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여왕 -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음, 김유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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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무더워지면서 더위를 잊게 해주는 스릴러 

추리 장르소설이 읽기 좋은 계절인 듯싶다.

평소 미스터리 추리 장르는 대표적으로 영국과 

미국 중심의 작품들을 많이 읽어 보았었는데, 

전 세계 100만 부 이상 판매되고 스페인 아마존 

스릴러 분야 1위 베스트셀러로 유럽 지역에서는 

잘 알려진 붉은 여왕 스릴러 소설을 읽어 보았다.

스페인 스릴러 작품은 처음 읽어보지만, 몇 년 전에 

넷플릭스에서 유명한 시리즈물인 <종이의 집>을 보면서, 

추리 스릴러 장르소설도 다시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전 세계 40개국 언어로 번역이 될 정도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이 작품 

이후로 <검은 늑대>. <화이트 킹> 총 3부작 연작으로 

이어지는 작품을 발표하면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붉은 여왕 소설의 서두에는, 어린 소녀에게 마약을 

투약하면서 불법을 저지르는 포주를 검거하기 

위해서 속임수를 써서 체포를 하려는 열혈 경찰인 

'존 구티에레스' 경위의 이야기로 시작이 된다.

정식 수사가 아니라 편법으로 함정 수사를 하려다가, 

되려 그의 행위가 노출이 되면서 징계를 받게 된다.

누구나 법 앞에서는 평등하고 보호를 받아야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떻게든 나쁜 짓을 한 사람이 

벌을 받지 않고 교묘하게 법 망을 피해 달아난다면, 

갠적으로는 이런 편법이라도 그들에게 단죄를 

내릴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기는 한다. 

그래서 어쩌면 정직한 법 수호자의 영화나 드라마 

보다는, 어둠을 몰고 다니는 배트맨과 같은 캐릭터에 

더욱 열광을 하고 속 시원한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닌가 싶다.


지난 10년간 스페인 스릴러 소설 중 최고의 작품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꾸준히 베스트셀러로 소개되어온 

붉은 여왕의 배경에는, '존 쿠티에레스' 경위와 함께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인 '안토니아 스콧'의 만남으로, 

그 둘이 전 국가적인 사이코패스 사건에 투입되면서 

하나씩 숨겨져있던 그들 사이의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본인의 징계를 피하기 위해서, 수수께끼와 같은 

비밀 조직의 인물로부터 '안토니아 스콧'을 집 밖으로 

데리고 나오라는 다소 엉뚱한 제의 받아들인 존 경위는, 

그녀가 뛰어난 천재 범죄학 전문가로 비밀리에 

여러 사건을 해결해오는 중요한 인재임을 알게 된다.

결국 그들이 함께 당도한 목적지는 스페인 상류층들이 

철저하게 사회와 차단되어 거주하는 초호화 부촌이었다.

 자신들의 프라이버시를 즐기고 보호받으면서 비밀이 

새어나가지 않는 철통같은 경비의 요새와도 같은 

저택이었지만, 한 어린 소년이 소파에 기대어서 의도된 

연출 모습으로 기이하게 살해되어 있는 현장을 발견한다.


600페이지에 가까운 꽤나 두꺼운 장르소설 책인, 

붉은 여왕 사건의 시작은 한 소년의 죽음으로부터 

시작이 되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사건들이 증폭되면서 

점점 괴이한 사건의 실체가 궁금해지게 된다.

처음에는 물샐틈없는 경비를 뚫고 어떻게 살인 사건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해지면서, 조금씩 각 인물들의 

배경과 과거의 이야기들도 오버랩이 되어간다.

한 번에 읽기에는 분량이 많은 편이기는 했지만, 

연이어 이어지는 사건들이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생생한 묘사와 인물들의 심리 묘사도 탁월하게 

서술되어 있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게 되었다.

글마다 디테일한 묘사가 지나칠 정도로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바로 눈앞에서 

장면이 그려지는 듯한 세심함이 돋보이는 문체였다.

아마존 프라임에서 시리즈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하니, 

글로 읽으면서 그려졌던 모습들과 시리즈 영상으로 

제작되는 이미지와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을 듯싶다.


책의 제목인 붉은 여왕의 의미가 본문에서 소개가 

되어 있는데, 표면적인 공권력 외에 지하에서 범법자를 

근절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각 나라마다 동명의 독립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한다.

그 중심에는 일반인과 다른 시각으로 사건 현장을 

파악하고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천재적인 두뇌의 

핵심 인물이 필요한데, 바로 '안토니아 스콧' 요원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발탁되고 정예의 요원이 되기까지의 

과정도 결코 순탄하지도 않았음이 밝혀지는데, 

결국 현장에서 멀어지게 만든 여러 요인들의 이야기가 

과거 시점으로 숨겨진 아픔도 직접 들어 볼 수 있었다.

