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다 이모티콘 승인 작가 씨엠제이가 알려주는 승인율 99.9% 이모티콘 만들기 - 아이디어만 있으면 그림 못 그려도 이모티콘 작가가 될 수 있다!
씨엠제이(최민정)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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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들도 이모티콘 제작의 기초부터 실제 작업까지 친절한 설명이 되어있어서 이해하기 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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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다 이모티콘 승인 작가 씨엠제이가 알려주는 승인율 99.9% 이모티콘 만들기 - 아이디어만 있으면 그림 못 그려도 이모티콘 작가가 될 수 있다!
씨엠제이(최민정)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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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전화 음성 통화보다는 문자나 

텍스트 전송으로 소통을 하는 일이 훨씬 많아졌다.

특히나 일반 메시지보다도 훨씬 다양한 정보와 

파일도 전송이 가능한 카톡을 사용하면서 개성 넘치는 

이모티콘으로 내 감정 표현을 대신하기도 한다.



국내 최다 이모티콘 승인 작가 씨엠제이가 알려주는 

승인율 99.9% 이모티콘 만들기 신작 디자인 도서는, 

꼭 드로잉 실력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로 충분히 사랑받는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도록 

처음 아이디어 발상부터 승인 노하우까지 담고 있다.

문자를 통해서 빠르게 의사소통을 하는 매체로 국내 

사용자는 대부분 카카오톡을 많이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얼마 전에 갑작스러운 접속 불능 사태가 일어나자 

엄청나게 우리 일상이 불편해진 경험을 보면 그만큼 

많은 분들이 애용하는 메신저 프로그램일 것이다.

직접 내 목소리나 얼굴을 보여주면서 의사전달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나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이모티콘 사용도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

승인율 99.9% 이모티콘 만들기 제목의 도서가 

눈길을 끌게 된 이유는, 그림 실력이 딱히 뛰어나지 

않아도 아이디어와 재치 있는 표현력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이모티콘 작가로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용자들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무료 이모티콘을 

사용하고 있지만, 조금 더 나만의 개성 넘치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어서 유료 상품을 찾게 된다.

또 그만큼 수많은 이모티콘이 상점에 존재하고 있고 

매일 새로운 작품들이 수없이 올라오고는 있지만, 

반대로 승인을 받고 판매가 되기까지 꽤나 험난한 

심사의 과정이 존재한다고 한다. 국내 최다 이모티콘 

승인 작가로 알려진 씨엠제이의 노하우와 작업 방식도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기에 초보자들도 한번 도전을 

해볼 수 있는 디자인 가이드 도서로 흥미 있는 구성이었다.




흔히 카카오 이모티콘 사용자는 10대~ 20대가 

당연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자이지만, 

30~40대뿐만 아니라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이제는 

디지털 문화에 많이 익숙해지셔서 좋은 글귀나 짤도 

서로 공유하시면서 소통하고 있기에, 세대를 뛰어넘는 

여전히 니즈가 많은 디자인 상품 분야가 아닌가 싶다.

승인율 99.9% 이모티콘 만들기 책의 구성은, 

가장 먼저 이모티콘 플랫폼의 전반적인 시장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는데, 카카오 이모티콘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네이버 OGQ 마켓과, 승인 확률이 

높은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 밴드 스티커샵 등 조금씩 

접근 방식이 다른 플랫폼별 친절한 해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이모티콘 개발을 하면서, 색다른 개성과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획 방식에 대해서도 저자의 

경험에 비추어서 그 노하우를 들어 볼 수 있었다. 

사실 캐릭터 그림을 그려야 하는 작업이기에, 

그림 실력이 정말 뛰어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기도 하지만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사랑 받는 

작품들을 보면 예쁜 그림이라기보다는 개성 넘치고 

편한 느낌의 소소한 이미지들이 훨씬 많았다.

물론 그 위에 멋진 드로잉 스킬이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꼭 사실처럼 디테일하고 

멋진 그림보다는 바로 전달이 쉽고 단순하지만 

한눈에 눈길을 사로잡는 이모티콘이 사랑받고 있었다.

물론 디자인이란 것이 사람마다 주관적인 호응도 

다를 것이고, 1020, 3040 세대별 관점이나 

소통 방식과 타게팅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모티콘 만들기 수업 내용 중에서는 아무래도 

인정받는 작가가 되기 위한 목표로 설명을 

하고 있기에, 세대별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저자의 

방법과 또는 디자인의 기획 방향에 대해서도 

예제들을 보면서 차근차근 전하는 가이드였다.



