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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교환일기 - 아이가 마음을 닫기 전에,
브랜디 라일리 지음, 김소연 옮김 / 길벗 / 2021년 3월
평점 :

학교와 학원을 함께하던 친구와 순간순간을 기록하여 교환했던 유년시절의
교환일기가 기억이 난다. 이성친구들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뇌에 빠져
똥폼을 잡던 나름 심각했던 그 때.. 마흔이 넘은 나의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공지영 작가님의 딸 위녕을 위해 엄마의 젊은 모든 날을 공유하며 인생을 사는 방법을
응원하는 고백이 담긴 편지형식의 산문집이 떠오르면서 딸 아이와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마냥 아기같던 아이가 10대에 진입하면서 여자아이라 감수성도 예민하고 우울해할때도 있다. 까칠함을 보이면 우리와 대립하게 되지만 이럴수록 친구같은 엄마아빠가 필요한시기인것 같다. 대화를 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무엇을 물어봐야할지 모르는 서투른 엄마인지라 이 다이어리를 통해 엄마와 딸이 서로 일기를 번갈아가며 쓰고
서로의 생각을 알아가는 소통할수 있는 공간이 되어줄거라 기대해본다.
일기를 쓰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어떻게 쓸것인지 기간을 정할 수 있고 차례대로가 아닌 자유롭게 작성할수 있다.


내가 엄마(딸)에 대해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내가 서로에 대해 알고 싶은점.
딸의 하루일과중 빈 시간에
무엇을 하는것을 좋아하는지.
지난 일주일동안 가장 힘들었던 날이 언제인지. 이유와
엄마가 알아주고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중요한 일.
엄마가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등 일기장 속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서로를 알아갈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서 너무 좋은것 같다.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질문하고 대답하는것을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고 특별한 존재가 될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나 삶에 있어 의문을 갖지 않고 질문을 하지 않게 되는것 같다.
공지영 작가님의 응원처럼
나의 딸에게도 응원하고 싶다.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오늘이 되기를.
당연한 것을 한 번 더 당연하지 않게 생각해보기를.
아무것도 두려워말고 날개를 맘껏 펼치길.
나의 딸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