"그 부분은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습니다.

아무튼 이제 스페인에도 붉은 여왕이 있고, 

그녀는 아무나가 아닙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당신도 안토니아가 특이하다는 건 눈치채셨겠죠."

"특이하다는 건 완곡어법 같습니다만, 

그녀의 행동 정도면 미쳤거나 바보스럽다고 

오해받기 십상이니까요."

"사람들이 실수하는 거죠. 실제로는 아주 다릅니다. 

그녀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인간입니다."

_P. 90

처음 존의 시각으로 진행되었던 이야기는 각 인물들의 

시점으로 옮겨가면서 각 캐릭터의 세밀한 감정묘사가 

진행되기에, 인물들의 입체적인 특징과 연결이 돋보이는 

내용으로 깊이 있는 몰입감을 줄 수 있었다.

이야기 속 주요 인물들뿐만 아니라, 어둠에 숨어있는 

살인자의 시점과 생각도 직접 들어 볼 수 있었고, 

수사를 진행하는 도중에 잠깐 만나서 도움을 주게 되는 

타투 아티스트나, 특공대원, 경비원 등 크고 작은 

배역의 인물들에 대한 배경도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챕터 중간중간, 각 해당 인물들 별로 시점이 오가며 

1인칭 시점으로 묘사되는 상황이기에 더욱 긴박감이 

넘치는 실제 이야기처럼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붉은 여왕 이야기의 주요 인물인 존 경위의 인물 

묘사도 꽤 거구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계단을 제대로 오르지 못하고 숨을 헐떡이는 상황에서도 

'나는 결코 뚱뚱하지 않다.'라는 식의 자기 위안을 하는 

독백을 담으면서 간간이 유쾌한 유머스러움도 

찾아볼 수 있는 문체도 꽤나 독특했다. 

그렇게 1인칭 시점의 묘사뿐만 아니라, 직접 

행동하는 행위와는 다른 마음속 생각도 각 인물 별로 

마음의 소리도 혼자서 대화하듯이 표현하고 있기에, 

심리적인 갈등 상황도 흥미롭게 읽어 볼 수 있었다.

...(중략)...

그녀의 어둠 속에는 늘 괴물들이 숨어 있었다.

살과 뼛속에 들어있는 찐득찐득한 물질에 

굶주린 괴물들, 파악하기 어려운 모양의 괴물들은 

서로의 날카로운 이빨 사이에서 으스러져서 

죽어갔다. 그녀는 그 괴물들을 볼 수 없지만, 

그들은 그녀를 분명히 볼 수 있었다.

_P.197


붉은 영왕 극의 후반에 도달해서는 어느 정도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지만, 여전히 쫓고 쫓기는 

퍼즐 같은 두뇌 싸움 속에서 그 배후는 점점 궁금해져 갔다.

각 큰 챕터 앞머리에는 스페인 노래나 시구, 혹은 

유명 작품 속 대사 내용들을 별지로 담아두고 있어서 

무언가 새로운 국면에 대한 환기를 시켜 볼 수 있었다.

안녕, 사랑하는 그림자들

안녕, 증오의 그림자들.

나는 이 세상에서 두려운 게 없네.

이제 죽음이 나를 데려가기에.

_로사리아 데 카스트로 (스페인의 시인)

_.P. 430

영화 속 장면처럼 한순간 순간 극 중 인물들이 

마주하는 상황 묘사와 심리적 갈등까지 심오하게 

그려낸 스릴러 장르소설 문학이기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결말부에 이르러서도 역시 다음 작품으로 

이어지는 내용을 살짝 암시하는 듯한 마무리도, 

시리즈 영화로 제작하기 충분한 입체적 구성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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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 없는 편지
이춘해 지음 / 창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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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지금까지 TV 드라마 연속극이나 영화에 

빠짐없이 소개되는 기본 소재는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접점에 도달하지 않는 평행선으로 

이어지는 서로 다름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그만큼 우리 인류사에서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이야기는 

결코 끝이 나지 않는 화수분처럼 늘 샘솟는 듯하다.

마침표 없는 편지 우리 한국 소설은, 젊은이들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중년을 훌쩍 넘긴 

부부간의 사랑과 불륜, 그리고 헤어짐과 용서 등에 

대한 내용으로 파국에 치달은 그들의 삶을 담고 있다.


전에는 부부가 이혼을 하게 되면, 누구의 잘못인가를 

떠나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거나 커다란 흠집처럼 

여기면서 가족들 사이에서도 쉬쉬하곤 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돌싱'이라는 또 새로운 준비를 

기대하는 듯한 용어로도 칭하면서, 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조금씩 이해하는 분위기로 돌아선듯싶다.

