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고령사회 사람들
황교진 지음 / 디멘시아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했습니다>
부모님이 점점 연로해질수록, 예전엔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들이 눈앞에 실제로 다가옵니다. 작은 일정에도 금세 피곤해하시고, 병원 예약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깨닫게 되는데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입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아이 수가 줄어드는 속도가 고령화보다 훨씬 빠르다는 부분입니다.
<초고령사회 사람들> 도서에서는 고령화 시대의 현실적 배경과 노인이 살기 힘든 현실, 치매환자 100만 시대에 돌봄 인력, 요양보호사 구인이 심각한 이유와 대응이 부족한 현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돌봄 인력이 부족하고, 요양 시스템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부모님이 어떤 환경 속에서 노년을 맞게 될지 생각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가 됩니다.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죽음과 노후를 준비하는 문화, 웰다잉 문화가 일찍 자리 잡았습니다. 웰다잉은 우리가 떠올리는 슬픈 죽음 준비가 아닌 지금부터 남은 삶을 더 잘 살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죽음을 생각하기보다 현재를 더 진지하게 바라보게 된다고 말합니다.
예전에는 부모님을 나보다 항상 강한 존재로 느꼈지만 이제는 그분들의 의사결정, 생활 환경, 건강 상태가 하나하나 모든 선택에 영향을 주는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무엇인가 신청하는게 어렵거나 키오스크 앞에서 머뭇거리는 뒷모습이 낯설 만큼 작아 보일 때 ‘돌봄’이라는 단어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가족의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 한편에는 미묘한 감정이 자리하는데요.
부모님을 보호해야 하는 세대가 되었고, 더 넓게 보면 곧 다가올 나의 노년을 미리 바라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들>
부모님의 건강이 ‘갑작스러운 변화’에 얼마나 취약한가. 작은 낙상, 치매 초기 증상 처럼 예기치 못한 변화가 큰 전환점이 됩니다. 부모님의 현재 건강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체크해봐야겠습니다.
부모님의 진짜 희망을 우리는 들어본 적 있는가?
혼자 살기를 원하는지, 자녀 근처에 살고 싶은지.
갑자기 부모님에게 돌봄이 필요해지는 순간. 요양보호사 구인난, 방문요양 대기자 증가, 돌봄 비용 상승, 가족 내 역할 분담은 미리 이야기된 적 있는가.
부모님의 중요한 서류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가.
통장,보험,카드,의료보험,장기요양등급 여부 등 위급 상황에서 가족이 필요한 정보를 모르는 경우가 흔합니다.
부모님이 가장 원하는 것은 ‘돌봄’이 아니라 ‘존중’ 의견을 존중받는 느낌, 불필요한 걱정을 끼치지 않는 환경이라고 합니다.
자녀로서 부모님의 건강,주거,돌봄,재정 문제를 미리 점검하는 것은 부모님을 보살피는 일이자 동시에 미래의 노인이 될 우리의 살아갈 환경이기에 세대간의 상호존중과 이해가 필요할 것입니다.
노인문제에 고민하고 준비하는 순간들이 긍정적인 변화가 되길 바라고 100세 시대. 단순한 수명 연장보다는 살고 싶은 환경이 되길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