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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SNS 사용이 많아지면서, 나의 모습들과
사진들도 올려서 친구들과도 공유를 하고 나를 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도 나의 사생활의 모습들을 오픈하기도 한다.
하지만 또 그 이면에는 나의 프라이버시와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는 디지털 범죄의 세상 속에 살고 있다.

[나는 너를 본다]는 어린 나이에 실수를 아이를 낳고
싱글맘으로 살아가면서 중년의 나이가 되고 어느덧 아이들도 독립할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경제적인 어려움과 함께 힘든 현실에 겨우 겨우 버티며
살고 있는 '조 워커'의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대다수 도심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들과 다를바 없이, 언제나
똑같은 북적거리는 통근 전철을 타고 같은 시간에 출근을 하고 다시 또 짐짝처럼 밀려서 집에 돌아오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는데, 어느날 지하철에서
펼쳐본 신문의 개인광고란에 데이트 만남을 위한 웹사이트 광고를 보게 된다. 광고 속 사진의 여성의 모습은 흐릿하지만 본인의 모습 임을 알고
놀라게 된다.
그리고 이전에 동일한 광고에 사진이 실렸던 한 여성이
살해당하는 사건도 발생하면서, 경찰에서도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전혀 웹사이트와는 관계가 없는 여인들의 사진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신문 광고로
사용되고 있다는 단순한 개인 정보 도용에서 살인 사건까지 연계되는 그 내막을 파헤쳐보게 된다.
중년의 '조 워커' 외에 [나는 너를
본다] 에서는 그녀의 오랜 친구, 그리고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는 딸, 그리고 사건의 실마리를 잡아가고 있는 런던 경찰인
'켈리'와 그녀의 여동생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성들이 주요 인물로 등장을 한다.
세상에 개인의 치부가 노출되면서 더 많은 것을 잃게 되는
것은 여전히 사회적 약자일 수 밖에 없는 여성들이지 않나 싶다. 설령 그들이 피해자 일지라도 사람들 앞에서 대담하게 과거의 흔적들을 쉽게
내비치기는 어려운 일 일 것이다.
누군가가 나의 하루 하루 일상을 지켜보고 있고, 나에 대해
알고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치는 일이 아닐가 싶다. 나는 상대방을 모르지만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고 잇는 누군가가
나에게 악한 마음으로 접근해온다면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은 어디까지 일 것인가? SNS가 대중화 되면서 누구에게나 일어 날 수 있는 도시괴담과
같은 이야기이기에 소설 속 인물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내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포로 다가오게 된다.
[나는 너를 본다] 여러
인물들의 주변 배경과 과거의 이야기들이 늘어지면서 다소 지루한 전개가 보이기는 하지만, 특별한 수법의 살인마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너무나 평범하면서도 위험한 현실과 반전의 결말들은 등줄기가 오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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