특히나 TV 프로그램에서만 보더라도, 부부의 연을 

끊고 서로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연예인들만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나오기도 하고, 남이 된 

배우자에 대한 언급도 자연스럽게 이어가고 있다.

수십 년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가 

함께 맞추어가면서 또 그 이상의 시간을 한 집에서 

살아간다는 사실 만으로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기에, 

흔히 하는 말이 있듯이 서로를 이해하고 참고 배려하는 

인고의 노력을 강조하기도 하는 게 부부가 아닌가 싶다.


이번에 출간된 사랑과 불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인 마침표 없는 편지 기본 플롯으로는, 

해외에서 외교부 업무도 보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임원까지 지내다가 건축업에서 새롭게 도전하면서 

이른바 엘리트 코스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한 남성 형민의 여성 편력으로 무너지는 가족의 이야기다.

최근에는 황혼 이혼이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는데, 그만큼 오래도록 참고 살아온 세월이라도 

남은 삶의 행복을 위해서 각자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한 현상으로 이해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야기의 서두에서는 정말 욕구를 분출하기 위한 

놀잇감처럼 여성을 만나러 다니는 형민의 일탈을 

디테일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조금씩 남편의 비밀을 

동물적인 직감으로 찾아내가는 경아의 이야기가 

오버랩이 되면서 마치 일일 드라마를 보듯이 이어졌다.

마침표 없는 편지 전개 방식이 마치 불륜을 

찾아낸 아내가 대응해가는 방식이 일목요연하게 

차례로 그려지고 있고, 극 중 경아의 전 직업이 소설가 

였고 그녀의 삶을 책으로도 내고 있기에 마치 저자 

본인의 이야기이거나 가까운 주변의 일을 그대로 보면서 

정리해가는 듯한 적나라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이혼이 흠이 되지 않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에게는 그렇게 쉬운 결정은 아닐 것이다.

특히 사랑하고 믿고 있던 배우자에 대한 배신의 

아픔과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을 그렇게 무 자르듯이 

쉽게 잘라낼 수는 없기에, 남편의 외도를 알고도 

자의반 타의 반 무너진 결혼 생활이라도 망가진 부분을 

고치면서 살아보려고 하는 실질적인 부부도 많을 것이다.

더구나 자녀가 있는 경우라면 아이를 위해서라는 

부모의 마음으로, 여성으로서의 행복은 뒷전으로 

두고 깨진 부부의 신뢰가 아닌 부모로서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갈등도 클 수밖에 없을 듯하다.

마침표 없는 편지 속 외도를 저지르면서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간 남편은, 불륜뿐 아니라 사업 실패로 

인한 금전적인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여주 경아는 

살던 집까지 내놓을 지경의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된다.

바람을 피운다라고도 하지만, 그 바람이 결코 

바람으로 끝나지 않고 태풍이나 쓰나미가 돼서 

돌아오는 가정의 후폭풍이 세밀하게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와 만남을 이어간다는 건, 역시 

상대방이 있기에 가능한 부분일 것이다. 

유부남임을 알면서 부적절한 만남을 가지는 

상대 역시 상대편 배우자에게는 똑같이 몸쓸 짓을 

하고 있는 공범이자 범법자와 다름없을 것이다.

부부로서의 사랑과 신뢰를 저버리고, 서로에게 

비밀을 쌓아만 가는 거짓 생활은 거짓말이 거짓을 

낳게 되면서, 그렇게 달콤하리라 여겼던 일탈이 

결국 양쪽 가족 모두에게 쓰라린 아픔을 

남기면서 파탄에 이르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소설 속 남편 형민은 단지 잠깐의 바람이 아니라, 

거짓이 탄로가 나고 난 후에도 계속 여자를 

탐닉하면서 마약과도 같은 여성 편력을 문어발처럼 

펼치고 오히려 적반하장의 뻔뻔함으로 대처하고 있다.

...(중략)...

추운 길에서 붕어빵 파는 젊은 아빠와 

군밤 파는 할머니의 모습이 

삶의 용기를 가르쳐 주는 듯하더군요.

마음이 방황하듯 횡설수설했습니다.

이해해 주시고 못난 사람 용서 바라오.

사랑해요 여보.

1월 18일

_P. 114

마침표 없는 편지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본문 중에는 형민이 아내에게 보내는 참회의 

편지 내용이 간간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의 진심이 담긴 듯한 사죄이기도 하지만 반면에 

시간을 벌고 여전히 끊이지 못하는 불륜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병적인 그의 모습이 혼란스럽기도 했다.


