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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 -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기억력 훈련법
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평점 :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 들고 다니면서 전화는 물론,
인터넷 검색이나 동영상을 찾아보기도 하고
또는 게임도 할 수 있고, 스케줄 다이어리 역할도
대신하면서 다른 아날로그 노트가 거의 필요 없어졌다.
그런데 정작 친구나 가족의 전화번호는 물론이고 때로는
나 자신의 번호조차도 스마트폰을 열어서 찾아보지 않고는
전혀 기억을 하나도 못 하고,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모른 채
오롯이 작은 기계에 모두 내 메모리를 옮겨놓고 사는 듯싶다.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 도서는 이렇듯이, 점점
내가 기억해야 할 최소한의 것들을 놓치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우리가 스마트해지고 내 두뇌를 깨우치는 트레이닝 도서이다.
흔히 머리는 쓰면 쓸수록 그 능력이 개발이 된다고 하고,
또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점점 쇠약해지는 기억력과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머리를 자주 쓰는 게임이나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하는 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한다.
스마트 기기가 우리에게 정말 간편하고 손쉽게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고는 있지만, 정작 그 편의성을
누리는 우리는 사소한 일까지 모두 컴퓨터 기기에게
맡겨두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반면에 오히려 우리의 뇌는
점점 더 퇴화되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 저자는 유럽 최고의
두뇌 트레이닝 전문가로 두뇌 게임 및 퍼즐 관련된 책을
35권 이상 펴내고, 영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하루 20분씩
40일간만 간단하게 연습 문제를 푸는 훈련을 하면서,
두뇌를 말랑말랑하게 트레이닝 해주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 도서의 기본 구성은,
1일부터 40일까지 날짜 별로 두뇌 트레이닝을 위한
기본 상식과 기억법에 대한 정보들을 먼저 제공하고,
점점 난이도가 높아져가는 두뇌 훈련 연습 문제들을
직접 퍼즐 풀듯이 빠르게 풀어 볼 수 있게 제시하고 있다.
예전에 종이 신문에 보면 종종 찾아볼 수 있던
가로세로 퍼즐이나 숨은 그림 찾기처럼 간단하게
풀어볼 수 있는 기억력 테스트 문제들이었다.
요즈음에는 뉴스 보도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보고 있기에, 예전처럼 내가 원하는 신문 섹션을 찾아서
넘겨보는 그러한 수고조차 할 필요가 없어졌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 예전 아날로그 검색 방식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손품을 팔면서 움직여야
찾을 수 있는 정보들이었기에, 힘들게 검색을 했지만
그만큼 기억에는 더 오래 남는 행위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도 우리 머릿속에 오래도록 기억을
할 수 있도록, 손을 놓고 있던 두뇌에 조금 더 자극을 주고
행동이나 연상 작업등 좀 더 많은 활동을 하도록 해준다.
각 날짜 별로 두뇌가 기억을 하는 방식과 우리가
평소에 기억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내용들을 가이드
해주고 있는데, 하단에는 <Memory> 박스를 두어서
간단하게 요약한 내용을 짚어 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특히 우리가 기억하는 방식에는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을 하는 장치가 다르게 작동한다고 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기억된 정보가 점점 잊히면서
또 새로운 정보가 그 위에 써지는 순환 작업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평소
조금 더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잊힌 기억을
다시 복원해 낼 수 있는 몇몇 방법들도 제시하고 있다.
...(중략)...
우리는 단기 기억을 사용해 머릿속에 생각을 담아둔다.
대화나 토론에 참여하거나 다음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할 때 단기 기억은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순간적인
생각과 기억을 제외한 다른 모든 것들은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옮겨야 한다. 앞으로 이 책의 대부분은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꾸는 데 집중할 것이다.
_P. 21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 본문 챕터 말미에는
<기억을 돕는 더 깊은 지식>이라는 섹션을 두고 있다.
두뇌 트레이닝 연습 문제들을 풀고 난 후에, 다시 한번
조금 더 효과적인 기억력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의 본문에서도 멀티태스킹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고 있는데, 우리 뇌는 동시에 한 가지 이상을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한다. TV를 보면서 공부를
한다는 게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없는 이유라고 한다.
솔직히 여러 곳에 뇌를 분산해서 사용한다면,
확실히 집중해서 한 가지에 몰두하는 일보다는
아무래도 그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저 빠르게 이 일 저 일 주의를 바꾸는 바쁜 두뇌
활동일 뿐인 멀티태스킹이라고 믿는 활동은, 결국
여기저기 분산되는 활동으로 주의력이 결핍이 돼서
어느 하나 제대로 기억에 남기지 않게 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실질적인 두뇌 트레이닝 문제들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 환경을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정리하고 준비할 수 있는 방법들도 골고루 강조하고 있다.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 두뇌 트레이닝 방법에서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연상법이라든지, 이벤트 적용이나
문장의 재구성, 행동과 오감을 활용하는 등 단순히 머리로만
외우려 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여러 촉매제들을 더하는 다양한 방식들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머리 용량도 당연히 한정된 용량이 있기에,
많이 잊어야지만 그만큼 새로운 기억이 자리를
차지하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임을 인지하라고 한다.
사실 우리에게 망각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슬픈 일이나
정말 나를 주체하지 못할 이별의 아픔을 겪었다 하더라도
조금씩 그 색이 옅어지면서 우리도 앞으로 다시금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본문에서는 그렇게 우리가 빠르게 잊는 기억들을
프레젠테이션 발표 자리나, 업무 관계자 얼굴을
제대로 기억한다든지 필요한 요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각 대처법과 기억력 향상 훈련을 재미있게 해볼 수 있었다.
우리의 뇌는 질서와 패턴을 좋아한다. 뇌는 모든 것을
서로 연결시킴으로써 세상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배우고 싶은 대상에 패턴을 부여하면 뇌는 훨씬
흥미롭게 받아들인다. 그래서 더욱 기억하기 좋아진다.
_P.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