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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 이야기
팜 제노프 지음, 정윤희 옮김 / 잔(도서출판)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역사소설 <고아 이야기>는 정말 두꺼운데 지루한 틈 없이 전개되는 이야기에 두 여성의 생존 이야기가 더 숨가쁘게 전개된다.
2017년 미국에서 <고아 이야기(The Orphan's Tale)이 출간되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국내에서는 저자 '팜 제노프'의 책이 첫 출간됐다.
이 작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 관심을 두고 있었기에 이런 소설도 접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읽게 되었다. 새벽에 읽어 아침이 되도록 놓지 못했던 <고아 이야기>
주인공 노아는 열여섯에 독일군이 자기 주거지를 점령하고 독일군들이 왔다갔다? 하는 집으로 사용되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노아는 알 수 있었다. 분명 저 독인군이 자신에게 보내는 눈빛의 의미를. 그렇게 노아는 독일 군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난다.
홀로 아이를 출산하지만, 아리아의 혈통을 무지무지 중시했던 그 시대... 노아는 홀로 키울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였기에 딱 한번, ...아이를 안아보고 빼았기게 된다.
지진 몸으로 근근히 기차역에서 청소부로 살아가게 되는 노아.
그러던 한 겨울. 기차역에 심상치 않아보이는 기차를 보게된다. 어디선 가 들리는 아기들의 소리. 마치 뭐에 홀린 듯 그곳으로 가게된다. 그 열차는 바로 갓난아기들이 똥이 묻고 제대로 옷도 안입고 막 쌓여있는 유개화차!!....유개화차는 화물을 싣는 지붕이 있는 열차를 말하는데. 그 화물칸에 아기들을 보고 노아는 순간 자기가 빼앗긴 아이를 떠올리며. 순간 그 아기를 훔쳐 도망치게 된다.
아이를 데리고 도착한 곳은....서커스단... 독일군에게 들키지 않고 비밀을 간직한 채 서커스단이 되어 곡예사 '아스트리드'에게 모질게 당하면서 어찌됐든 버티게 된다.
아스트리느와 노아간에 보이지 않는 그 긴장감과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서로의 비밀을 알아가며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다. 정말 서론이 박진감 넘치고 흥미진지했다. 그리고 본론으로 가서도 이 두 여성이 살아남기 위해 펼쳐지는 다이나믹하고도 절박한 그 상황이 책을 놓지 못했다.
실제 아기들을 집단수용소로 이동한 사건을 하나하나 모았고, 수많은 인터뷰와 자료를 통해 작가는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일까. <고아 이야기>에 나오는 서커스 단장 '아돌프'는 독일인이었지만, 유대인들을 서커스단원으로 숨겨 주었다. 왜 그랬을까. '서커스'는 사람들에게 흥미와 즐거움을 주는 것이지, 그 어떤 인종과 종교에 편견을 두지 않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