여주인공 경아도 그의 참회를 보이는 반성의 편지나 

자식을 위해서 새 삶을 약속하는 공수표에도, 

가정을 지키고자 용서하고 마음을 다잡으려는 

그녀의 모습은 아마도 대다수 우리 한국 여인들의 

자식과 가족을 지키려는 기본적인 정서가 아닐까 싶다.

사실 소설을 쭈욱 읽고 있다 보면, 그렇게 당하고도 

또다시 용서도 해주고 받아주려는 경아의 모습에 

답답하기도 하고 가슴 속 깊이 화가 나기도 하는데, 

아마도 당사자가 아니기에 그렇게 쉽게 

이혼에 대한 결정을 종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흔히들 남녀 간의 문제는 당사자가 아니고는 

알 수 없다고 말을 하듯이, 아무리 가족에게 실망을 

안겨준 파렴치한 남편이라도 그렇게 쉽게 

갈라서거나 상대방을 잘라낼 수만은 없을 것이다.

소설 마침표 없는 편지 이야기는 단기간에 벌어진 

남편의 바람의 일상만을 그려낸 것이 아니라,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끊임없이 외도를 벌이면서 

파탄 나는 가정과 그 이후에 각자의 고된 삶의 

결과까지 긴 시간의 역사를 빠르게 그려내고 있다.

서로 합의를 하고 이혼을 하고 난 후에도, 

부부의 연을 맺었던 남녀는 결코 둘만의 결합이 

아니라 자식의 커넥션은 결코 버릴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가볍게 벌이던 한 사람의 불륜으로 인해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피해를 입고, 

그 이후에도 그 파장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슴 아픈 

현실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그려진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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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on Your Heart 쓰면서 새기는 영어 - 당신의 손끝에서 만나는 클래식 문학 Write on Your Heart 쓰면서 새기는 영어
고정인.고지인 지음 / 시대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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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마음에 담고 싶은 글귀나 문장이 

한두 개 이상은 눈에 뜨이곤 한다.


어떤 분들은 책에 형광펜으로 칠하거나 밑줄을 

그어가면서 따로 더 기억을 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인 성향으로는 책에 줄을 치면서 

훼손(?) 하는 게 조금은 마음에 걸려서 명문장들을 

그저 암기하거나 따로 적어놓곤 했었다. 

Write on Your Heart 쓰면서 새기는 영어 도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클래식 문학 작품들 속에 

영어 명문장을 70개 수록하고 있는데, 

그 문장을 원어 발음으로 읽고 직접 따라서 

써볼 수 있도록 글쓰기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당신의 손끝에서 만나는 클래식 문학'이라는 

부제를 담아 놓은 것처럼, 특별한 순서 없이 

그날의 기분이나 좋아하는 글귀 위주로 찾아서 

유명한 문장을 학습해 보고 쓰면서 익혀볼 수 있다.

학창 시절에 공부를 할 때에도 그냥 암기를 하는 것 

보다는 글을 쓰면서 외우다 보면, 조금 더 빠르게 

기억에 남고 오래도록 잊히지 않았었다.

Write on Your Heart 쓰면서 새기는 영어에서는 

총 7가지 인생의 테마로 나누어서,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그 안에는 각 문장을 소개하고 있다.

Write on Your Heart 쓰면서 새기는 영어 저자는 

영문학을 전공하고 영어를 교육하면서,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하고 있는 쌍둥이 자매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각 문장의 내용도 꽤 감성적이고 

인생의 의미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랑스러운 

짧은 문장 들이기에, 다시 한번 그 책의 내용이 

떠오르기도 하고 영문장으로 보는 것도 새로웠다.

본문에 소개하고 있는 총 7가지 테마는,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갈 힘, 

행복은 나의 것, 

자연이 아낌없이 주는 삶의 지혜, 

예술과 문학의 위안, 

사랑, 사람, 

세상을 바라보는 눈, 

시간이 말해주는 것들.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는데 각 테마 별로 

예쁜 컬러의 색지와 항균 잉크로 인쇄가 되어 있다.

각 테마 별로 총 10가지 문장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휴대하기 간편한 아담한 사이즈로 제작되어 있고 

특히 글을 쓰는데 펼쳐보기 쉽게 180도 완전히 

오픈할 수 있도록 제본되어 있는 점도 편리했다.

각 테마별로 색색들이 다른 컬러로 예쁘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한 장씩 낱 장으로 뜯어볼 수 

있도록 안쪽에는 절취선 따라 잘라볼 수 있다.

인테리어 소품처럼 기억하고 싶은 글귀 

페이지를 장식을 하기도 하고, 꺼내놓고 

언제라도 읽어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한다.

내 주변에 기억하고 싶은 좋은 문장을 예쁘게 

장식해 놓을 수 있다면, 편하게 쉬면서도 

마음에 새겨볼 수 있어서 절로 힐링도 된다.