국내 최다 이모티콘 승인 작가 타이틀에 걸맞게 

저자의 높은 승인율의 원인이 되었던 작품들의 

소개와 함께, 그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어 볼 수 있었다.

물론 저자 역시 처음부터 승인을 받고 상품화에 

뛰어들지는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승인된 작품도 

다시 다른 스타일로 수정을 하고 보완을 하면서 

조금씩 승인율 높은 작품에 대한 이해와 함께 

제작 가이드라인을 찾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내가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은 이미지를 제작해서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수많은 신규 작품들 중에서 

돋보이고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높이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상품명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 최다 이모티콘 승인 작가 씨엠제이 

작업 방식과 도구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실제로 함께 따라 해보면서 캐릭터를 

함께 그려보는 실질적인 그림 수업 내용도 담고 있다.

본문에 사용 중인 예시 작업은 저자가 올려놓은 

샘플 파일을 다운로드해서 따라 해보거나, 

프린트해서 수작업도 해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이모티콘은 귀여운 캐릭터 이미지만 

하나 정해서 그리면 되는 줄 알았더니, 그 종류도 

다양하다고 한다. 가장 기본적인 멈춰있는 캐릭터는 

'멈티'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리고 가장 많이 선호하고 인기 있는 작품은 

아무래도 동작이 있고 움직이는 것인데, '움티'라고 

부르고 캐릭터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그 외에도 소리가 나는 이모티콘, 크기가 큰 사이즈의 

작품 등 용도나 다른 특징을 가진 종류도 다양해서 

심사를 위한 작품 가짓수 역시 각각 다르다고 한다.

국내 최다 이모티콘 승인 작가 씨엠제이가 

알려주는 승인율 99.9% 이모티콘 만들기 이렇게 

긴 제목만큼이나, 이 책이 주는 메리트는 실무 제작 

방식뿐만 아니라 실제로 심사에서 성공을 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된다. 

그래서 각 챕터 말미에는 <핵심요약노트> 섹션을 두어서 

본문에 강조했던 내용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 두고 

있다. 그리고 저자가 실제 작업하는 방식이라든지, 

실전 활용에 도움이 되는 포토샵 툴 설명도 친절하게 

더해주고 있어서 초심자들도 어렵지 않게 도전을 

해볼 수 있는 실질적인 이모티콘 제작 가이드 도서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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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2 (10주년 기념 김창열 특별판) - 최고의 나를 만드는 62장의 그림 습관 그림의 힘 시리즈 2
김선현 지음 / 세계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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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고 긍정적으로 되는 그림의 힘의 마법을 느껴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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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2 (10주년 기념 김창열 특별판) - 최고의 나를 만드는 62장의 그림 습관 그림의 힘 시리즈 2
김선현 지음 / 세계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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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하지 않는 먼 나라로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가급적이면 미술관과 박물관을 꼭 일정에 두곤 한다. 

미리 공부해 간 역사나 정보로 얻는 지식이 아니라, 미술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언어가 아니더라도 그림이 전하는 

감동과 메시지를 가슴으로 오롯이 흡수하게 되는듯했다.

그림의 힘 2 개정판은, 기존 1편에 이어서 우리 실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림 62점을 엄선했다고 한다.




미술을 전공하고 작가로 활동하다가 지난 20여 년간 

미술 치료를 하고 있는 미술치료계 최고 권위자인 저자는, 

우리가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여러 요인으로 

잠을 못 이루고 불안한 심리에 힘들어할 때, 좋은 그림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아주고 지쳤던 뇌를 뇌를 자극하며, 

자신감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았다고 한다.

우리 아이도 유아 시기에 다양한 미술 활동을 하면서 

훨씬 더 공감 능력도 커지고, 창작력이 커지는 걸 

보았었다. 예술 활동뿐만 아니라 감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우리의 심신에 영향을 주기 충분할 것이다.

굳이 거창한 예술 작품이 아니더라도, 우리 집안의 

분위기를 밝고 화창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서 예쁜 꽃을 

꽂아주거나 실내 인테리어 분위기를 바꾸어주면서도 

평소에 갑갑했던 마음의 안정을 충분히 꾀하곤 했었다.

그림의 힘 2 번째 개정판 도서의 표지는 <잠든 집시> 

앙리 루소의 유채화 작품으로, 너무나 평온하게 잠이 든 

집시와 그 옆에 놓인 만돌린과 음식들이 사막의 적막함 

대신에 오히려 포근하고 따뜻한 밤 풍경을 만들어 냈다.

더구나 무서운 사자가 그 옆에서 잠들어 있는 집시를 

보디가드처럼 지켜주듯이 서있는 모습 역시, 외로운 

밤을 지켜주면서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듯해 보였다.

