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로의 마음을 산책 중 - 따뜻한 신혼의 기록, 유부의 마음
자토 지음 / 시공사 / 2017년 11월
평점 :
자취 생활 10년차 인 자취 토끼 준말인 '자토'로
필명을 지은 저자가 그의 반쪽 '코기'와의 달달한
신혼 이야기를 그린 [서로의 마음을 산책 중]

10년차 자취 생활을 끝내고 이제 갓 결혼한 신혼부부가 되어서
혼자가 아닌 둘만의 하루 하루가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다.
파릇 파릇한 어린 여고생들을 보면, 흔히들 굴러가는
낙옆만 보아도 까르르~ 웃으면서 즐거울 나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이제 갓 결혼한 신혼 부부들 역시,
커다란 물질적인 풍요나 대단한 이벤트가 없더라도
그저 둘이 함께 핫도그를 한입씩 나누어 베어 물어도
배부르고,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들 일 것이다.

어느새 30살의 나이가 되어 버린 자토가 사내커플로
맺어진 반쪽 운명과 인생을 함께 하면서, 직장을
박차고 나와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이른바
유부생활 일상의 소소한 기록을 남기는 이야기다.
하루종일 작업을 하고 있을 자토를 위해 쓰레기 분리수거도
살짝 해놓고, 잘 열리지 않는 물병 뚜껑도 미리 열어두는 등
미쳐 생각지도 못했던 사소한 일들이지만 미리 하나씩 챙겨
주는 일상의 세심함에 감동 받는 달달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물론 서로가 다른 환경에서 살아 왔던 타인이 한 가족이
되어 함께 살아가는 부부라는 타이틀이기에, 다투기도
하지만 금새 서로의 온기를 더해가는게 우리 삶이 아닌가 싶다.
남자들은 결혼하면서 아재가 되어 간다던데, 좋은 것만
먹이고픈 아내의 욕심으로 코기도 배 뽈록 아재로
진화 중이고 자토도 20대가 아닌 30대의 아줌마가
되어 가지만, 포근한 신랑의 뱃살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함께여서 무서운 이야기도
안무섭고 불꺼진 복도도 환하게 비추어주는 서로라서 행복하다.
마치 어린이 그림책에 나오는 듯한 뭉툭하고 따뜻한 일러스트
그림과 함께 그려내고 있는 알콩달콩 신혼일기는, 소소한 행복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아도 공감하게 되는 우리의 일상 모습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