Write on Your Heart 쓰면서 새기는 영어 

본문 컬러 메인 페이지에는 영어 원문과 함께 

한글 해석이 되어서 바로 뜻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하단에는 글귀가 적혀있는 도서와 저자명이 

적혀있는데, 아무래도 한글 번역본으로만 

읽어보았던 클래식 명작들이었기에 잘 알려진 

문장들도 원어로 접하다 보니 새롭게 느껴졌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슴속에 새겨두고 

코드처럼 목표를 향해가는데 지침으로 삼는 

문장들은 한두 개씩은 만들어 보게 되는데, 

영어 원문으로 익혀볼 수 있다면 그 의미를 

조금 더 저자의 감성 그대로 담아볼 수 있을 듯싶다.

필사를 할 수 있는 우측 페이지에는, 

영어 문법도 간단하게 익혀볼 수 있는 설명을 

달아두고 있어서, 문장 전체를 이해하는데 

도움도 되고 나름 간단한 학습도 할 수 있었다.

언어를 공부하려는 목적으로 접하다 보면 

참 재미없고 딱딱해서 그렇게 실력도 빨리 

늘지 않는 거 같은데, 그렇다고 기본적인 문법을 

모르면 정확한 표현을 익히기도 어렵기에 

이렇게 좋아하는 문장을 암기하고 필사를 하면서 

간단한 문법을 이해하는 방법도 좋은듯싶다.

해설을 달고 있는 설명 아래에는 같은 패턴의 

간단한 예문도 2개씩 달아 놓고 있어서 

각 문법의 활용도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Write on Your Heart 쓰면서 새기는 영어 본문은 

좋은 글귀를 쓰면서 익히는 목적의 책이기에, 

각 챕터 말미에는 '되새기기' 페이지를 두어서 

본문의 문장들을 빈칸 채우기 방식으로 다시 한번 

익혀볼 수 있는 반복 학습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원어민 발음으로 각 문장을 읽어 주는 MP3 

파일도 다운로드할 수 있어서, 가볍게 

문장을 익히면서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A Single dream is more powerful 

than a thousand realities

하나의 꿈은 천 개의 현실보다 강력하다.

Fanshawe, Nathaniel Hawthorne

_P. 132

어렸을 때부터 정말 오랜 시간을 영어 공부를 

그토록 오래 학습했지만, 다른 언어를 

익힌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닌 듯싶다.

Write on Your Heart 쓰면서 새기는 영어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좋은 글귀를 마음에 

익히면서 자연스럽게 학습이 되는 방법이라서 

늘 손에 들고 다니면서 한 문장씩 암기하면 

마음의 위안도 삼아볼 수 있는 유용한 도서였다.

This time, like all times, is 

a very good one, 

if we but know what to do with it.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기만 한다면 

이 시간은 모든 시간과 마찬가지로 

아주 좋은 시간이다.

The American Scholar. Ralph Waldo Emerson

_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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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 컬러 - 사람의 욕망을 움직이는 10가지 색의 법칙
이랑주 지음 / 지와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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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에 핫한 카페나 예쁜 레스토랑이 

너무 많아져서, 차 한잔 마시러 가는 공간에서도 

사진을 여러 번 찍고 나오기도 하는 것 같다.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에도 기능이나 실용적인 

부분도 물론 따져보기도 하지만, 같은 가격에 

비슷한 성능이라면 우선은 이쁜 제품에 손이 먼저 

나가게 되는 건 당연한 인지상정이지 싶다.

'사람의 욕망을 움직이는 10가지 색의 법칙' 

부제를 가지고 있는 위닝 컬러 (Winning Color)는, 

대한민국 최고 비주얼 전략가인 저자가 

그간의 경험과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색'이 주는 

마케팅과 인간의 심리에 대해 풀어놓고 있다.

평소에 계절별로 옷을 골라 입을 때에도, 

날씨와 외출 목적 등에 맞추어서 옷 스타일을 

골라보기도 하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디자인과 

색상이 주는 효과도 무시하지 못하는 듯하다.

간단한 예로 면접 자리에서는 단정하고 자신감 

넘치는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평소 캐주얼한 

복장과는 달리 포멀한 정장을 골랐지만 어떠한 

컬러의 셔츠와 슈트를 입느냐에 따라 비추어지는 

모습이 천차만별로 다르게 느껴진다고 한다.

위닝 컬러 본문에서는 컬러를 이용해서 매출을 올리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10가지 색의 법칙을, 

다양한 국내외 기업의 예를 들어 설명해 주고 있다.

