYAc-6k


너 지금 행복해?


​​


나는 행복해 지기로 했다.


행복해지기로 한 이유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재활병원 작업치료사로 일하던 91년생 김지영은 고된 업무에 터무니 없이 적은 연봉으로 힘들게 살아갔지만 행복을 찾고 싶어도 찾을 수 없었던 현실 상황에 퇴사를 결심한다.



밥도 못먹고 퇴근하던 어느 날. 서있을 기운 조차 남아있지 않은 저자는 지하철에 앉을 자리도 없었다. 울컥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누가 볼까 고개를 푹 숙였다. 힐끔 거리는 시선을 받았던 그런 날이었다. 그렇게 뉴욕으로 가는 항공권을 예매했다. 행복해지기로 했다. 사는게 사는 것 같지 않은 현실에서.





바보같고 어설픈 여행


여행에서 겪게되는 사건들 중에서 마냥 아름답고 행복한 이야기만 있으면 현실감이 없다. 이런 저런 에피소드로 가득차야 내 여행이 갚지고 빛나던 순간순가이 모여 하나의 행복했던 추억과 경험의 여행이 완성된다. 저자 또한 여행에서 겪었던 혼란스러운 순간과 빛나는 별빛같은 순간들이 담겨 있다. 그런 에피소르를 보는 재미에 여행에세이를 찾게되는 것 같다. 최근 여행에세이를 많이 읽었는데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에서 말하는 여행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여행 첫 날 뉴욕에서 교통카드를 거부당했고 비행기에서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피라미드가 있는 이집트에서 이동이 힘들고 사기꾼이 많았지만 피라미드는 상상과 달라서 완벽한 곳이었고 페즈는 gps도 잡히지 않았고 지나친 호객행위들, 한국으로 당장 꺼지라는 욕도 들었다. 조롱의 페즈도 만났다. 멕시코에서는 배가 아파서, 소나기를 속수무책 온몸으로 맞기도 했다. 2층 침대에서 일어나다 천장에 머리를 찧었다.



이렇게 여행에서 만나는 예상치 못한 실망과 예고 없이 툭 튀어나오는 절망감이 많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잊을 만한 자연의 위해함 앞에 행복해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여행에서 발견한 내면의 빛


여행에서 만난 바보같은 사건들이 여행을 망치진 않는다. 기대에 충족되지 않은 여행지는 실망투성이 이지만 수많은 저항과 흔들림 속에서 피어난 꽃 처럼 저자는 튼튼하게 자라고 있는 꽃이 되고 있었다. 아름답고 오래 향기를 뿜뿜하는 그런 꽃이 되어가고 있다.



떠나지 않았으면 몰랐을 델리의 짜이 한잔, 베트남 무비자 기간을 채우는 동안 매일 함께 한 쌀국수, 모로코에서 새에 가장 많은 별을 보았고, 야마가 있어서 마추픽추가 더 특별해 보였다.



자연의 앞에서 한업이 작게 느껴지고 더 특별한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김지영은 에세이 중간 중간 여행에서 떠올랐던 일상의 감사함을 느꼈고 여행을 포기하지 않았다. 행복할 권리를 누리기 위해 여행은 짧고도 긴 세계여행이 더 소중한 것을 알아갔다.



그와 여행을 함께한 순간순간에서 행복함을 느꼈지만 그가 저자의 곁을 떠난 이후로 여행을 지속한다는 것은 행복하지도 않았고 재미있지도 않았다. 여행보다 소중한 것을 찾게 되었고 앞으로 남은 많은 여행계획보다 아름다운 여행지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한국으로 왔다. 여행보다, 저자 보다 더 소중한 것이었다.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를 읽으면서 정말 힘들었고 아팠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용기가 생겨 여행을 떠났고 그 여행에서 실망과 절망적인 순간이 있었지만 그와 함께 했기 때문에 최악의 여행지들을 견딜 수 있었다. 그리고 아름다웠던 하늘의 별과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아름다워보였다. 이렇게 긴 서사의 여행에서 저자는 그와 함께 했던 순간들이 소중함을 깨달았고 무엇이 소중한지 알게 됐기에 더 보람되고 행복한 여행이 아니었을까?


https://youtu.be/VdRpYYAc-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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