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뺏는 사랑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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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첫사랑의 감정 만큼이나 순수하고 가슴에 담아 보고 싶은 그 풋풋한 기억은 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아쉬움과 함께 오래도록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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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낌없이 뺏는 사랑] 은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작가 피터 스완슨의 신작 스릴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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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마흔살이 다되어 가는 조지 포스는 ​보스턴의 한 잡지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독신 남성으로, 오랜 기간 동안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해온 여자 사람 친구인 아이린과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애매한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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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20년도 훌쩍 지난 대학 새내기 시절 첫눈에 반하고 마음을 빼앗겼던 첫 사랑 리아나가 다시금 운명 처럼 그의 눈 앞에 나타나면서 겉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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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우리가 생각하는 서양인들의 사랑과 성에 대한 편견중 하나는, 우리와는 달리 이성과의 만남 자체가 굉장히 일회적이고 자유롭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아낌없이 뺏는 사랑] 의 주인공인 조지는 수 십년이 지난 중년의 나이에도  다시 마주한 첫사랑에 가슴 설레고, 또 오랜 기간 동안 그렇게 가슴에 품고 왔던 순애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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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에 대한 떨림은 동서양이나 여러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같은 마음인 듯 싶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여성 보다는 남성이 이성에 대한 깊은 마음 속 공간을 차지하는 것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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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 속 조지는 그렇게 아름다운 추억의 사랑과 그 기억을 지키고 싶어하는 바보같을 정도로 순수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고, 반면에 그의 그러한 진솔한 마음을 바닥까지 한없이 이용해먹으려하는 거짓으로 뒤덮인 첫사랑 그녀의 엄청난 악행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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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뒤짚어 보면,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현실 감작 제로인 남성들의 성향과, 외모적으로 아름다운 여성에게는 쓸개라도 내다 파는 보편적 시각과 또 그것을 이용해서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나쁜 악녀의 시각으로 나누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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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역시 이성적으로는 잘못된 구렁텅이에 빠지고 있고, 앞 뒤가 맞지 않는 그녀의 거짓말에도 의문을 가지면서도, 여전히 그녀에게 피치못할 사정이 있으리라는 자기 위안까지 하면서 불나방처럼 불길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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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이성에 대한 사기가 아닌 살인과 마약, 폭행등 하드코어 범죄들이 그려지고 있는 [아낌없이 뺏는 사랑] 의 사건들을 보면서, 과연 첫사랑의 그녀가 도움을 청해 온다면 얼마나 많은 남성들이 모른체 뒤돌아 설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과거에도 이미 전과가 있던 그녀를 여전히 안쓰러운 기억의 파편만을 붙잡고 있는 주인공을 보면서, 어줍짢은 기사도 정신과 매력적인 여성에게 눈길을 흘리는 보편적인 남성들의 본능에 대한 일침일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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