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나'였다 - 불안, 초조, 우울, 자존감, 이 모든 문제의 답은 결국 내 안에 있다
김성환 지음 / 착한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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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나였다 작가 김성환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이번엔 또 어떤 여행에세이 일까? 어떤 재밌고 화려한 사진들에 나를 자극할까? 이런 생각으로 책을 펼쳤다. 그런데 이 책 여행에세이아닌가? 사진 하나 없는 두꺼운 글로 빡빡채워져있었다. 처음엔 당황 ㅋㅋㅋㅋ근데 <답은 나였다>는 새벽 잔잔한 시간에 읽기 딱! 좋은 책이다. 뭐랄까.... 사진 한장 없이 진정성으로 에세이를 꽉꽉 채워진 책이랄까?

 

김 성 환 지 음

 

답은 ''였다

 

에세이베스트셀러

 

불안, 초조, 우울, 자존감 이 모든 문제의 답은 결국 내 안에 있다. 세계여행을 하며 몇 개국을 다녀왔는지, 몇 일을 여행했는지는 <답은 ''였다>에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청춘으로 공감과 위로를 위한 '가짜 나'에서 '진짜 나'를 찾기 위한 변화의 과정을 심도있고 진정성 있게 이야기 한다. 그래서 어쩌면,, 그의 여행 에피소드들 보다는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여행지에서 마주한 ''를 돌아보는 시간에 초점을 둔다. 뾰족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펼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자의 경험을 통해 그 뾰족한 무언가를 독자들이 발견하고 '진짜 나'를 마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실 이런 여행에세이를 읽다보면 그저 '...나는 여기 언제가보냐?', '나도 여행하면 그런 느낌이 들까?'이런 생각으로 가득찬다. 하지만 <답은 ''였다>는 그런 여행에 대해 초점을 두기 보다 읽는 내내 '결과보다 과정인가', '스스로의 만족도를 책정하고 평가한다는 것', '예전보다 더 나은 내가 되는 방법' .. 이런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특히 에피소드 중에서 '시험'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여행에세이에서 시험?? 저자의 인생은 어쩜 수능 답안지 밀려쓰기 부터 꼬였다고 할 수 있다. 그때부터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결정했고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결국 사회에서 정해주는 무한 경쟁 위치, 숫자 싸움에서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여행기는 독자들에게 '진짜 나'를 찾기 바라는 마음이 전해져서 정말 인상적이었다.

 

사회는 배움의 결과물을 만드는 곳이었다. 회사안에서는 내 모든 행동이 결과로 평가되었고, 숫자로 명시되었다. 숫자가 결정되기 위해서는 분명 과정이 존재했지만, 숫자는 결국 숫자였다. 객관식 답안을 푸는 데 중요한 것은 과정이 아닌 답이었다. 그렇다고 결과만을 요구하는 사회를 탓할 필요는 없었다. 그렇게 해서 이뤄낸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이었다. 결과를 부정하는 순간 우리 부모님의 삶을 부정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그 전에 결과가 중요한 것임을 인정해야 했다. 결과에 대해 도망칠 필요도 없었고, 결과를 깎아내릴 필요도 없었다. 결과를 받아들임으로서 과정이 가치 있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_27p

 

맞다. 다양한 책이나 매체를 통해 숫자는 숫자이고, 결과보다 중요한 것이 과정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함을 느꼈다. 역사의 사례를 통해서 깨닫기도 했고, 내가 참여한 프로젝트나 시험을 통해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함을 느낀다. 하지만 결과는 내 만족도의 기준에 좌우되며 나를 깎아내리는 기준이 되곤 했다. 작가의 말처럼 결과를 깎아내릴 필요도 없고 그저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할 때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10월 현재, 10개 중에 8가지는 행동을 시작했다. 달성률보다는 행동을 시작했다는 것이 더 큰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달성하는 숫자가 많을 수록 좋을 것이다. 올해가 끝나면 '기대''실망'이라는 놈이 나에게 어떻게 다가올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기대를 계속할 것이다. 기대는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빠르게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차후 행동에 대한 방향성을 잡아줌으로써 나아짐에 대한 확률를 높여준다. 그러나 다른 해에 비해서 실망이 적으리라는 것은 호가신할 수 있다. 이전보다 최선을 다해 행동하고 있으며, 좀 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_164p

 

새해가 되면 올해의 계획을 세운다. 그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에게 주어지는 미션에는 '기대''실망'사이 '기대'에게 관심을 가지고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정말 멋진 방향성을 자꾸 얘기해줘서 좋았다. 이런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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