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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모텔
이일굼 지음 / 렛츠북 / 2018년 7월
평점 :
여성이 쓴 여성들의 이야기.
이일굼 작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독립출판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나비모텔>은 페미니스트 여성의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처음....책을 접했을 때는...막 어려울꺼같고... 내가 너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 어뜩하지? 하는 생각에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책이...그냥 딱! '소설'이더라구요. <나비모텔>에 나오는 스토리는 여성에 대한 이미지가 뚜렷하게 나오고 그 속에서 주인공이 자기 인생을 스스로 찾아가는 모습을 그립니다. 이 책에 나오는 ....핵심키워드만 봐도... 정말 ㅋㅋ요즘 핫하다는 주제는 다 가져온 소설책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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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소개팅어플, 취업, 퇴사, 계약직, 재취업, 서울대, 교포, 퀴어퍼레이드, 모텔, 학생-아가씨-아줌마, 화장, 외모 컴플렉스, 데이트 통장, 피임, 자소서, 명절스트레스, 여성혐오, 성범죄, 미성년자, 가해자, 젠더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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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의 구원은 나니까.
주인공은 24살의 직장인 여자 '연우'입니다. 대학동기들과 과제로 시작해서 접하게된 페미니스트 욕파티를 하면서 지내는? 평범한 현대인. 주인공의 취미(?)는 소개팅 어플을 통해 원하는 조건의 남자와 만나서 데이트하는 것입니다. 그 전의 연애는 연애같지 않았고 딱 깔끔한 데이트를 선호합니다. 그렇게 소개팅어플에서 만난 남자가 Dan, Jum, 재희.
교포를 원하는 '연우'는 Dan을 만나서 한 번 데이트하고 쿨하게 빠이빠이.
그리고 또 소개팅 어플로 만나게된 Jum은 부잣집아들이었고 고급스러운 데이트를 즐깁니다. 나비모텔 같은 구질구질한 현실 연애에만 부딪히는게 싫었던 연우는 Jum과의 두 번째 데이트 약속을 잡습니다. 약속날이 다가오면서 연락이 뜸해지자 불안해지고 직접적으로 소개팅앱왜 깔았냐고 묻고 솔직하게 원나잇이라는 대답을 듣게됨. 하지만 뭐...얘기는 잘 흘러가고 서로가 원하는 안정적이고 고급스러운? 데이트 추구하는 게 비슷해서 또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피임을 잘못했는지 산부인과를 가게되고,, 처방전 받고,, 그렇게 데이트를 하나...싶었는데 샤워하러 간 사이 Jum의 폰을 보니 다른 소개팅 앱에 여자랑 대화하고 있었음을 보고 아무렇지 않게...자연스럽게 그 날이 마지막 데이트가 됩니다.
소개팅 어플에서 세 번째 남자 재희를 만나게 됐습니다. 귀엽고 애교많은 연하의 서울대생. 이 남자와는 정식으로 사귀게 되고 ...그 사이 뭐 명절 스트레스, 재취업 준비, 이런 일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자꾸만 소개팅 어플을 통해 만났으니 다른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는 의심이 계속되면서 진짜 재희의 모습을 알게된 연우는 다시 돌아돌아 나비모텔로 돌아온 기분을 느낍니다. 페미니스트인척 하면서 다가와서는 결국 데이트 폭력범이었던 남자를 만나고 있었습니다. 결국은 스스로 삶을 개척해나가고 깨달음을 얻으면서 연애가 아니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행복을 찾아가게 됩니다.
근데 이 책은...읽다가 진짜 요즘 하태하태스러운 키워드들은 다 나와요. 그런 내용들을 한 책에 압축해서 보여주는 기분입니다. 말로만 들어본 소개팅어플을 책속에서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참...24살의 완전 어린 나이의 연우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소설은...소설이니까 머... 소개팅 어플을 통해 데이트하는 이야기를 묶고 싶었던 거 같은데...페미니스트 여성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