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긴 싫고
장혜현 지음 / 자화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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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우리집 아이들이 무럭 무럭 자라나는 걸 보면,
참 시간이 빠르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만큼 나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데, 마음은 여전히
응석받이 처럼 편하게 나를 받아줄 곳이 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는 내가 아이들이 편하게 쉬어갈
그늘이 되어가고 있기에 그만큼의 무게가 늘어만 간다.


 


[어른이 되긴 싫고]의 저자는 나이 서른이 되면서
이제는 어른의 대열에 성큼 들어서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저 하루의 즐거움을 위해 열심히 뛰어놀던 어린 시절의
추억들. 하지만 이제는 남들 보다 뒤쳐지지 않기 위해 하루
하루를 빠르게 생활하야만 하는 현실이 헛헛하기만 하다.


 


흔히 나이가 들면 지난 과거를 많이 회상하면서
과거 속의 추억 속에서 살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어르신들이 왕년에 어땠는데~? 하면서
지난 이야기들을 읊어대시면 반복되는 옛 이야기에
짜증도 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어느새 나 자신도
지난 시절의 추억들이 하나 둘 떠오르는 걸 보면
이제 정말 나이가 먹고 있나 보다! 란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의 나이가 그렇게 옛 추억 속에 살고 있을 노년은
아니지만, 남들과의 경쟁에 지쳐가는 요즈음 늦어지면
늦어지는 대로 잠시 그자리에 멈추어 보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를 건네 본다. 너무나 큰 짐을 지고 살아가는 어른
이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의 울림에 따라 보는 하루를
보내면서, 부족하면 부족한 모습을 인정해보고자 한다.


 


풍족하지는 못했던 어린 시절,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한지붕 아래 살면서 그렇게 서로 다른 서로의 모습에 투닥
거리기도 하고 그렇게 서로 감싸안아 살아 왔다고 한다.

다른 세상 속으로 여행도 떠나면서, 그렇게 가슴으로
느꼈던 가족들. 그리고 오늘 하루를 돌아보는 자신의
모습 속에서 남들보다 늦어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저 어른이 되기 싫고 어린아이처럼 세상 자유롭게
살고픈 이유 뿐 아니라, 어른이 되면서 놓치고 잃어가는
많은 것들을 포기 하지 않았으면 하는 소탈한 바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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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머무는 밤
현동경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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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미지의 모험에 대한
흥분과 익숙하지 않은 새로움에서 활기를 찾곤 한다.

 


[기억이 머무는 밤]은 저자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그날 그날 느꼈던 상념들을 일기처럼 적어놓은 글이다. 

우리와 익숙치 않은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볼거리를
감상하는 재미도 여행의 큰 목적 중 하나 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작 일상에서 우리를 감싸고 있던
울타리에서 벗어나서 오롯이 나 혼자 세상 속에서 나를
돌아 볼 수 있시간의 자유가 더 큰  여행의 의미인 듯 싶다.


 


[기억이 머무는 밤]에서도 저자가 방문했던 나라나
지명이 중요하지는 않다. 오늘 하루 지나온 길에서 만난
사람과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누군가에게는
평범했던 일상을 외지인으로서 함께  공유했던 소소한
기억들을 공감의 메세지로 조곤 조곤하게 남겨놓고 있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도심속의 화려한 불빛과
잠들지 않는 빌딩숲 속에서 살아 왔기에 밤하늘의
별빛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고 지내왔다고 한다.

길거리에 가로등 조차 없는 최빈국인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 자전거 운전수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반짝 반짝 빛나는 별빛을 등불 삼아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정말 우리에게 소중함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저자가 여행 중에 찍었던 사진들도 함께 소개가 되고 있는데,

마치 바쁜 하루를 보내고 나서 삐걱거리는 유스호스텔의
침대 머리맡에서 함께 오늘의 일들을 정리 해보는 듯 하다.

  '내가 하는 여행은
그저 드넓은 자유를 걸어
깊은 우연의 숲에서 당신을 만나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 -p278

 


아직은 젊고 앞으로 더 많은 꿈을 담고자 하는 저자이기에,
세상 곳곳에서 만나고 느꼈던 감정들과 가슴 속에 새겨넣은
기록들은 하루 하루 더욱 크게 성장 시키고 있는 것 같다.