​​

책의 서두에서도 설명하고 있듯이, 21세기에는 

다양한 미디어 매체가 활발하게 운용이 되면서 

정보 전달 역시 시각적인 언어로 표현되고 있고 

개인 SNS에도 수많은 사진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매력적인 포장으로 

소개하고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컬러를 사용해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만큼 제품의 디자인을 이야기할 때에 외형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색상이 주는 몰입감은 훨씬 더 

강렬하기에 브랜드 기획에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위닝 컬러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소비자들에게 

기억에 남는 브랜드와 상품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에 관련한 색의 원리들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 전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한 푸른빛의 

민트 초코가 들어있는 떡볶이 메뉴가 소개된 적이 있었다.

사실 시각적으로는 푸른색이 주는 의미가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미각에 정반대이고, 

오히려 혐오스러울 정도의 컬러이기는 했지만, 

이는 문화적인 배경에도 차이가 있음을 알 수가 있었다.

서양인에게는 블랙 색상의 음식이 오히려 

거부감을 주는 컬러이지만, 짜장면과 간장 소스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반대로 맛있는 음식으로 표현이 되기도 한다.

자동차가 쌩쌩 달리고 있는 도로의 횡단보도에 

설치되어 있는 신호등만 보더라도, 초기에는 색이 없이 

Walk와 Stop 텍스트로 표기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멀리서 확인을 할 때에는 글자보다는 

색이 주는 주목성이 훨씬 뛰어나기에, 지금처럼 

빨간색, 노란색, 녹색 등으로 시각적인 자극이 되는 

색상으로 변화를 주어서 훨씬 사고 예방 효과가 높아졌다.

위닝 컬러 서문에는 색이 주는 의미와 비주얼 브랜딩의 

고유의 가치를 내세우는 색의 힘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챕터에서는, 

1. 색은 없는 소비자도 만들어낸다 : 

왜 빨간 만년필을 만들었을까

2. 매일 가도 설레는 곳의 비밀 : 

스타벅스가 색으로 매출을 올리는 법

3. 더 빨리 나가도록, 더 오래 머물도록 : 

시간을 조종하는 색의 힘

4. 그곳의 커피는 왜 더 맛있게 느껴지나 : 

오감을 속이는 색의 비밀

5. 처음 본 브랜드가 믿음이 가는 이유 : 

전문가들은 색도 다르게 쓴다

6. 노인들이 젊어지는 곳의 비밀 : 

사람을 미인으로 만드는 색

7. 10대들은 왜 검정색에 열광하나 : 

세대와 취향을 색으로 공략하기 

8. 환상이 강하면 지갑이 열린다 : 

성공을 부르는 원 컬러에서 강렬한 보색까지

9. 왜 그 쇼핑몰에서 떠나지 않을까 : 

사고 싶은 게 많은 공간의 비밀 

10. 똑같은 물건이 그 사이트에서만 잘 팔린다면 : 

온라인에서 색을 잘 사용하는 법

​​

실제로 색이 주는 감정과 심리적인 의미도 

이미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되어 있기에, 

벽지를 어떤 색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방의 크기도 

넓거나 좁게 보이기도 하고 심신의 안정을 주거나 

조금 더 발랄하고 쾌활한 느낌을 주는 등 우리 인간의 

감정 변화뿐만 아니라 신체 행동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특히 붉은 색상은 식욕을 돋우는 색으로 알려져 있어서 

식당에서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저자는 그보다 

긴장감을 주고 흥분을 시키는 역할을 하기에 

빨리 먹고 나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회전율이 빨라야 하는 식당에서는 더없이 

좋은 주제색으로 선호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색 역시 빛의 컬러가 만들어 내는 시각적 자극이기에 

물체의 색뿐만 아니라 실내조명도 중요하다고 한다.

그렇게 저자가 실제 컨설팅 했던 매장들의 잘못된 

기존 세팅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설명을 들어보면 

단지 벽지와 바닥 컬러만 바꾸었는데도, 너무나 다른 

분위기와 느낌이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특히 위닝 컬러 본문에 대표 예제로 소개하는 

성공한 컬러 브랜드 마케팅 성공 사례를 들어 보면, 

정말 로고 하나를 어떻게 작성하는지에 따라서 

그렇게 많은 노력과 의미가 담겨있는지 미쳐 몰랐었다.

그중에서 크리스마스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산타클로스의 이미지가 붉은 색상의 옷과 모자를 

착용한 모습이 코카콜라 마케팅의 성공 사례라는 내용은 

이미 일반인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일 것이다. 

