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 유쾌한 영국인 글쟁이 팀 알퍼 씨의 한국 산책기
팀 알퍼 지음, 이철원 그림, 조은정.정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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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이태원이나 명동 등지 뿐만 아니라 이제는 우리 동네 주변에도 실제 거주하는 동서양의 많은 외국인들을 심심치 않게 마주하게 되었다.

 

​특히 동양의 문화와 생활 습관이 다른 서양의 영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해와서 10 여년이 넘게 한국 생활을 하고 있는 '팀 알퍼'가, 미쳐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리의 숨은 모습과 서양인의 눈에 이상하게 비추어지는 너무나 평범하면서도 재미있는 한국 생활기를 유쾌하게 풀어놓았다.

반면에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서양의 문화들도 함께 비교하면서, 동서양의 사고의 차이와 문화에 대한 이해 돕기를 하고 있다.

저자가 한국에 처음 도착했던 2002년 월드컵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 처럼 한국에서 외국인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는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몇 몇 TV 얘능 프로에서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인 같은 발음과 언어유희를 뽐내는 외국인들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니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은 확실히 많이 걷어진 듯 하다.​

게다가 한류 열풍과 K-Pop 등 다양한 문화와 인터넷을 통한 개인들간의 연결들로 우리 나라의 문화를 한 나라 이상의 전세계 공통 관심사를 나누는 일도 어렵지 않아졌다.

그 역시 조용한 동방의 나라 한국은 뾰족한 사원과 돌불상들이 놓여 있는 푸른 초원의 모습으로만 상상 했었다고 한다. 그렇게 한국의 첫 인상은 실망스러운 회색 도시로 기대감이 무너졌다고 하는데, 한국을 알면 알수록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나라에서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룬 한국인들만의 저력과 문화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한다. ​

하지만, 서로 다른 역사와 전통을 지닌 서양인들에게는 우리의 호의가 불편할 수도 있고, 그들의 행위 역시 우리에겐 무례하게 보일 수 있는 일삼의 모습들도 많기에, 우리 나라에서 직장 생활을 해왔던 저자의 한국생활의 좌충우돌 솔직한 이야기가 정겹기만 하다.

특히나 서양 요리에서는 허브를 요리에 단순한 향신료나 장식용으로만 사용하고 버리는데, 우리나라는 미나리와 같은 다수의 채소를 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요리의 맛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는 관점도 새롭고 미쳐 인지 못하던 부분이었다.

그리고, 한국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서양인들의 눈에 비추어진 보수적인 모습의 동양 문화나 연애 스타일등 실제와는 다른 그릇된 서양인들의 편견에 대해서도 잂침을 가하고 있고, 우리들 역시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 강한 향의 청국장이나 '빨리 빨리' 문화에 대해서도 나름의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조심스럽게 강조하고 있다.​

누구 못지 않게 한국어를 잘하고 있는 저자가 늦은 밤 한국의 포장마차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즐기면서도, 에베레스트 등반을 하는 듯 온간 화려한 등산 장비를 착용하고 동네 뒷산을 오르는 이해 할 수 등산객들의 패션에 대해서도 나름의 유쾌한 결론을 내고 잇다.

영국인 저자는 동네 조기 축구에서 조차  국가대표급의 조직 체계가 낯설었지만, 이제는 한국을 사랑하는 한국 시민으로서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 편견 없는 소통을 하고 있는 정말 푸근한 옆집 아저씨로 함께 소주잔 기울이면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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