본문에는 그 외에도 너무나 익숙한 빈센트 반 고흐의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피에트 몬드리안의 추상화 

<콤퍼지션> 등 유명한 명화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처음 보는 작품들도 다수 있었는데, 

조금은 낯설지만 저자의 이야기와 함께 보면서 그 기운을 

느낄 수 있고 흥미로운 스토리를 품은 그림들이었다.

각 챕터의 앞 도입 부분에는, 또 우리가 한 번 더 

되새겨봄직한 명사들의 명언도 함께 전달하고 있다.

각 챕터별 주제 역시 하루하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의지를 심어주는 그림,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 

긍정 에너지를 전하거나, 집중력을 높이는 작품 등. 

과연 명화 한 장이 우리에게 이렇게나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선명한 컬러 도판 인쇄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기에, 

유명한 명화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는 세계 결작 

그림 작품집으로도 손색없는 구성이었다. 

미술을 잘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공부를 하면서 

학습을 하는 게 아니라, 본문에 소개된 각각의 

작품 컬러와 화면을 감상하면서 혹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어떠한 울림을 받기 충분한 그림들이었다.

저자가 전달하는 그림의 힘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막연하게 우리가 느꼈었던 그 메시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해하고 긍정의 메시지를 더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림의 힘 2 개정판 도서 내용에는, 

과거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현대 작가들과 

국내 작품들도 소개하고 있어서 훨씬 더 의미 있었다.

예쁜 꽃을 그린 정물화나, 넓고 광활한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듯한 시원시원한 풍경화 등은 저자의 

친절한 해설이 없더라도 어느 정도 우리의 감정을 

평온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예상은 되었다.

그런데 그냥 보아도 전혀 이해하기 힘든 몬드리안의 

직선과 사각형 가득한 추상화가 '보기만 해도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이라고 소개가 되어서 깜짝 놀랐었다.

실제 모 TV 프로그램에서도 제작진이 뇌파 검사를 

실시해서, 몬드리안의 추상화 그림을 본 사람들의 

두뇌 활동이 크게 활성화되는 실험의 결과 또한 

확인되었다고 하는데, 저자가 더하는 집중력 높이는 

색의 조화와 구성에 대한 해설로 그 의문점도 해결되었다.

그렇게 실제 실험을 통해서 밝혀진 사실 내용도 있지만, 

저자의 친절한 그림 분석과 색채, 전체적인 조화 등. 

명화에 대한 미술 심리 치료를 하듯한 해설을 보면서 

더욱 그림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력을 찾아볼 수 있었다.

우리에게 심신의 평안함을 주는 색이 푸른색이라서 

그렇게 맑고 푸른 하늘과 바다의 풍경이 담긴 작품들을 

대하게 되면, 차분해지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강렬한 붉은색은 성공한 사람들이 유독 많이 고르는 

그림의 대표 컬러라고 하는데, 취업 준비나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에 푸른색의 차분함도 좋지만 붉은 컬러가 가득한 

작품을 통해서 집중력을 더욱 높일 수도 있다고 한다.

많은 꽃 그림 중에서도 저자가 선별해서 제시한 

작품 중 <양귀비가 있는 목초지>의 빨간 양귀비꽃은, 

행진을 하는 듯한 방향성을 보여주는 원근감으로 

훨씬 생동감 넘치는 꽃들이 생생한 에너지를 전달해서 

그만큼 기분이 좋아지는데 한몫을 한다고 한다.

저자가 미술치료를 하면서 겪었던 사례들도 소개를 

하고 있기에, 훨씬 더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다.

종종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다루어 보았듯이, 

집을 그려보거나 나무를 그려보거나 하면서 

사람마다 다르게 그려낸 그림을 보고, 우리 마음속 

깊이 잠들어 있는 우리의 숨은 성향도 살펴 보기도 

했었다. 그만큼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그림의 

힘은 정말 다양하고 의미가 가득 담겨 있는 듯싶다.

그림의 힘 2 본문에 소개된 여러 작품들의 

장르도 추상화에서부터 정물화, 인물화, 풍경화 등 

다양하기에 마음이 어지러울 때에, 목차에 소개된 

항목을 따라서 펼쳐만 보아도 평온해지는 듯했다.

<반복되는 일상에 필요한 기분 전환>

콩스탕 무아요 / 1863 / 종이에 수채 / 

'빌라 메디치 화가의 방 창문을 본 로마의 전경'

...(중략)...

이 그림의 창도 그렇습니다.

방 안만 보면 일상이 단조로운 색채로 느껴질지 

모르지만, 창을 열면 그것만으로도 방은 

전혀 다른 공간이 됩니다.