사실 시원한 탄산음료는 무더운 여름철 갈증을 

달래는 음료수로 당연했지만, 추운 겨울에도 

차가운 음료수를 마실 수 있도록 소비자를 유도하는 

배경에는 붉은색의 강렬한 연상 작용을 통해서 

뜨거운 한 여름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명절에도 

가족과 함께 즐기는 대표 음료수로 각인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스타벅스의 초록색 브랜드 이미지, 

파리바게트의 블루 톤의 색상도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서 동일한 블루 계열에서 조금씩 다른 채도와 

색상으로 변모해온 예시 등. 우리 주변에 너무나 

친근하게 접해 볼 수 있는 브랜드 컬러에 이처럼 

깊은 의미와 마케팅 전략이 담겨있었는지 새롭기만 했다.

...(중략)...

컬러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이유는 색이 

집단이나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색에 대한 기호는 나이가 들면서 변하기도 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변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색이 

인간의 성격과 관련되어 있다고 믿는다. 누가 어떤 색을 

좋아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을 짐작하기도 한다.

_P.134

​​

위닝 컬러 사람의 욕망을 움직이는 10가지 색의 법칙 

안에서 그 외에도 블루 보틀, 나이키, 삼성 냉장고 

등등 수많은 브랜드의 제품과 컬러에 대한 예시를 

들어보면서 숨겨진 색의 파워를 느껴볼 수 있었다.

하물며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커피를 담아내는 

컵의 색상에 따라서 동일한 커피의 쓴맛과 

단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설명은 정말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특정한 소비자를 위한 대표 색상을 정했다고 해도 

너무 남발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지루해진다고 한다. 

그렇기에 주제색 뿐만 아니라 그에 어울리는 

바탕색과 보조색을 적절하게 활용을 한다거나 

반복해서 보여주는 전략 등도 필요하다고 한다. 

심리학적으로 색이 주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해서 

활용을 해야겠지만, 예를 들어서 빨간색은 

활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면도 존재하지만 

분노를 일으키거나 흥분을 쉽게 만드는 부정적인 면도 

함께 존재하고 있기에 색을 과하게 쓰기보다는 

상황에 맞는 연출을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작은 컬러의 변화만으로도 매장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어 주기도 하고, 공부에 집중해 주는 

색상, 병원에서 편안한 힐링을 만들어 주거나, 

사람의 복장에서도 신뢰감을 주기도 하는 등 

색을 이용한 마케팅의 역할도 무척이나 중요한 듯싶다.

...(중략)...

색에 대한 본질적인 두려움은 컬러를 

몰라서라기보다는 자신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 책이 담은 '색의 10가지 법칙'도 색 자체에 대한 

상식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자신감을 만들어가는 데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이다.

_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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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영상 수업 - 유튜브 영상부터 영화제작까지,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심채윤 지음 / 껴안음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영화감독이 전문적인 카메라 시스템이 아니라 

스마트폰 하나로만 광고 영상을 제작해서 꽤 신선했었다.

그리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과 어린 학생들조차 

저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서, 자신의 콘텐츠를 

자랑할 만큼 영상 제작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손쉬워졌다.

바른 영상 수업 유튜브 영상에서 영화제작까지 

도서는 어렵고 전문적인 제작 기법을 소개하는 

기술 서적이 아니라, 기본 영상 제작의 이해를 

돕는 개론 스타일의 입문 가이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나 저자는 20여 년간 방송 다큐멘터리와 다양한 

광고 영상,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해오면서 쌓은 

다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현장에서 실제 작업하는 프로세싱을 토대로 

어린 학생들도 충분히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정리해서 

영상 제작에 손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풀어놓고 있다. 

최근에는 요리 레시피나 생활의 유용한 팁 등을 

찾아보는 검색 과정에서도, 활자로 되어있는 

일반 인터넷 검색 엔진이나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보기보다는, 유튜브 등의 영상 매체를 

이용하는 게 오히려 더 신뢰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바른 영상 수업 본문에서는 특정한 전문가를 위한 

어려운 작업 내용이 아니라, 과거 영화의 시초와 

발전에 대한 상식적인 이해부터 실제 제작 사례를 

들어서 전문 방송 PD의 작업 과정도 엿볼 수 있있다.

실제로 울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에도, 

그 소중한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값비싼 비디오카메라를 구입해서 촬영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비디오테이프가 아니라, 작은 

핸드폰으로도 어디에서나 여유 있게 촬영을 해서 

디지털로 파일 편집과 저장도 가능하기에 

조금만 이론적인 배경을 이해한다면 훨씬 더 

효과적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듯싶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활자가 주는 매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나만의 공간을 열어 줄 수 있기에 

책을 읽는 것을 더 선호하기는 하지만, 

디지털 세대라고 부를 수 있는 MZ 세대들에게는 

빠르게 접근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 매체에 

더욱 열광하고 편하게 여기고 있는 현실일 것이다.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도 이렇듯 다양한 미디어의 

접근이 활발해진 요즈음, 반대로 청소년에게 

유해한 자극적인 콘텐츠도 너무나 많아진 듯하다.