 언제나 그렇듯이, 사진 속에 담겨져 돌아보는 추억의 앨범도
중요한 역사의 한 페이지 일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도 여행 속에서
꺼내 볼 수는 없지만 마주 했던 말못할 감동과 가슴 속에 자리잡은
소중한 추억들은 알게 모르게 내일을 살아가는 힘을 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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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닐. 앨범. 커버. 아트
오브리 파월 지음, 김경진 옮김 / 그책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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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우리 아이들은 기억하지 못할 그 예전 레코드 가게의 추억들.

커다란 검은색 플라스틱 비닐 원반으로 만들어진 레코드 LP 판.
뾰족한 바늘로 긁어내며 음악이 플레이가 되는 흔한 말로
전축 이라 일컷던 LP 플레이어가 있어야 들을 수가 있었다.

당시에 금지곡도 많았고, 게다가 잘 휘어지고 관리도
쉽지 않았던 LP판 가격도 어린 학생의 빈약한 주머니
사정으로는 사고 싶은 레코드판을 모두 구입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레코드 가게 사장님들은 매장 밖 큼지막한 스피커에
플레이어를 연결해서 음악을 크게 틀어 놓아서 손님들도
불러 모았고, 때로는 음악을 듣고 싶던 우리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곡들을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을 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모든 LP 레코드 판을 구입할 수 는 없었지만
그래도 명반이라 일컷는 음반들은 구입을 위해서
지금은 사라진 종로의 타워레코드 매장이나 청계천의
음반 매장들도 열심히 찾아 해맸던 추억이 남는다.

[바이닐,앨범,커버,아트]는 학창시절 정말 신비롭고 새로운
음악 세계로 귀를 열게 만들었던 '핑크플로이드'를 비롯한
70년대의 대표 앨범 자켓 디자인을 도맡아 했던 디자이너 그룹인
힙노시스의 앨범 커버들을 집대성한 백과사전과도 같은 도서이다.


 


지금은 초등학생들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인
포토샵이 없던 시절, 힙노시스는 다양한 아날로그 사진 기법과
함께 직접 가위를 들고 필름을 자르고 오려 붙이는 꼴라주
기법으로  완성했던 독특한 그들의 작품 세계를 엿 볼 수 있다.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매료되었던 힙노시스 구성원들은
대중적인 상업 음반 레코드 자켓 디자인에 최대한
그들의 고유한 색을 표현하고자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오래도록 핑크플로이드와 함께 해온 그들 답게, 디자인 역시
체제에 순응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시도를 도전을 하였다.

다소 충격적인 실험도 해보고 무모하리만큼 어리석기도 하지만,
포토샵과 같은 편리한 툴이 중요한게 아니라 젊고 창조적인 열정과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끊임 없는 노력이 그들을 만들었을 것이다.


 


[바이닐,앨범,커버,아트] 에서는 핑크플로이드, 폴메카트니,
제네시스 등 팝과 락 대중음악의 황금기를 함께 해왔던
앨범 아트워크 373장을 당시 촬영했던 방식이나 기획
아이디어까지 총망라해서 완벽하게 소개를 하고 있다.

물론 그 안에는 지금까지도 사랑받아오고 있는
명반들의 앨범자켓도 있고, 결코 음반 판매량에
좋은 영향을 못주고 밴드를 해체시키기도 했던 비운의
작품들까지 힙노시스의 디자이너 였던 저자 오브리 파월의
소개로 생생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 볼 수 있다.

미디어 매체가 바뀌면서 이제는 뮤직비디오 등의 영상으로
음악을 소개하고 있지만, 당대의 힙노시스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프로그레시브한 독특한 디자인은 지금도 여전히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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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미술 - 그라피티에서 거리미술까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142
스테파니 르무안 지음, 김주경 옮김 / 시공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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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팝아트 처럼, 벽면에 스프레이로 화려하게
그려진 그라피티도 이제는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보게 되었다.

[도시미술]에서는 하위 대중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는 그라피티와
도심속 거리 미술에 대해서, 기존의 제도권 미술계에서 파생된 의미와
거리미술의 시초와 그 파생에 이르기 까지 깔끔한 해설을 볼 수 있다.

 


그라피티는 당연히 처음에는 도심의 벽면에 제멋대로
허락없이 그려넣은  블손한 낙서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라피티가 그려진 건물 벽면들을 많이 찾아
볼 순 없지만,  반대로 그라피티의 스타일을 따와서 상점들
실내에 벽화로 그려 넣거나 또는 캘리그라피로 상업적인 활용을
하고 있으니 우리에게도 완전히 낯설은 미술 장르는 아닐 것이다.

