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위한 끝없는 도전 - 박경서와 정근식의 사제 대화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평화교실
박경서.정근식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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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아시아 국장,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를 역임한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그의 제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정근식이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 책 입니다. 이 책은 처음 부터 끝까지 두분의 토론 대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과 교수님들이 토론하는 것 같은 기분이는에요.

 

대화의 주제는 '평화'입니다. '평화'라는 주제로 10번의 만남을 통해 대화를 합니다.

 

책의 대부분은 박경서 선생의 엄혹했던 1970년대 이야기, 독일, 스위스에서 배운 것들, 18년 동안 WCC 아시아국 국장으로서의 삶, 북한을 방문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 인권과 평와, 통일을 위해 해야할 일... 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북한 방문기 에피소드들이 있는데요.

박경서 선생이 1988년 처음 북한에 갔을 때 입니다. 원산으로 가는 중 휴식처에서 휴게소 책임자가 나오더니 경례!를 하면서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그에게 큰 유리병 속 어마어마하게 큰 구렁이가 빙빙똬리를 틀고 들어가 있는 술을 건냈습니다. 기겁한 박경서는 거절하고 절대 먹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1년 후 1989년에 원산에 또 가게 됐습니다. 그리고 또! 그 휴게소에 들리게 됩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ㅋㅋㅋㅋㅋㅋ

구렁이 술을 개봉하겠다는 그곳 소장. 유리병 꼭지를 풀어 공기를 빼는데!!!!!

갑자기 돌돌 말려있던 구렁이가.... ! 튀어오르더니 가루가 되어 춤을 췄습니다!!!....대박....

10년동안 유리병 속에 있던 구렁이가 공기를 뺀 순간 터져버리면서 가루가 되어 돌아나니고 순식간에 형체가 사라직 뿌혛게 됐답니다.. ㅋㅋㅋ....결국은 드셨다는데 정말 엄~~~청 독했다고...

 

이외에도 개고기이야기,,,,김일성 이야기... 이분 이야기보따리 할아버지 같으심.. ㅋㅋㅋ

 

 

평화 인문학 정립을 위해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의 노력의 산물이자 박경서 선생의 삶과 사상을 통해 돌아보는 대한민국의 현대사,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미래적 자서전이기도 합니다.

 

 

박경서 선생에 대해 어떤 분인지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알게 됐는데요.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정치적 사상에 대해 항상 한번더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열린 마음으로 읽곤 합니다. 이 분들의 색깔은 어떤 색깔인지 뚜렷이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해 나아갈 길을 모색할 수 있었습니다. 답은 거의 책 마지막 부분에 있습니다.

 

남북 관계의 전환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남북의 평화를 위해서 비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해요. 대학이 서로 협력하면 남과 북 정부 어느 쪽도 반대하지 못할거예요.

 

문화의 공유와 상생 경제도 중요하지요. 다행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네 사람의 후보들이 개성공단을 다시 오픈하겠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남과 북이 박수를 칠 수 있는 데서부터 시작하면 우리나라에 평화와 민주주의가 정착이 된다고 봐요. 440p

 

정치권뿐만아니라 대학 사회도 좀 더 열린 눈으로 봐야합니다. 선거에서 표에 얽매이는 현상에서 벗어나야하고 정치 문화는 개선되어야 합니다. 외교를 정치적 투쟁으로 삼으면 안되고 학문적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는 곧 실천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력투쟁으로 통일을 이룰 수 있지만, 결과만 중요시 된다면 무력투쟁? 못할꺼야 없죠. 하지만 결과에는 받드시 과정이 포함됩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할때 과정이 올바르지 않고 도덕적이지 않다면 결과는 욕먹어야 합니다.

 

 

예전에 언급했던 글이 있는데. 세조는 업정이 굉장히 많은 왕입니다. 경국대전 편찬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세조는 왕위를 뺏기 위해? 얻기위해 조카를 밀어버립니다. 그 조카가 바로 '단종'입니다. 우리들 생각, 마음 속에는 '단종'의 애환, 억울함과 같이 '단종'만이 남았지 큰 업적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세조'는 악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세조의 문제는? 왕권을 차지하지 위해 옳지 않는 수단을 사용해도 되는가? 라고 물으면 사람들은 대부분 안된다! 라고 할 것입니다.

정당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옳지 않은 방법, 수단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단죄입니다.

통일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에 대한 정치적인 성향이 각자 다른것은 당연합니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것 입니다. 무력투쟁으로 인한 통일? 과연 정당한 방법일까요?

 

결국 '세조처럼 살면 안된다'라는 결론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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