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거울로 무엇을
마경모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마경모 첫 시집

깨진 거울로 무엇을

 

SNS로 소통하는 마경모의 첫 시집이다.

시집인듯 시집아닌

시집같은 사진집 같기도 하고.

쉽게 읽고 넘길 것 같으면서도

쉽사리 넘어가지지 않는다.

평범한 일상속에

지점토 인간이 들어왔다!

기가막힌 장소에

아주 적절하게 지점토 인간이

시를 더 재미있고 풍부하게

해주는 듯 하다.

 

DSLR카메라로 찍은

사진집이 아니다.

해시태그를 보면

#아이폰4 #아이폰6s 를 사용하심.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지극히 평범한 도구로

지극히 불안한 현대사회의

지극히 평범한 이들에게

건내는 웃픈 시집이다.

 

수압과도 같이

날 압박하는

주위 시선과 환경들

------

호리병인지 모를

어떤 주둥이 좁은 유리병에

지점토인간이 끼어있다.

압박하는 유리병에 끼인

지점토가 낯설지만은 않다.

자꾸만 압박하는

주위의 시선과 기대, 부족함,

나만 불행하다고

느껴지는 감정들,

그 속에 어딘가 자꾸 낑겨

압박되고 있는 듯 하다.

 

 

망상과 공상의 세계

------

방안에서의 여행은

언제 어디로나 떠날 수 있는

만능 정류장이다.

망상과 공상의 세계

나만 이런게 아니군..

그런 공감.

빨간 꽃송이 위에

망상과 공상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내가 세상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생명을 불어 넣는 일 밖에.

------

저자 마경모가

스스로 탈을 쓰고

저점토에 새 생명을

불어주고 있다.

오히려 독자보다

부족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아마 독자와 함께

지점토에 생명을 불어넣어

공감과 위로를 받은 건 아닌지.

 

혼자만 그런게 아니구나 라는

감정이 드는

<깨진 거울로 무엇을>

곁에 두고

두고두고 다시 펼쳐볼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