아트로서 그라피티를 떠올리기 전에, 먼저 미국 뉴욕의
뒷골목 거리와 지차헐에서 보여진 빈틈 없는 낙서들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그만큼 지금의 자리를 잡은 현대
그라피티의  시발점은 미국 뉴욕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따지고 보면 하얀 벽면을 보면 낙서를 하고 싶어하는 본능이
우리에게 늘 존재하고 있는 듯 하다. 원시 시대의 원시인들이
동굴 벽화에 그들의 일상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듯이 말이다.

아직 우리에게 그라피티라는 개념이 서 있기 전에도,
아파트가 그리 많이 들어서기 이전에 집집마다 놓여 있던
담벼락에는 '누가 누구를 좋아 한다'는 등, 외설스러운 낙서도
있고, 또는 집주인이 직접 가위 모양의 그림을 그려 넣어서
우리 담벼락에 몰래 소변을 보면 경을 칠 꺼라는 무언의 압박도~..

하지만 우리가 그러한 낙서들을 아트로 보지 않는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선은 미적인 관점이나 스타일을
유지하는게 아닌 즉흥적인 행위일 뿐이기에 차이를 두었었다.


 


하지만, 미술관 안에 갇혀있는 아트에 대한 제도적인 반발과
여러 정치 경제, 사회적 대항의 의미로 그라피티와 거리미술이
발전해 왔고, 또 현대 미술의 한 주축을 이루게 되었다.

[도시미술]에서는 현대미술의 장르가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서,
도심의 담벼락 뿐 아니라 가상의 공간에 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키스 해링의 작품 처럼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거리의 아티스트들은, 또 반대로 미술관 안으로 들어와서
세계를 돌며 그들의 전시 작품들도 소개하고 있는 점 역시 아이러니 하다.

[도시미술]은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포켓북 사이즈 이지만,
다양한 현대 미술 사조와 전세계의 그라피티와 거리미술의
정의까지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알찬 백과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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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영어로 체계적으로 말하자 : 확장문법 편 발칙한 영어로 말하자
심진섭.레이나.김현주 공저 / PUB.365(삼육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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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내내 영어 공부에 목을 메고 또 수많은 시험을
치르면서도, 그 긴 시간 학습에도 불구하고 왜그리 영어는
우리에게 언제나 부족한 듯 힘들어하는지 참 궁금하기만 하다.


 

 

 


그동안 말하기 위한 생활 언어가 아니라, 언어 구조를 파헤치는
영어 문법에 주안점을 두어 왔었다.  수학 공식처럼 해답 찾기에만
급급해하는 학습이었지만 영어 평가를 토익 시험으로  판단하기에 
현실적으로 스피킹 외에 문법도 신경을 쓸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발칙한 영어로 체계적으로 말하자 : 확장문법 편]은 스피킹을 위한
영어 학습책 이면서도 그 안에 우리가 틀리기 쉬윈 문법 30개를
토대로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유쾌한 영어 학습 도서이다.


 


우리 역시 모국어로 우리말을 말하고는 있지만, 받침도
자주 틀리고 국문법 역시 잘못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물며 영어라고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기본 단어 나열만으로도
어느정도 의사소통이야 되겠지만, 제대로 된 문장 구조를 이루는
정확한 문법에 맞춘다면 훨씬 고급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발칙한 영어로 체계적으로 말하자 : 확장문법 편]은 기초문법과
확장문법 2권으로 나뉘어 발매가 되었고,  확장문법편은 중급과정이긴
하지만 초보자들도 크게 구애받지 않고 시작할 수 있을 듯 하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는 저자의 유쾌함이 곳곳에서 비추어지기에
고리타분한 학습 도서가 아니라 재미있는 선배와 함께 자습을 하는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법에 대한 해설도 딱딱하지 않게  친구와
나눌법한 편한 어투와 우스개를 섞어서 유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실수투성이 내 영어 인생'이라는 섹션에서 먼저 친구나 비즈니스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 제대로 대화를 끌어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먼저 소개를 한다. 그 다음으로는 해당 대화에 필수적으로 들어갔어야 하는
문법에 대한 '10분 문법 강의'와  제대로 된 문장으로 구성된 대화체를
완성해서 다시 한번 실생활 속 회화문장을 익혀보도록 하고 있다.

QR코드를 통한 원어민 발음도 확인해보고, 추가 영어 단문들과 짧은
에세이로 구성된 블록 문장들을 반복 암기 할 수 있도록 정리가 되어 있다.

제대로 된 문장을 완성하지 못하는 대화 내용은 굳이 지면을 할애
하면서 넣어야 할까? 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또 반대로 나 역시
저렇게 헤매고 있지 않을까? 라는 격한 공감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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