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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를 즐겁게 -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를 찾아서
박호순 지음 / 비엠케이(BMK) / 2021년 3월
평점 :

우리는 사용하는 언어,문장에 대해 정확한 뜻을 알고 있을까?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뜻을 모르고 하는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를 정리하고 우리말에 관심과 흥미를 갖게 해주고 싶은 저자의 바램과 함께 언어,민속,역사,식물,지명,교훈적인 주제로 어떤상황에서 어떤 유래가 전해져 왔는지 기술하여 와닿은 부분에 대해 전달해본다.
[ 말은 고백이 아니면 맹세이다 ]
사람이 하는 말에 구속력은 다른사람과 약속을 할때 드러난다 말한다. 약속의 말은 미래를 구속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가 한 말에 따라 그 사람을 상대한다. 약속을 믿고 지키는 행위는 사람사이의 관계에 시간의 흐름을 초월하면서도 윤리적인 실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환경과 상황에 끊임없이 변하더라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믿음으로 살아가며 자신이 하는 말 속에는 자신의 영혼도 깃들어 있으니 말은 고백이자 맹세라고 말한다. 말을 할 때 한번 더 생각해보고 신중을 가해야 한다고 말한다.
[ 완전 맛있다. 참 맛있다 ]
1970년대는 지금의 초등학교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학급의 환경미화 프로젝트가 있었다고 한다. 담임선생님과 반 아이들이 협동하여 토요일까지 열심히 환경미화를 했는데 기특한 아이들을 데리고 중국집에 데리고 간
담임선생님이 두글자로 된 음식을 주문하게 했다고 한다. 짜장면은 특별한 날에 먹었던 음식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거의 짜장면을 주문했고 그 중 주문하지 못한 친구에게 선생님이 주문을 재촉하자 '선생님 저는 탕슉 먹을래요' 라고 해서 음식을 안 시켜줄수가 없는 재밌는 헤프닝을 실고 있다.
짜장면을 먹는 아이들은 저마다 정말 맛있었다. 너무 맛있었다. 진짜 맛있었다 라고 표현을 했는데 요즘 방송 매체에는 '완전 맛있다' 라는 표현이 정석처럼 사용되어 올바르지 않음을 체크하고 있다.
'완전'이란 모든것이 갖춰어져 부족함,결함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더도 없고 덜도 없는 완벽을 뜻하는 단어인데 일상 언어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혔다고 말한다. 저자는 정말, 엄청, 무척, 너무, 매우 등 원래 사용했던 표현이 올바른 표현법이라 말한다.
[ 동방예의지국 ]
유교의 창시자 공자의 평생소원이 조선(고조선)에 가서 예의를 배우는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우리 한민족은 2500년전 공자시대 이전 부터 예의를 숭상하며 몸소 실천했던 민족이었으며 우리나라 서원 9곳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되어 예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을 세계적인 자랑거리이자 후대까지 이어갈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언어는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하는 방법이 수단이자 그 나라의 역사와 민족성을 나타내는데 말줄임같은 신조어보다는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인 한글과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를 진지하게 되짚어보고 소중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