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헤르만 헤세 지음, 박희정 그림, 서유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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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헤르만 헤세의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는 초딩 때 소위 필독라고 모여진 세계문학 전집에 있던 책이었다. 그 수십권의 전집 중 한권 읽을 때 마다 용돈을 받는. 내게 <수레바퀴 아래서>는 용돈의 수단이었다. 그래서 책의 내용도, 시대적 배경도 중요하지 않았다. 내용도 그냥 그런 소설인줄 알고 시간이 흘렀다. 이번 위즈덤 하우스 <수레바퀴 아래서>를 다시 읽으면서 삽화가 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었다. 초딩 때 <수레바퀴 아래서>는 그림 하나 없는 지루한 책이었다. 지금 <수레바퀴 아래서>를 다시 읽으니 그 당시 독일 교육, 청소년 자아 형성과 같은 내용이 보이기 시작했다.

 

독일의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한스'는 어릴 때 부터

 

공부도 잘하고 총명하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한스 아버지는

 

아들에 대한 기대가 엄청 컸다.

 

 

그래서

 

독일 그 당시 신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굉장히 높이 보았다.

 

한스 또한 신학교 입학시험에서 당당히 2등으로 입학하게 된다.

 

 

신학교는 굉장히 억압적인 교칙과 엄격하고 강압적인 생활을 해야했다.

 

 

그런 생활에 진저머리를 느끼는

 

감수성 충만한 친구

 

'하일러'와 친해지면서

 

'한스'는 똑똑하고 모범생 아이가 친구를 잘 못만나 성적도 점점 떨어지고 심지어 신경쇠약까지 될 정도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교장선생은 '한스'를 못마땅히 여겼다.

 

 

'하일러'는 학교에서 퇴학당하게 되고

 

, '한스'도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그렇게 모범생이며 앞날이 훤했던 '한스'는 시골 고향으로 돌아와 기계공일을 시작한다.

 

 

기계공 생활에 적응하지도 못하고 '신학교 대장장이'라며 뒷담화를 한다.

 

 

그러던 중 사과 즙을 짜면서

 

알게된 '한스'

 

첫사랑 '엠마'를 만나게 된다.

 

 

그녀와 스킨십도 하고

 

사랑이 싹트나 싶었다.

 

 

처음 느끼는 감정에 세상이 행복해 보였던 '한스'는 그녀가 갑자기 떠났음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 자신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의미 없는 사람이라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기계공 사람들과 회식후 '한스'는 술이 떡이 된 채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강물에 떠내려 가고. 다음날 발견된다.

 

 

자살인지 사고 인지 알 수 없는 의문의 죽음으로 결말을 맺는다.

 

수레바퀴의 의미

 

책을 읽다 보면 제목이 왜 수레바퀴 아래서이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작 수레바퀴에 대한 내용은 없었기 때문이다. 억압적인 분위기의 신학교 교장선생이 '한스'가 자꾸 엇나가는 것 같으니 했는 말이 있다.

 

지치면 안돼.

 

그러면 수레바퀴 밑에

 

깔리게 될지도 모르니까.”

 

라고 이야기하면서 처음 '수레바퀴'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수레바퀴는 앞으로 전진해 나가는 것으로 추진력있는 삶, 앞만 보고 나아가라는 의미이지만, 그 수레바퀴 아래에 깔리는 순간 모든 것이 멈출 것이며 노력은 헛수고가 될 것이라는 의미 같았다. '한스'는 평소 공부를 좋아하긴 하지만 아무런 속박없이 살아가길 원했던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 싶어했다. 공부를 안하거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상황도 있었지만, 낚시를 하면서 여유를 즐기는 아이였다. 하지만 주변의 욕심많은 명예욕 덩어리 아버지와, 강압적인 규칙 빠돌이 교장선생님과 같은 인물들이 자아가 아직 형성도 덜된 청소년기 학생을 억압하고 공부해라 공부해라, 삐뚤어지지 말아라. 라고 하니 얼마나 스트레스 였을까. '한스'는 어쩌면 스스로 수레바퀴 아래로 빠져든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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