탁 트인 로마 풍경이 나의 일부가 되고, 

나 또한 더 넓은 세계의 일부가 됩니다.

넓고 시원한 창으로 들어오는 신선한 

바람도 느낄 수 있습니다. 

_P. 79

우리가 그저 '멋진 작품이다!'라고 밖에 표현을 

못했던 유명한 작품들의 장면 해설을 들어보면서, 

왜 우리가 그렇게 마음에 들어 하고 긍정의 메시지를 

받으면서 끌리게 되었는지 확실히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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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날이면 그림을 그렸다
나태주 지음, 임동식 그림 / 열림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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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날이면 그림을 그렸다 나태주 시인의 

신작 도서는, 그와 동년배인 화가 임동식의 그림에 

시를 더해서 살아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나태주 시인의 글을 읽으면 너무나 편안하고 정겨운 

어린 시절 뛰놀던 고향의 모습이 떠오르는 듯싶다. 

물론 그렇게 전원생활 가득한 추억이 있는 건 

아니지만, 누구라도 꿈꾸고 그려봄직한 

따뜻한 감성을 만들어내는 편안함이 가득했다. 




짧은 글귀로 마음을 전달하는 시구의 특성상, 왠지 

그 숨겨진 암호와 같은 의미를 찾아내기 힘들고 

축약된 언어를 해석하기 어렵게만 느껴졌었었다.

그래서 어쩌면 다른 장르보다도 그렇게 쉽게 

시집을 잡기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너무나 쉬운 문체로 진솔하게 써 내려간 

나태주 시인의 시구는 너무나 편안한 언어로 친구와 

속삭이듯 한 언어로 쓰였기에 더 기억에 남는 듯싶다. 

1945년 해방둥이 동갑내기로 공주에서 함께 자란 

나태주 시인과 임동식 화가의 인연만큼이나, 세상을 

아름답게 전달하는 그들의 작품 세계를 하나로 

함께 묶어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작품집이었다.

시를 먼저 쓰고 그 위에 시화 그림을 입히기도 하지만, 

그리운 날이면 그림을 그렸다 시집은, 임동식 화가의 

그림에 매료된 나태주 시인이 그림의 이야기를 읽어내서 

그 만의 따뜻한 감성을 더해두었다고 한다.

그림 51점과 그에 헌정하는 시 48편과 애송시 6편을 

수록해 놓아서, 그림을 감상하면서 새로운 해석을 

해보면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풀꽃 시인'과 '자연예술가'가 만나서 

<그림, 마침내 시(詩)가 되다> 부제처럼 

시인과 화가가 서로 주거니 받거니 담소를 나누듯 

 소소하면서도 서정적인 작품세계가 꽤 잘 어울렸다.

'평화' 中

백색 속에 흑색이 있고 

흑색 속에 백색이 있다

그렇다면 백색도 

흑색도 하나 

너는 나이고 

나는 또 너이다.

_P. 45

그리운 날이면 그림을 그렸다 본문에 소개된 

그림을 보면 정말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풍경이 

원시적인 모습이기도 하고, 각박한 도심에서 

조금은 여유로운 녹색이 마음의 여유를 주는 듯했다.

2020년 박수근 미술상을 수상했다는 임동식 

화가의 자연을 사랑하는 그림을 보고 있으면, 

자유분방하면서도 막힘없는 화필이 편한 느낌이었다.

'배반은 없다'

인간은 

뒷모습일 때만 

진실하지만 

자연은 

앞모습일 때도 

여전히 진실하다.

_P 63



개인적으로 나태주 시인의 시 중에 너무나 

좋아하는 풀꽃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자연의 모습을 놓치지 않고 서정적인 언어로 

창조해 내는 그만의 소탈한 시구가 너무나 좋았다.

임동식 작가의 그림도 '친구가 권유한 보홀리 등 굽은 

나무', '원골에 심은 꽃을 그리다.' 등 공주 주변의 

고즈넉한 자연의 모습을 그렸기에 강렬한 색채는 

아니지만, 추억 속 우리 고향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그리운 날이면 그림을 그렸다 책을 펴낸 화가와 

시인의 정겨운 만남만큼이나, 평소에 어렵게 여기고 

난해하게 여길 수 있는 현대 시와 회화를 정겹게 

반겨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결코' 

정말로 화가는 

그림 속에 소리를 

담고 싶었을까? 

정말로 화가는 

그림 속에 냄새를 

담고 싶었을까?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들릴 듯한 소리 

이 세상에는 없는 소리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번져 나오는 냄새 

이 세상에는 결코 없는 냄새 

_P.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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