조금은 제대로 영상 이론과 제작 방식을 이해하면서 

작품들을 본다면 더욱 흥미로운 감상도 가능하고, 

유익한 내용을 골라 볼 수 있는 안목도 생길 것이다.

그렇기에 바른 영상 수업 내용에서는 전통적인 

제작 기법과 이론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고, 

현재 디지털 작업 방식과 촬영 기기들도 살펴보면서 

전방위적인 영상에 관련된 여러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바른 영상 수업 목차 구성은, 

처음 서두에는 기본적인 매체 이론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를 하고는 실제 프로덕션 제작 

방식 그대로, 사전 제작 Pre-Production, 

제작 Production, 후 제작 Post-Production 

각 단계별 실무에 사용되는 주요 기법과 

주의 사항 등 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제는 누구나 1인 미디어 제작자가 될 수도 있는 

환경으로 점점 진화되어 가고는 있지만, 

아직은 촬영, 음향, 작가, 스크립트, PD 등 

전문적인 직종의 각 인력들이 서로 합심하면서 

만들어내는 과정 속에서 더욱 높은 품질의 

콘텐츠 제작이 만들어지는 건 당연할 것이다.

가끔 유튜브에서도 제작 과정 메이킹 영상이나 

그 뒷이야기들도 소개되는 콘텐츠도 소개가 

되면서 스크린 뒤편의 과정을 어렴풋이나마 

간접 경험을 해 볼 수 있었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각 과정의 역할과 방법을 살펴보니 더욱 쉽게 

영상 제작 방식을 이해할 수 있었다.

책 판형 크기는 한 손에 잡힐 정도의 크지 않은 

포켓북 타입의 작은 책이지만, 적절하게 

참고할 만한 저자의 실제 기획서와 콘티, 

그리고 참고 작품 스크린 컷 들도 작게나마 

삽입해두고 있어서 훨씬 편하게 읽어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전문 제작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용어나 제작 방식일 수도 

있는 내용들도, 허투루 흘려버리지는 않고 간략하게 

요점만 정리를 해두고 있어서 바로 카메라를 

들고나가서 찍어보고 싶게 만들어 주는 내용이었다.


우리가 그림을 그릴 때에도 무작위로 

그리고 감상을 하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구도나 

페인팅 방식을 이해한다면 훨씬 더 작품을 

감상하는데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

멋진 영화 장면을 보면서 그저 와~ 멋있다!라는 

감탄만 하게 되었는데, 그림을 감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화감독이 어떤 의도로 장면을 

제작하고 의미를 담았는지 이해를 한다면, 

더욱 공감이 가는 감상을 하면서 즐기게 되는 것 같다.

바른 영상 수업의 참고 작품 이미지들이 

책의 크기에 맞추어서 그렇게 커다란 사이즈가 

아니라서 전문 서적처럼 디테일한 장면을 

이해하기는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 

저자의 가이드 내용을 이해하기에 충분했다.

물론 서두에 당부하는 글과 마찬가지로, 

나중에 해당 참고 작품들을 찾아서 제대로 

감상을 한다면 훨씬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싶다.


본문 내용 중에는 전문적인 편집 프로그램 

사용법이나 튜토리얼을 제공하고는 있지 않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그렇게 툴의 사용법을 

제대로 이해한다고 해도, 결국 좋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건 제작자의 감성과 눈을 통해서 양질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에, 프로그램 사용법은 

나중에 더해지면 되는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주요 작업 프로세싱 과정 중에서 필요로 하는 

카메라 렌즈나, 편집 툴 등을 대부분 언급하고 있기에 

관련 작업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유튜브를 

검색해서 해당 강좌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바른 영상 수업 도서에서는 실질적인 제작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습 항목을 제시하고는 

있지 않지만, 그 이전에 기초적으로 이해하고 

습득해야할 필수 내용들을 모두 담아내고 있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기획을 위한 방식과 

드라마를 위한 배경과 세트 구성에 대한 예제며 

흥미로운 다양한 제작 방식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네모난 프레임 안에 작가의 상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카메라 

무빙 워킹과 특수 효과에 필요한 장비들까지 

작고 가벼운 책이었지만, 그 안에 담은 영상 콘텐츠 

제작에 대한 모든 과정을 알기 쉽게 풀이해 주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친숙하게 관심을 기울인다면 

누구나 훌륭한 영상 제작자가 될 수 있을 듯싶다!

...(중략)...

종합 예술을 위해서는 스스로 예술가가 되는 

시간도 필요하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접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이런 노력을 어렵게 

생각하지는 말자. 일상에서 다양한 분야의 

책과 예술, 음악과 영화를 즐기면서 내가 적용해 보고 

응용할 것들을 기억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

_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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